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1회<完>

백두 23-2구간[미시령-황철봉-마등령] (08-08-02)

맹돌이2 2009. 8. 5. 09:16
주말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대로
금욜(8/1) 밤 11시 20분 대전을 출발할때 비가 내린다.

내심 황철봉 너덜지대를 통과하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혹서기에 비가 내리면 시원해서 좋을 것 같다.

여름휴가 피크인지라 강원도로 가는 국도가 상당히 정체되어
예정보다 늦은 토욜(8/2) 새벽 3시 35분 미시령을 출발했다.
다행히 이때는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만 세차게 불어온다.

미시령-황철봉-마등령구간은 통제구간인지라
국공파의 감시를 피해 대간을 타야하니 맘은 편치 않다.
미시령 철조망을 통과해서 잡목구간을 헤치고 나서야 안심이 된다.

수많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너덜지대를 지나
1318봉 - 황철봉(1391m) 구간을 어둠속에서 걸었다.
이 구간은 조망이 멋찐 곳인데 매번 야간산행을 해야하니 초행하는 기분이다.

황철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가는데 몸을 날라갈만큼 세찬 바람이 분다.
3년전 황철봉에서 동해로 떠오르는 멋찐 일출을 구경했었는데
그 멋찐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저항령을 지나 저항봉으로 올라갈때쯤 세찬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진다.
비를 동반한 운무때문에 대간 능선을 거의 볼 수 없어 더욱 아쉽다.
1326봉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곰취 한우큼이나 뜯었다.

어둠과 강우 때문에 미시령 - 황철봉 - 저항령 -  마등령까지의
백두대간 23-2구간은 아예 조망을 빼앗겼지만,
혹서기에 시원함을 얻은 걸로 만족할 수 밖에...

마등령에서 오세암 - 만경대 - 영시암 - 백담사 코스로 하산했는데
만경대에 올라 운무속에 속살 드러낸 내설악의 멋찐 절경을 보았다.

오는 8월 16일 24구간[미시령-신성봉-마산-진부령] 산행을 하게 되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의 북진 백두대간 종주가 마무리 된다.
다시 9월부터 남진 백두대간 종주를 기약하면서... 아자~!!!

[산행 코스]

미시령     ->  1318봉           -> 황철봉        -> 저항령
               1:41:35               46:47              28:48 (11:06휴식)
                                         2:28:23           2:57:11

-> 마등령                 -> 오세암       -> 영시암              -> 백담사
2:04:27(23:48 곰취)  33:20             56:52 (3:22 휴식)  49:33
5:36:43                   6:11:01           7:07:53                8:00:50

[산행 시간]

총 8시간 00분 50초 소요..

[산행 사진]

1) 저항봉 부근의 고사목...



2) 저항봉 부근의 암봉...


3) 저항봉에서 바라본 1326봉 방향의 대간 능선...



4) 운무 사이로 모습 드러낸 암봉들....







5) 만경대에서 내려다본 오세암... 가야동계곡...





6) 만경대에서 바라본 용아장성릉... 공룡능선... 중청-대청봉... 귀떼기청봉...










7) 저항봉 암봉을 배경으로....



8) 만경대에서 공룡능선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