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1회<完>

백두 16구간[화방재-함백산-피재] (08-06-21)

맹돌이2 2009. 8. 5. 09:09
함백산(1573m) - 금대봉(1418m) - 대덕산(1307m)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이다.
해발 1300 ~ 1500m를 넘나드는 능선위에 펼쳐진 초원지대는
눈이 녹은 5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9월까지 온갖 야생화가 피어 난다.

그리하여 이 구간을 생태-경관 보전 차원에서 입산통제를 해오다가
최근 지정된 코스로만 등산이 허용된 곳이다.

토욜(6/21) 새벽 3시 33분부터 화방재를 출발해서 함백산(1573m) - 은대봉(1442m) -
금대봉(1418m) -  비단봉(1279m) - 매봉산 천의봉(1303m) - 피재까지의
백두대간 16구간을 6시간 40분만에 종주산행했다.

산행들머리인 화방재는 영월과 태백을 잇는 31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고갯마루에 진달래와 철쭉이 무성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화방재에서 수리봉(1238m) 까지의 가파른 능선을 숨가쁘게 치고 올라가니
함백산과 그 기슭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이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보인다.

태백선수촌으로 통하는 만항재를 지나 함백산 정상에 올라가니
아쉽게도 일출시간이 조금 지난 후이다.
그래도 동쪽으로 태백시가를.. 서쪽으로 정선을...
북쪽으로 은대봉 - 금대봉 -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분수령을 조망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함백산에서 은대봉으로 가는 길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이 여럿 보인다.
싸릿재라 불리우는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가는 길은 제법 널찍한 임도길이다.

금대봉 정상에는 양강발원봉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금대봉 - 대덕산 자락 안쪽으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위치해 있고
용연동굴 위쪽으로 너덜샘(은대샘)이 위치해 있다는 뜻이렷다.

비단봉을 지나 매봉산 부근에 이르니 고랭지 채소밭 재배단지이다.
1200~1300m 고지위에 이렇게 광활한 채소밭이 위치해 있다니...
지금은 파종한 배추가 싹을 틔워 10센티쯤 자랐으니
8월쯤 고가로 팔려 나가겠지...

매봉산 주변에는 바람이 세어서 인지
풍력발전단지인 풍차 7기가 설치되어 굉음을 내면서 돌아가고 있다.
하늘 아래 첫도시인 태백의 이름에 걸맞은 "하늘 다음 카페"란 푯말과
바람개비가 퍽 인상적이다.

매봉산에서 피재로 내려가는 중간쯤에 낙동정맥 분기점이 위치해 있다.
피재는 삼척과 태백을 잇는 35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삼수령이라고도 불리운다.
피재 고갯마루 정점에 떨어진 빗물이 남으로 흐르면 낙동강에...
북으로 흐르면 남한강에... 동으로 흐르면 오십천으로 물줄기가 섞이게 된다.

피재에 도착해 보니 오전 10시 13분이다.
여느때 같으면 대간 산행을 시작할 시간대인데 일찍 하산하니 웬지 허전하다.
피재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사발을 쭈욱 들이키고 나서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 들렀다.

금대봉 위쪽 여러샘에서 지하수로 흐르던 물줄기가
검룡소에서 하루 2000톤 가량을 분수처럼 솟구쳐  514km나 되는 한강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황해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이 곳 검룡소에서 더이상 거슬러 올라갈 수 없어 용이 되는 수업을 쌓았단다.
그래서 인지 용의 몸부림 친 흔적이 와폭으로 남아 있는 듯 하다.

[산행 코스]

  화방재          -> 민항재                -> 함백산              -> 은대봉            
                     1:03:10                  50:35 (5:10휴식)    1:20:27(8:48식사)  
                                                 1:50:08                  3:19:36                

  -> 금대봉      -> 비단봉                -> 매봉산              -> 피재
   38:14          1:05:17 (4:23휴식)   47:13 (4:04휴식)     35:28
   4:03:57        6:00:53                  6:00:53                  6:40:26

[산행 시간]

  총 6시간 40분 26초 소요..

[산행 사진]

1) 여명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함백산... 태백선수촌...





2) 함백산 정상...



3) 함백산에서 바라본 은대봉-금대봉-비단봉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



4)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



5) 중함백산에서 되돌아본 함백산...



6)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금대봉-은대봉 방향의 대간 능선...



7) 싸리재라고 불리우는 두문동재... 고갯로 올라가는 도로가 고부랑길이다.





8) 매봉산 주변의 고랭지 채소밭...





9)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10) 바람의 언덕 카페와 바람개비...





11) 태백 피재 - 부산 몰운대까지 연결된 낙동정맥 분기점...



12) 삼파수의 분기점을 이룬 피재... 삼수령이란 푯말이 새겨져 있다.



13)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14) 검룡소로 들어가는 숲길..



15) 지하수가 분출되는 검룡수...





16) 용이 꿈틀대는 듯한 검룡소 물줄기...





17) 함백산 정상에서..



18) 조망바위에서 금대봉을 배경으로...



19) 비단봉에서 금대봉을 배경으로...



20)  매봉산에서 풍차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