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설악산

설악산 단풍 산행..(06-10-08)

맹돌이2 2009. 10. 16. 08:46

올해 설악산 단풍이 10월 10일경 피크라던데
추석 연휴의 끝자락을 설악산 단풍 산행으로 장식했다.

새벽 4시반경 대전을 출발해서
44번 국도를 타고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을 넘어 가는데
온산이 붉게 물들어 있다.
한계령을 넘어 흘림골로 들어가는 등선대 방향과
서북능선 아래 암벽사이에 핀 단풍이 아침 햇살에 더욱 선명하다.

8시 50분 오색매표소에서 김용선님 류호영님 김미영님과 함께 산행 시작..
어두운 밤에 랜턴을 밝히며 올라갔던 구간이라 그런지
햇빛 아래에서 보니 왠지 낮설기만 하다.

제1쉼터를 지나 한참을 올가가면 해발 900m 정도 되는 곳에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린다.
장마철엔 설악폭포에서 나오는 굉음소리에 깜짝 놀라곤 하는 곳이다.
지금 이 정도의 높이가 단풍 피크인 것 같다.

제2쉼터를 지나 고사목 지대를 지나가는데
낙엽진 나무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지난 여름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만발했던 구간인데
벌써 이곳은 늦가을이 온 것 같다.

대청봉(1708m) 정상에 2시간 54분만에 올라
설악 절경을 점검하는데 뿌연 안개에 시야가 가려 아쉽다.

중청대피소에서 김용선님 류호염님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면서
김미영님을 찾아보니 벌써 소청을 지나 희운각방향으로 하산중이란다.
서둘러 내려 갔으나 사뿐사뿐 걷는 보라방장의 산행실력을
뒤따라 갈 수가 없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비선대까지가 천불동계곡이다.
계곡을 중심으로 기암괴석이 양쪽으로 천개의 불상이 늘어진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던데 설악산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이다.

지금 천불동계곡이 붉게 불타고 있다.
뭐라할까... 글로 표현해 내지 못해 맘이 답답할 뿐이다.

천당입구 근처라 해서 천당폭포...
음폭골의 음폭과 비교해서 양지바른 양폭...  오련폭...
칠형제봉릿지와 귀면암 사이 구간에 늘어선 기암괴석들...
선홍의 자태를 드러낸 단풍...

비선대 까지 2시간 이상 계곡 트레킹을 하는데도 지루하지 않다.
비선대를 지나 신흥사 일주문에서 보라방장과 합류해서
설악동 매표소에 도착하니 7시간 58분 소요...

그동안 등산객이 붐비고 교통체증 때문에 지레 겁먹고 가보지 못했던 곳인데
지난주 미시령-황철봉-마등령-오새암-백담사 구간에 이어
오색-대청봉-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구간까지
연거푸 단풍 산행을 했으니 정말 복도 많은 놈이다...ㅎㅎㅎ


오색매표소    -> 설악폭포               -> 대청봉              
                 1:13:48(4:12휴식)      1:36:51(6:26휴식)      

-> 희운각대피소                           -> 비선대     -> 설악동매표소
1:45:44(25:00 중청대피소 식사)    2:11:26         47:41
            (12:23 휴식)                                  <총 7시간 58분 35초 소요>

 


※ 원본 사진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설악산 천불동 계곡에 붉게 물든 단풍....












대청봉(1708m) 정상에선 류호영님... 수학여행 이후 설악산 첫 산행이란다.


천불동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천당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