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20-2구간[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대관령] (10-07-17)

맹돌이2 2010. 7. 20. 11:06

백두대간 33차: 20-2구간[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대관령]

 

 

토욜(7/17) 새벽 3시 22분 진고개를 출발해서 노인봉(1388m) - 소황병산(1328m) -
매봉(1173m) - 곤신봉(1127m) - 선자령(1157m) - 새봉(1071m) - 대관령(832m) 까지의
도상거리 23.4 km인 백두대간 20-2구간을 8시간 47분 동안 산행하였다.

 

산행들머리인 진고개는 평창 도암면과 강릉 연곡면을 잇는 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동북쪽 동대산(1433m)과 남동쪽 노인봉(1338m)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인지라 우중산행의 맛을 즐기리라 맘을 먹었다지만
막상 장대비가 쏫아지니 내심 걱정도 앞선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우의를 입고
노인봉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옷이 젖고 등산화에 물이 들어와 버렸다.

 

노인봉(1338m)은 가을철에 강릉 소금강계곡과 연계하여 몇차례 와본 곳인데,
1회 종주시 폭설이 내려 럿셀 하면서 올라왔고, 2회엔 장맛비를 뚫고 올라왔으니 감회가 새롭다.

 

노인봉대피소에서 소황병산(1328)을 지나 매봉까지는 출입통제구간이다.
노인봉대피소 푯말이 위치한 곳에서 거친 숲속을 뚫고 헬기장 방향으로 진입하였다.
다행히 비가 소강상태 인지라 소황병산을 지나 삼양목장 초입까지 숲길을 사뿐사뿐 걸었다.

 

황병산에서 선자령까지의 대간 능선 서쪽에 해발 850m ~ 1400m의 고지에 삼양목장이 위치해 있다.

삼양목장은 총면적이 2000 ha, 초지면적이 650 ha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목장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낙농의 메카로 불릴만큼 소들을 방목했는데,
요즘은 관광단지로 탈바꿈을 하면서 수많은 영화, 드라마, CF 촬영을 한 곳인다.
영화 '연애소설', 드라마 '가을동화', 김연아의 '씽~씽~에어컨' CF도 이 곳이 배경이란다.

 

고원지대에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 몇그루... 거기에 휙~휙~ 소래를 내며 돌아가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마치 영화 속의 장면 그대로이다.

 

매봉(1173m)을 지난후 푸른 초지를 가로질러 1140봉에 도착하니 동해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동해전망대는 장쾌한 백두대간 산줄기는 물론 강릉시내와 푸른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삼양목장을 통해 입장한 관광객이 꽤나 붐비고 있었다.

 

동해전망대에서 곤신봉을 지나 초지 구릉과 임도를 교차하면서 선자령(1157m)에 올랐다.
동쪽으로 강릉시내와 동해, 남쪽으로 능경봉~고루포기산, 북쪽으로 소황병산으로 이어진
대간 마루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넘 멋찌다.
겨울철엔 눈꽃 트레킹 명소이지만 여름철 푸른 초지를 바라보는 맛도 괜찮다.

 

선자령에서 새봉(1071m), 항공관제소를 지나 대관령에 도착해 보니 총 8시간 47분이 소요되었다.

 

대관령은 너무 험해서 대굴대굴 굴러 내리는 고개란 뜻으로 '대굴령'이라 불리웠다는데,
한반도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개로서 강릉의 전설과 신화는 모두 여기에서 시작되는 곳이다.

한때는 교통의 요지였지만 영동고속도로 개통된 이후에 통행량이 줄어들어 456번 지방도로로 격하되었다.

 

조선시대 까지 이용하던 대관령 옛길은 동쪽의 강릉 구산에서 반정을 거쳐 대관령 너머 서쪽의 횡계까지를

말하는데, 현재 대관령박물관 앞에서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반정까지 5km 정도가 온전하게 남아 있단다.

 

대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한 국사성황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중요 행사가

열린 장소인데, 그냥 스쳐지나 왔으니 다소 아쉽다.

 

[산행 코스/시간]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 매봉                -> 동해전망대
                   3.8 km                    3.8 km                   4.3 km                1.8 km
                   1:24:27 (2:45휴식)    1:18:03 (18:39휴식)   1:51:15 (9:15휴식) 35:16 (5:31휴식)

 

   -> 곤신봉        -> 선자령             -> 새봉              -> 대관령
   2.2 km            2.5 km (5:00 휴식)  2.5 km                3.5 km         <계> 23.4 km
   32:06              1:01:03                  38:21 (5:20 휴식)   41:34          <계> 8:47:42

 

[산행 지도

 

 

[산행 사진]

 

** 1) ~ 7)번 사진은 종주횟님들이 찍은 것임.

 

1) 진고개에 설치된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도...

 

 

2) 진고개에서 노인봉 까지 3.9km를 올라가야 한다.

 

 

3) 노인봉갈림길...

    이 곳에서 노인봉 정상까지 올라간후 되돌아와야 한다.

 

 

4) 노인봉(1338m)...

 

 

 

5) 노인봉대피소...

    예전엔 커피나 전통차를 마시던 추억이 깃든 곳인데, 현재는 무인 대피소가 되었다.

 

 

6) 소황병산 방향 진입로를 찾았다.

 

 

7) 소황병산 정상의 공원지킴터...

 

 

8) 삼양목장 초입에서 바라본 매봉방향...

 

 

9) 첫번째 봉우리에서 되돌아본 삼양목장 초입 방향...

    중간 그룹 대원들이 시진 찍은 모습이 보인다.

 

 

10) 첫번째 봉우리 정상에 위치한 이동통신 중계탑...

 

 

11) 첫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매봉...

 

 

12) 매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13) 매봉 정상...

     노인봉 - 소황병산 - 매봉 일원은 야생 동식물 보호차원에서 출입금지 구간이란다.

 

 

14) 매봉 하산길에 바라본 1140봉 방향의 대간 능선...

 

 

 

15) 1140봉으로 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매봉...

 

 

16) 동해전망대가 위치한 1140봉...

 

 

17) 동해전망대...

 

 

 

18)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강릉(위).. 삼양목장 초지와 풍력발전기(아래)...

 

 

 

 

19) 바람의 언덕, 삼양목장 목도 안내판...

 

 

 

20) 1140봉에서 바라본 1114봉(위).. 곤신봉(아래) 방향의 대간 능선...

 

 

 

21) 1114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곤신봉...

      이 곳에서 부터 임도를 따라 걸었다. 

 

 

22) 곤신봉(1131m)...

 

 

 

23) 곤신봉 300m 지점의 대공산성 갈림길...

 

 

24) 대공산성갈림길에서 바라본 선자령 방향의 대간 능선...

 

 

 

25) 선자령으로 올라가기 전에 바라본 삼양목장...

 

 

26) 선자령 진입전에 되돌아본 곤신봉-1140봉 방향의 대간 능선...

 

 

 

27) 이 곳 임도에서 산길로 들어가야 선자령으로 이어진다.

 

 

28) 선자령 조망처에서 되돌아본 곤신봉-동해전망대(위).. 동해전망대-소황병산(아래) 방향의 대간 능선...

 

 

 

29) 곤신봉-1140봉과 삼양목장을 배경으로...

 

 

30) 선자령(1157m)... 

 

 

 

 

31) 선자령에서 대관령까지 5.0km를 더 가야 한다.

 

 

32) 선자령에서 바라본 대관령-곤신봉-고루포기산 방향의 대간 능선...

 

 

33) 선자령 주변의 초지와 풍력발전기...

 

 

34) 선자령 하산길에 바라본 새봉-능경봉-고루포기산 방향의 대간 능선...

     항공관제탑 직전 봉우리가 새봉... 그 뒤 뾰쪽한 봉우리가 능경봉..  우측 높은 봉우리가 고루포기산이다.

 

 

35) 되돌아본 선자령...

 

 

 

36) 새봉 정상의 이동통신중계탑... 

     새봉은 대관령과 선자령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37) 새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강릉(위).. 영동고속도로(아래)...

 

 

 

38) 항공관제탑...

 

 

39) 제왕산을 클로즈업...

     고려말 우왕이 강릉 왕산촌으로 유배되어 잠시 살았다하여 왕산이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40) 새봉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 방향의 대간 능선...

     뒤쪽 운무에 휩쌓인 봉우리가 화란봉이다.

 

 

41) 한국통신 중계탑에서 대관령으로 가는 길...

 

 

42)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관령...

     정상에 영동고속도로 개통비가 보인다.

 

 

43) 헬기장에서 바라본 능경봉...

 

 

44) 강릉단오제 행사장소인 국사성황당 입구...

 

 

45) 영동과 영서를 잇는 관문이었던 대관령...

 

 

 

46) 대관령의 제왕산 들머리...

 

 

47) 대관령에서 바라본 동해-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