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22-2구간[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조침령] (10-08-21)

맹돌이2 2010. 8. 23. 08:35

백두대간 35차: 22-2구간[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조침령]

 

 

토욜(8/21) 새벽 1시 38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한계령을 출발해서

1158봉 - 망대암산(1236m) - 점봉산(1424m) - 단목령 - 북암령 - 1136봉 - 1015봉 -

943봉 - 조침령까지의 도상거리 22.4km인 백두대간 22-2구간을 9시간 40분 동안 산행한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조침령터널로 하산했다.

 

한계령(寒溪嶺)은 우리나라 고개마루 중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을 지닌 곳이다.

인제방향의 서쪽으로 귀때기청봉-안산으로 이어진 서북능선과 가리봉-주걱봉으로 이어진

가리능선 사이로 상투바위, 소승폭포, 대승폭포, 장수대가 위치해 있고...

양양방향의 동쪽으로 대청봉과 점봉산 사이로 등선대, 흘림골, 금강문, 만경대가 위치해 있어

고갯길을 따라 구비구비 돌때마다 만물상 같은 절경이 펼쳐진다.

 

한계령에서 대간코스로 남진할 경우 한계령휴게소에서 곧바로 진입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가리능선 갈림길인 1038봉에서 올라선후 내려오는 마루금에 절개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로 연결된 도로에서 철조망을 우회해서 진입을 했다.

 

칠형제봉에서 1158봉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여러곳에 암릉구간이 위치해 있어

로프를 타거나 조심조심 바위를 걸어야 했다.


1158봉 정상에 올랐으나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북쪽엔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진 서북능선.. 서쪽엔 가리봉-주걱봉으로 이어진 가리능선..

동쪽엔 등선대, 만경대, 흘림-주전골 등이 멋찌게 펼쳐져 있을텐데... 넘 아쉽다.

1158봉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3거리 갈림길 이후부터 계속 내리막 구간이다. 
대부분 종주자들은 야간에 통과하면서혹시 알바한게 아닌가 라고 의구심을 갖는다고 한다.

1차 종주때 경험이 있어 UFO바위까지 의심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십이담계곡-주전골 갈림길을 지나 망대암산(1236m)에 3시간만에 도착했다.

망대암산은 주전골에서 위조화폐를 만들던 무리들이 망을 보던 곳이다.

그 이름처럼 멋찐 조망처 인데 석화성(石火星) 같은 설악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


점봉산(點鳳山, 1424m) 정상에 오를때쯤 여명이 밝아 온다.

점봉산의 옛이름은 '덤붕산' 이었다 한다. 덤붕에서 '덤'은 둥글다는 뜻인데

한자화 하면서 점봉으로 변한 듯 하다. 그래서 큰덤붕은 점봉산..

작은 덤붕은 정상 남쪽에 있는 작은점봉산(1294m)을 일컫는다.

멀리서 보면 점봉산 정상은 이름 그대로 부드럽고 둥근 모습을 지녔다.

 

점봉산에서 작은점봉산(1293m)을 지나 곰배령 부근엔 천상의 화원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식물 종수의 20% 정도인 900여종이 자생하고 있다는데, 모데미풀, 한계령풀,

노랑무늬붖꽃, 금강초롱, 홀아비바람꽃 등 50여종의 희귀보호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식물자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출입통제가 제한된 곳이다.

점봉산에서 단목령 방향은 동쪽으로 이어진후 북암령 부근에서 남쪽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데다 나무숲길이라 사뿐사뿐 걸어갔다.

 

단목령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잇는 고개인데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 장승이 위치해 있고, 능선 안부에서 20m쯤 아래쪽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이곳에서 생수를 보충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였다.

다시 북암령 - 1136봉 - 1015봉 - 943봉 - 900봉 까지 천연 숲길을 사뿐사뿐 걸어

조침령에 도착하니 9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조침령은 양양에서 인제 진동리로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너무 힘들어 좆침령이라

불렀다는 고갯길이다. 옛조침령과 신조침령의 위치가 각각 다른데,

옛조침령이 바로 그 옛길이다. 신조침령은 3군단 공병여단에서 1984년도에 임도를

개설하였고, 지금은 조침령터널이 뚫려 418번 지방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방태천계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을 한후

매콤새콤한 도토리묵에 쏘맥, 막걸리 몇잔을 마셨더니 기분이 아싸하다.


산행 코스/시간

한계령  ->  UFO바위  -> 망대암산(1236m) -> 점봉산(1424m)   -> 오색갈림길
           3.0 km          1.8 km                     1.5km                    3.0 km 

           2:04:23         54:31(10:33휴식)       34:18(11:01휴식)      54:58


-> 단목령            -> 북암령          -> 1015봉            -> 조침령  

3.2 km                 2.8 km              3.7 km                  3.4 km

46:26(26:01식사)   59:31(7:00휴식)  1:18:49(8:25휴식)   1:01:31(9:28휴식) 

 

-> 진동리 조침령터널
1.5 km                      <계> 23.9 km

21:08                        <계> 10:11:29

 

산행 지도

 

 

 

산행 사진

 

    ** 어둠속에 통과했던 한계령-점봉산 구간 사진이 거의 없어

       1)~2)번은 리눅스님 사진, 3)~8)번은 1차 종주때 찍은 사진임.

 

1) 산행들머리에 표기된 인제읍 안내판...

 

 

2) 1158봉에서 망대암산으로 가던길에 UFO바위...

 

 

 

3) 망대암산에서 되돌아본 1158봉... 

 

 

4)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점봉산...

    큰덤붕이란 말 그대로 둥그럽고 부드러운 모습이다.

 

 

 

5) 점봉산(1424m)...

    이 곳에서 석화성 같은 설악의 절경을 조망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계령에서 이곳까지 9.0km 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GPS종주지도집에는 6.3km로 나타나 있다.

 

 

 

6) 점봉산에서 되돌아본 망대암산...

    그 뒷편으로 설악산 서북릉이 운무속에 어렴풋이 보인다.

 

 

7) 점봉산에서 바라본 작은점봉산-가칠봉...

 

 

8) 점봉산 정상의 야생화 군락지...

 

 

9) 이 곳에서 동쪽으로 6.2km를 가야 단목령이다.

 

 

10) 점봉산에서 1.0km지점에 너른이골, 3.0km 지점에 오색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다.

 

 

 

11) 오색과 진동리를 잇는 단목령...

     한계령풀 등 야생식물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통제된 구간이다.

 

 

 

 

12) 단목령 안부 20m 아래쪽에 계곡물...

 

 

13) 진동리와 북암리를 잇는 북암령...

 

 

14) 1136봉 부근에서 바라본 943봉-갈전곡봉 방향의 대간 능선...

 

 

15) 진동호 상부댐 입구...

     이 곳에서 상부댐으로 내려갈려고 했는데 1015봉에 조망처가 있다고 해서 그냥 지나쳤다.

 

 

16) 1015봉...

     상부댐 조망처를 찾아봤지만 숲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17) 상부댐 부근의 천연숲길...

 

 

18) 포토존에서 바라본 조침령-갈전곡봉 방향의 대간 능선...

 

 

 

 

19) 포토존에서 선두팀과 함께...

 

 

 

20) 900봉에서 바라본 조침령-갈전곡봉 방향의 대간 능선...

 

 

21) 되돌아본 943봉-1015봉 방향의 대간 능선...

 

 

22) 조침령 임도로 내려가는 나뭇계단...

 

 

23) 진동리와 서림리를 잇는 신조침령(1)...

     북부지방산림청에서 2007년도에 세운 표지석이다.

 

 

 

 

24) 신조침령(2)...

     3군단 공병여단에서 1984년도에 세운 표지석이다.

 

 

 

25) 조침령 임도...

 

 

26) 조침령 임도에서 되돌아본 1015봉-943봉 방향의 대간 능선...

 

 

27) 조침령 임도에서 점봉산을 클로즈업...

 

 

 

28) 조침령터널(위).. 설피밭 가는 길(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