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19-2, 20-1구간[삽당령-화란봉-골폭산-대관령] (10-09-04)

맹돌이2 2010. 9. 6. 13:09

백두대간 36차 : 19-2구간[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13.3 km
                      20-1구간[닭목재-골폭산-능경봉-대관령] 13.5 km

 

 

토욜(9/4) 새벽 4시 강릉 왕산면에 위치한 삽당령(670m)을 출발해서

대화실산 갈림길 - 석두봉(982m) - 화란봉(1069m) - 닭목재(680m) 까지의 도상거리

13.3km인 백두대간 19-2구간과 닭목재 - 골폭산(1238m) - 능경봉(1123m) - 대관령

까지의 도상거리 13.5km인 백두대간 20-1구간을 총 9시간 40분동안 산행하였다.

 

산행들머리인 삽당령(揷唐嶺, 670m)은 릉과 정선을 잇는 35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강릉 남대천과 남한강 상류인 송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삽당령 고갯마루 양쪽 이십리 안에 있는 송현리와 고단리가 강릉 왕산면에 속해 있으므로,

남원,상주,영주에서와 같이 대간 분수령이 시.군경계가 되지 못하는 예외지역 중 하나이다.

이는 신라 명주고을 이래 강릉의 위세가 대간 너머 정선까지 뻗쳤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갯마루에 성황당과 허름한 주막이 있을텐데, 어둠속이라 보지 못한채 출발했다.

까만 어둠을 뚫고 대화실산(大花實山, 1010m) 갈림길을 지날때쯤 여명이 밝아온다.

이 곳에서 들미재까지는 방화선이 길게 조성되어 있는데, 풀이 많이 자라서

초지로 변해 있어 숲길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연규봉이라 적힌 979봉을 지나니 석두봉(石頭峰, 982m) 이다.  석두(石頭)란 말 그대로

정상부분에 바윗돌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바윗돌을 별로 보질 못했다.

 

석두봉에서 산죽밭을 지나고 960봉-990봉-991봉을 넘어가니 화란봉(花蘭峰, 1069m) 이다.

화란봉은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히 에워쌓인 형국이 마치 꽃잎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화란봉에서 퍼져 나간 산물결이 겹겹 꽃잎을 이룬 다는데,

조망처가 없어 그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화란봉에서 급경사를 내려서면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지는 닭목재(680m) 인데,

강릉 왕산면과 정선 임계면을 잇는 410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곳이다.

닭목재는 고갯마루 북쪽 왕산리에 '닭목골', 남쪽 대기리에 '닭목이' 라는 지명이 있는 걸로

보아 닭과 연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풍수가들은 이 곳의 지세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型)의

길지라고 한다는데, 닭목재가 닭의 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연욱봉이라 적힌 956봉 우측편에 한우목장이 위치해 있고, 좌측편에 광할한 고랭지채소밭

재배단지가 펼쳐져 있었다. 왕산제1쉼터로 가던 도중에 멋찐 금강송을 몇번이나 가슴에 안았다.

 

골폭산(1238m)은 고루포기산으로 불리워오다가, 국토지리원에서 골폭산으로 최근 개명한 산이다. 

골폭산을 지나면 대관령 전망대가 위치해 있는데, 매봉-선자령-대관령 주변의 광활한 초지인

양떼목장, 삼양목장과 풍력발전단지를 조망하였다.

 

나무숲 사이로 영동고속도로가 조망되던 횡계치를 지나니 능경봉(陵京峰, 1123m) 이다.

능경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동해바다와 강릉시.. 북쪽으로 대관령-선자령의 공활한 초원..

남서쪽으로 골폭산-화란봉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을 조망하였다.

 

능경봉 동쪽에 제왕산(帝王山, 841m)이 위치해 있는데, 신돈의 아들이라 전해진 고려말 우왕이

이성계에 의해 강화도에 유배된후 다시 강릉 왕산촌으로 쫒겨와 살았던 곳이라 해서

왕산이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이 곳에 당시에 쌓았다는 제왕산성이 아직 남아 있다.

 

강릉 고을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낼때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영험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나서

만한 산길을 내려서니 대관령이다. 대관령(大關嶺, 832m)은 고갯마루가 너무 험해서

대굴대굴 굴러 내리는 고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한때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였지만 2001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통행량이 줄어 456번 지방도로 강등되었다.

 

대관령 국사성황사 아래쪽으로 흐르는 계곡물에서 간단히 씻고나서

시원한 막걸리로 갈증을 달랬다.

  

산행 코스/시간

 

삽당령 -> 대화실산 갈림길 ->  석두봉(982m)  -> 990봉      -> 화란봉            -> 닭목재

           2.8 km                 2.7 km                 2.0 km         3.5 km                 2.3 km

           1:06:53                 52:23 (5:39휴식)    31:37           1:08:21 (10:45휴식) 40:16(5:23휴식)

 

-> 왕산제1쉼터 -> 골폭산(1283m)  -> 횡계 샘터  -> 능경봉(1123m) -> 대관령

3.4 km             3.0 km                  2.3 km         3.0  km                1.8 km   <계> 26.8 km

1:03:06             1:07:11(10:15휴식)  54:12(8:13)   48:23(12:54휴식)    29:15     <계> 9:40:40

 

산행 지도

 

  

산행 사진

 

1) 강릉 왕산면의 삽당령...

    강릉과 정선을 잇는 35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고갯마루 양쪽 모두 강릉고을이라 대간 마루금이 도, 시.군 경계를 짓지 못한 구간이다.

 

 

 

2) 연규봉이라 표기된 979봉...

    누군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듯 한데 애매모호하다.

 

 

3) 석두봉(982m)...

    일출 시간이어서 그런지 정상 주변의 바윗돌을 찾지 못했다.

 

 

 4) 석두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960봉(위).. 화란봉(아래) 방향의 대간 능선...

   대간 마루금이 북쪽으로 990봉 까지 이어지다 서쪽으로 화란봉-닭목재로 이어진다.

 

 

 

5) 석두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옥녀봉-피덕령 부근의  고냉지채소밭...

   그 뒷편으로 발왕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6) 960봉으로 가던 도중의 산죽밭...

 

 

7) 화란봉(1069m)...

    그 이름은 꽃잎처럼 멋찐데, 정상석도 하나 없는 초라한 모습이다.

 

 

 

8) 화란봉 하산길의 멋찐 소나무...

 

 

 

9) 화란봉 소나무 사이로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를 클로즈업...

 

 

10) 닭목재 안부에서 바라본 고랭지 채소밭 재배단지...

     태백 매봉산, 삼척 숙암리와 더불어 백두대간 주변의 3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에 속한다.

 

 

11) 닭의 목 형상이라는 닭목재(680m)...

 

 

 

 

12) 닭목재 산림대장군, 숲에여장군...  

 

 

13) 닭목재에서 되돌아본 화란봉...

 

 

14) 닭목재 비닐하우스...

      6차 종주팀이 추위를 피해 식사했던 곳이다.

 

 

15) 닭목재에서 노루목으로 가는 대간 길...

 

 

 

16) 노루목에서 956봉으로 가는 대간 길...

 

 

17) 맹덕 한우목장...

 

 

18) 956봉 안부에서 되돌아본 화란봉...

 

 

19) 956봉에서 바라본 왕산제1,2쉼터 - 골폭산 철탑 방향의 대간 능선...

     앞쪽 초지에서 우측 낮은 능선을 따라 철탑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이 대간 마루금이다.

 

 

20) 연욱봉이라 이름 붙여진 956봉...

 

 

 

21) 956봉에서 화란봉을 클로즈업...

 

 

22) 956봉 안부에서 되돌아본 닭목재-화란봉...

 

 

23) 왕산제1쉼터로 가던 도중의 금강송...

     오래전에 불에 타서 검게탄 흔적도 보인다.

 

 

 

 

24) 금강송 지대에서 고랭지 채소밭을 클로즈업...

 

 

25) 왕산제1,2쉼터...

 

 

 

26) 철탑에서 되돌아본 956봉-닭목재-화란봉 방향의 대간 능선...

 

 

27) 진국봉이라 이름 붙여진 1210봉...

 

 

28) 원숭이가 걸터 않은 형상의 잔나비걸상 버섯...

 

 

29)  골폭산 안부에서 바라본 능경봉(위).. 대관령-새봉(중간).. 선바령-매봉(아래) 방향의 대간 능선... 

 

 

 

 

30) 고루포기산이라 표기된 골폭산(1238m)...

 

 

 

31) 대관령 전망대...

     골폭산에서 동쪽으로1.0 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32)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면 일대(위)...  선자령-매봉-소황산으로 이어진 초지(아래)...

     윗 사진 가운데가 발왕산, 그 뒷쪽 좌측으로 오대산이 보이고, 아랫사진 좌측 끝부분에 황병산-소황병산이 보인다.

 

 

 

 

33) 골폭산 하산길의 연리지...

 

 

34) 골폭산 2.3km 지점의 샘터...

 

 

 

35) 영동고속도로...

 

 

 

36) 능경봉 가던길에 되돌아본 골폭산...

 

 

37) 희망의 돌탑...

 

 

38) 능경봉(1123m)...

 

 

 

 

39) 능경봉에서 바라본 제왕산(위).. 강릉시내-동해 바다(아래)...

 

 

 

40) 능경봉 하산길에 바라본 제왕산...

 

 

41) 능경봉/제왕산 갈림길...

     이 곳에서 제왕산까지 2.0km, 능경봉까지 1.1km 거리이다.

 

 

42) 제왕산으로 가는 임도...

 

 

43) 되돌아본 능경봉...

 

 

44) 대관령 정상의 영동고속도로 개통비...

 

 

45) 옛 대관령휴게소(하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