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22-1구간[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10-08-07)

맹돌이2 2010. 8. 9. 11:01

토욜(8/7) 새벽 4시부터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구룡령(1013m)을 출발해서

옛구룡령 - 갈전곡봉(1204m) - 1080봉 - 968봉 - 1020봉 - 1061봉 - 옛조침령을 지나

조침령까지 도상거리 21.3 km인 백두대간 22-1구간을 7시간 59분동안 산행하였다.

22-1구간 도상거리는 GPS종주지도집에는 18.8 km 이었는데, 현지 안내판에는 21.3 km로 표기되어 있었다.

산행들머리인 구룡령(1013m)은 홍천 내면과과 양양 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아흔아홉구비 고갯길이 용이 지나간 자리처럼 구불거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갯마루 서쪽인 홍천은 열목어가 서식하는 내리천이 흐르고, 동쪽인 양양은 연어가 돌아오는 남대천이 흐른다.

 
구룡령엔 동물 이동통로인 육교가 가설되어 있는데, 홍천 방향 나뭇계단이 설치된 곳이 들머리이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들머리를 찾느라 양양 쪽까지 가다가 되돌아와야 했다.

 

구룡령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옛구룡령 - 갈전곡봉(1204m)으로 가는 등로는 약간 가파른 편이다.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걸으니 오히려 시원하다. 갈전곡봉에 도착할때 새벽이 밝아 온다.

 

갈전곡봉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있는데, 가칠봉(1240m) 구룡덕봉(1388m) 방태산(1435.6m)으로

연결된후 내린천에서 그 맥을 다한다. 이 산줄기 주변에 정감록의 피장처인 "3둔 4가리" 가 위치해 있다.

 

'둔'은 산곳에 숨어 있는 평평한 둔덕이란 뜻이고, '가리'란 겨우 밭을 갈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땅을 말한다.
"3둔"은 달둔, 살둔, 월둔을 말하는데 내린천 상류인 홍천 내면에 위치해 있고
"4가리"는 아침가리, 곁가리, 적가리, 연가리를 말하는데 방태산 북쪽 기슭인 인제 기린면에 위치해 있다.

갈전곡봉 - 방태산 줄기에서 흘러내린 4가리는 그냥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데다

원시의 짙은 숲을 품고 있어 열목어, 산천어가 서식하고 있다.

 

갈전곡봉을 지난 이후 조침령까지 구간에서는 조망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삼각점이 위치한 두 봉우리에서만 잠깐 숲사이로 대간 능선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대간 능선을 걸으면서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과 연가리골로 이어진 등로를 만났다.

1080봉과 968봉 사이에서 아침가리골로 이어진 등로가 있었고,

1020봉과 956봉 사이에 연가리골로 이어진 등로가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 내려주니 말복 더위에도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었지만

후천,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모습을 조망하지 못해 다소 아쉽다.

 

조침령으로 하산해서 방태천 상류에서 시원하게 알탕한후

대성설피팬션에 들러 도토리묵, 손두부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무더위를 날려 버렸다.

 

산행코스/시간

구룡령 -> 갈전곡봉           -> 무명봉 쉼터         -> 968봉        -> 956봉

          4.2 km                   3.0 km                     1.6 km           3.5 km

          1:34:50(9:20 휴식)   1:04:03 (12:17 식사)   30:33             1:12:54 (4:34휴식)

 

-> 1061봉              -> 옛조침령         -> 조침령   -> 진동리 조침령터널입구

2.0 km                   4.5 km                  2.5 km       1.5 km              <계> 22.8 km

32:28(12:55 휴식)    1:37:32                 51:53          25:27               <계> 8:25:01

 

산행 지도

 

 

산행 사진

 

** 아래 1)~2) 사진은 리눅스님이 찍은 사진임..

 

1) 산행들머리인 구룡령...

    홍천 내면과 양양 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아흔아홉구비 고갯길이 용이 꿈틀대듯한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2) 갈전곡봉(1204m)...

    구룡령에서 4.2km, 조침령까지 17.1km라 표기되어 있으니 이 구간이 21.3km인 셈이다.

    이 곳에서 서남쪽으로 가칠봉-방태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분기하는데, 정감록 피장처인 3둔4가리가 위치한 곳이다.

 

 

 

 

 

3) 삼각점위 위치한 봉우리에서 바라본 대간 능선...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고여 있어 뿌연하게 찍혔다.

 

 

4) 조경동계곡 갈림길...

 

 

5) 968봉에서 바라본 1020봉...

 

 

6) 연가리골 갈림길...

 

 

7) 1061봉 정상과 쉼터...

 

 

 

8) 양양 서면 황이리 갈림길...

   황이리에는 미천골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9) 조침령 직전의 나뭇계단에서 바라본 단목령 방향...

 

 

 

10) 단목령-점봉산 방향의 대간 능선...

 

 

11) 조침령 임도길...

 

 

12) 조침령...

     인제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 서면 서림을 잇는 고개인데,

     그 높이가 너무 높아서 새도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자고 넘어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13) 조침령 하산길에 바라본 북암령-단목령 방향의 대간 능선...

 

 

14) 대성설피펜션에서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