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21구간[진고개-동대산-응복산-구룡령] (10-09-18)

맹돌이2 2010. 9. 20. 08:23
백두대간 37차 : 21구간[진고개-동대산-응복산-구룡령] 22.1 km

토욜(9/18) 새벽 3시 25분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연곡면을 잇는 진고개(920m)를 출발해서
동대산(1433m) - 두로봉(1422) - 신배령 - 만월봉(1291m) - 응복산(1360m) -
약수산(1306m)을 거쳐 홍천 내면과 양양 서면을 잇는 구룡령(1013m)까지의
도상거리 22.1 km인 도상거리 백두대간 21구간을 8시간 42분동안 산행하였다.
 
산행들머리인 진고개는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연곡면을 잇는 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일찌기 일연 스님께서 우리나라 명산 중에서 불법(佛法)이 가장창할 곳이라고 칭송한
오대산으로 드는 길목이다.
 
오대산(五臺山)은 주봉인 비로봉(毘盧峰 1563m))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상왕봉(象王峰 1491m),
두로봉(頭老峰 1422m), 우측으로 호령봉(虎嶺峰 1561m), 앞쪽에 동대산(東臺山 1433m) 등
5개의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 사이사이로 중대(中臺 : 지공대), 동대(東臺 : 만월대),
서대(西臺 : 장령대), 남대(南臺 : 기린대), 북대(北臺 : 상삼대) 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대산이라 했다고 한다. 
 
오대산의 다섯대는 각각 암자를 하나씩 갖고 있는데, 중대의 사자암을 중심으로
동대엔 관음암, 서대엔 염불암, 남대엔 지장암, 북대엔 미륵암이 있다.
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한후 부처 정골사리를 중대 적멸보궁에 모시고,
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대에 오류성중이 상주하면서 설법했던 곳이라 해서
이름 지었다 한다. 자장율사가 기거했던 작은 띳집이 후에 월정사가 되었다 한다.
 
오대산 중대 사자암 부근에 적멸보궁이 위치해 있는데, 영축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으니 물체로 이우어진 불상이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고개 - 동대산 구간은 1차 종주할때인 2008년 까지만 해도 입산통제되었는데, 
최근에 입산이 가능해진 곳이다. 어둠속을 뚫고 가파른 경사를 치고 동대산에 올라간후
서쪽에 위치한 상왕봉 -  비로봉 - 호령봉을 맘속으로 그리면서 걸었다.
 
커다란 차돌이 서있던 차돌배기를 지나고 신선목이 부근에서 참나무에 매달린
노루궁뎅이 버섯을 보았고, 두로봉 직전에 동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다.
 
두로봉(1422m)은 백두대간 분수령에서 서쪽으로 한강기맥을 분기시킨 곳이다.
한강기맥은 두로봉에서 분기해서 오대산 - 계방산 - 태기산  - 오음산 - 용문산 -
유명산을 지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서 그 세력을 다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로짓는 커다란 산줄기 이면서도 여느 정맥처럼 하구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산경표에서 정맥이란 이름을 얻지 못한 거다.
 
두로봉 - 구룡령 구간의 서쪽엔 열목어가 헤엄치는 내린천이 흐르고 있고,
동쪽엔 연어가 회귀하는 남대천이 흐른다.
 
두리봉 정상에서 어둠속에 모습을 드러낸 동대산 - 노인봉 - 소황병산 - 선자령...
두리봉에서 북진하면서 응복산 - 약수산 - 갈전곡봉 - 점봉산 - 설악산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을 바라보니 장엄하기 그지 없다.
 
두로봉 정상에서는 상왕봉 - 비로봉 능선은 숲에 가려 잘 보이질 않더니만,
만월봉, 약수산에서 오대산 - 계방산으로 이어진 한강기맥 능선을 뚜렷하게 보았다.
 
신배령 - 만월봉(1291m) - 응복산(1360m) - 1261봉 - 1280봉 - 약수산(1306m) -
구룡령(1013) 구간은 커다란 반원형태를 그리면서 어어져 있어,
봉우리가 바로 곁에 있는 듯 보여도 꽤 시간이 소요되었다. 
 
두로봉에서 약수산에 이르는 대간 능선에서 참나무에서 자생하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몇개 볼 수 있었다. 능선 좌우에 서있던 참나무를 예의주시 하면서 걷다 보니 
홍천 내면과 양양 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통과하는 구룡령에 부지식간에 도착했다. 

 

[산행 지도]

 

 

[산행 코스/시간]

진고개  -> 동대산              -> 차돌배기  ->  두로봉                 -> 신배령
          1.5 km                  2.7 km        4.0 km                     3.5 km 
          43:04 (4:02휴식)  1:01:26       1:18:29(13:38휴식) 1:17:03(10:04식사)
 
-> 만월봉   -> 응복산 -> 1261봉   -> 약수산    -> 구룡령
2.0 km      1.5 km    2.7km          2.6 km      1.4 km     <계> 22.1 km
38:17       33:01     1:11:43        51:18       27:35      <계> 8:42:18
 
[산행 사진]

1)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연곡면을 잇는 진고개...
    동대산과 오인봉으로 진입하는 들머리인데 어둠속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2) 동대산으로 진입하는 산행들머리...

    최근 입산 가능해진 구간인데 이 곳에서 동대산까지 1.7km를 올라가야 한다.

 

 

 

3) 동대산(1433m)...

 

 

 

4) 동대산에서 두로봉까지 6.7km를 가야 한다.

 

 

5) 차돌배기(1200m)...

    동대산에서 2.7km, 두로봉에서 4.0km 지점에 커다란 차돌바위가 위치한 곳이다.

 

 

 

6) 신선목이(1120m)...

 

 

7) 두로봉 정상 30m 아래 한강기맥 분기점...

 

 

 

8) 한강기맥 분기점의 공원지킴터...

  

 

9) 두로봉(1421m)...

 

 

 

10) 두로봉에서 바라본 동대산(위)... 노인봉-소황병산-선자령(아래) 방향의 대간 능선...

      아래 사진의 정상부근에 탑이 보이는 곳이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황병산이고, 좌측 끝으로 선자령 풍차단지가 아스라히 보인다.

 

 

 

11) 노인봉-황병산을 클로즈업...

 

 

12) 두로봉에서 바라본 한강기맥의 오대산 상왕봉-비로봉...

 

 

13) 두로봉에서 신배령으로 가는 길...

  

 

14) 두로봉 북진길에 바라본 신뱌령-만월봉-응복산 방향의 대간 능선...

      맨 뒷쪽 운무 위로 설악산 대청봉이 보인다.

 

 

 

15) 두로봉 북쪽의 대간 마루금에서 내린천 방향으로 이어진 산너울...

      응복산 좌측으로 갈전곡봉-점봉산-설악산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이 보인다.

 

 

16) 신배령...

 

 

17) 만월봉 안부에서 되돌아본 두로봉-동대산-노인봉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위)... 두로봉-상왕봉-비로봉으로 이어진 한강기맥 능선(아래)...

 

 

 

18) 만월봉(1281m)...

      이 곳에서 응복산까지 1.5km를 가야 한다.

 

 

 

19) 만월봉에서 바라본 응복산...

 

 

20) 응복산 부근의 노루궁뎅이 버섯...

 

 

21) 응복산에서 되돌아본 신배령-두로봉-노인봉 방향의 대간 능선(위)... 두로봉-비로봉 방향의 한강기맥 능선(아래)...

 

 

 

 

22) 응복산(1359m)...

 

 

23) 응복산에서 바라본 약수산(위).. 약수산-구룡령-갈전곡봉 방향(아래)의 대간 능선...

 

 

 

24) 응복산 북진길에 바라본 점봉산-설악산 방향의 대간 능선...

      점봉산 뒤쪽으로 설악산 안산-귀떼기청봉-대청봉으로 이어진 서북 능선이 뚜렷히 보인다.

 

 

25) 설악산 대청봉을 클로즈업...

 

 

26) 응복산 300m 아래쪽의 명개리 갈림길... 

 

 

27) 마늘봉(1120m)...

 

 

28) 1261봉...

 

 

29) 1261봉 안부에서 바라본 약수산...

 

 

30) 1280봉 주변의 바위, 참나무...

 

 

 

31) 1280봉...

 

 

32) 약수산(1306m)...

 

 

33) 약수산에서 바라본 구룡령-갈전곡봉 방향의 대간 능선...

 

 

34) 구룡령 300m 직전의 생태통로와 연결된 곳은 등산로 폐쇄 되어 있다. 

 

 

35) 불에 탄 흔적이 남은 구룡령 하산길...

 

 

36) 홍천 내면과 양양 서면을 잇는 구룡령...

     구룡령은 아홉마리 용이 서린 기상을 보인 곳에서 유래한 지명이란다.

 

 

 

 

37) 구룡령 상태터널(위)... 산림청 관리사무소(아래)...

 

 

 

38) 생태터널 북쪽(위).. 남쪽(아래)에 각각 위치한 구룡령 표지석...

 

 

 

 

39) 구룡령에서 바라본 점봉산-설악산...

      이 곳에서는 설악산 대청봉과 서북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40) 구룡령에서 22구간인 갈전곡봉으로 진입하는 나뭇계단...

 

 

41) 능이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