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속리산

보은 속리산 수정봉-법주사 (12-11-06)

맹돌이2 2012. 11. 7. 08:51

 

◆ 속리산(俗離山)

 

속리산(俗離山, 1057.7m)은 충북 보은군, 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대한 8경 중의 하나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봉산이라고 하며, 신라시대부터

속리산이라 했다고 한다. 또 '문헌비고'에는 "산세가 웅대하며 기묘한 바위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쏫아 마치 옥부용(玉芙蓉)같이 보이므로 소금강산이라 하게 되었다."고 나와 있다.

 

예로부터 속리산은 아름다운 경치와 뛰어난 산세로 이름난 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온 백두대간 마루금에 자리잡은 속리산은 화강암의 기암절벽

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이 솟아 있고, 계곡이 깊어서 웅장하고 장엄한 산세를 간직하고 있다. 

 

속리산은 신라 혜공왕 때 진표율사를 만난, 달구지를 끌던 소가 율사에게 절을 올리자,

달구지를 타고 있던 사람이 율사의 불심에 감동하여 속세를 떠나 입산한 곳이라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즉 세속 속(俗) 자와 떠날 리(離) 자를 써서 속리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속리산에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황봉(天皇峯, 1,057.7m)을 비롯해서 묘봉(妙峯, 874m)과

관음봉(觀音峯, 982m), 문수봉(文殊峯, 1,031m), 비로봉(毘盧峰, 1,032m), 길상봉(吉祥峯),

보현봉(普賢峯), 수정봉(水晶峯, 565m) 등 여덟 개의 봉우리와

문장대(文藏臺, 1,033m), 입석대(立石臺), 경업대(慶業臺), 배석대(拜石臺), 학소대(鶴巢臺),

신선대(神仙臺), 봉황대(鳳凰臺), 산호대(珊瑚臺) 등 여덟 개의 대(臺)가 있다. 

또 심산유곡에는 은폭동(隱瀑洞)폭포와 오송폭포(五松瀑布), 장각폭포 등의 폭포가 있어

속리산의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속리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산벚꽃,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경으로 인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속리산은 경치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를 비롯한 672종의 식물, 

큰잣새와 붉은가슴잣새, 딱따구리, 사향노루 등 344종의 동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와 여러 암자가 있어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속리산 수정봉(水晶峯 565m)

 

수정봉은 보은군 내속리면에 위치한 해발 565m의 낮은 봉우리임에 속리산 8봉 가운데 하나이다.

수정봉은 법주사의 북서쪽에 솟아 있는 암봉으로 바로 법주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며,

이크힐호텔(구 속리산관광호텔)이 위치한 사내리의 상가쪽으로 줄기가 뻗쳐 있다.

 

수정봉에서 바라보면 묘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커다란 호를 이루면서

법주사와 수정봉을 둘러싸고 있다. 그렇게 볼때 속리산 주릉은 부채의 갓 둘레라 할 수 있고,

수정봉은 부채의 중심인 손잡에 해당된다. 그래서 수정봉을 속리산의 핵이며 보옥이라고 한다.

 

수정봉의 정상 남서쪽에는 매우 커다란 거북바위가 위치해 있다.

머리를 서쪽으로 쳐들고 있는 거북바위는 넓은 등과 물갈퀴 모양의 발까지 갖추고 있어

영락없는 거북이 형상이다.

 

이 거북바위에는 다소 과장된 듯 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태종이 세수를 하려는 순간 큼직한 거북바위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모습이 비치자,

당 태종은 이 거북이 동국에서 중국을 향해 노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재물과 인물이

모이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에 당 태종은 사람을 시켜 그 거북을 찾아 없애도록 명했다.

속리산 수정봉에서 그 거북을 발견한 당 태종의 신하는 거북의 목을 잘라 골짜기에 버렸으며

거북의 남은 기운을 누르기 위해 거북이 등에 10층 석탑까지 세웠다.

또다른 전설은 임진왜란 때에 명나라 장군인 이여송이 거북바위의 목을 베어 버렸다고 한다. 

두 전설 모두가 꾸며낸 이야기 이지만 거북이 목을 잘라 골짜기에 버렸고, 거북이 등에 석탑을

세웠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효종 때 이 사실을 알게 된 옥천군수 이두양은 각성이라는 스님을 시켜 거북의 머리를 찾아

붙이도록 했다. 이에 거북의 머리가 제자리를 찾긴 했으나 목을 이은 흔적을 지울수가 없어

그대로 남아 있다. 그 뒤 충청병사 민진익이 거북이 등에 세워진 석탑을 허물어 버렸다.

지금도 거북바위 아래에는 허물어 버린 석탑 돌덩이 2개가 남아 있다.

 

▼ 법주사에서 바라본 수정봉..

 

▼ 수정봉 거북바위..

 

◆ 속리산 법주사(法住寺)

 

법주사는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서역에서 돌아올 때 나귀에 경전을 싣고 와서 이 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이 절은 553년(신라 진흥왕 14년) 의신조사가

창건한 뒤 오랜 세월이 지나 임진왜란으로 붙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시대에 중건한

사찰로 상당히 많은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법주사는 한때 길상사(吉祥寺)라 부르기도 했다.

금산사를 창건한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제자 영심(永深) 등을 시켜 속리산의

길상초(吉祥草)가 난 곳에 길상사를 짓고 교법을 펴게 했다는데서 유래한 듯 하다.

 

속리산에는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 국보 제5호)과 팔상전(捌相殿, 국보 제55호)

석련지(石蓮池, 국보 제64호) 등의 국보가 있고,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915호)을 비롯해서

원통보전(圓通寶殿, 보물 제916호), 사천왕석등(四天王石燈, 보물 제15호), 마애여래의상

(磨崖如來倚像, 보물 제216호), 철확(鐵鑊, 보물 제1413호), 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

보물 제1417호),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 보물 제1361호), 소조삼불좌상

(塑造三佛坐像, 일명 삼존불, 보물 제1360호), 괘불탱(掛佛幀, 보물 제1259호),

신법천문도병풍(新法天文圖屛風, 보물 제848호) 등의 보물이 있다.

특히 팔상전은 한국의 탑 가운데 가장 높은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단 하나밖에 없는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문화재이다. 

 

법주사의 산내말사에는 성불사(成佛寺), 미타사((彌陀寺), 봉곡사(鳳谷寺) 등이 있고,

산내암자로는 수정암(水晶庵)을 비롯하여 여적암(汝寂庵), 복천암(福泉庵), 탈골암(脫骨庵),

중사자암(中獅子庵), 관음암(觀音庵), 상고암(上庫庵), 동암(東庵), 상환암(上歡庵) 등이 있다.

 

▼ 수정봉에서 내려다 본 법주사..

 

▼ 법주사 대웅보전, 금동미륵대불..

 

 

화욜(11/6) 속리산 단풍 구경을 겸해서 법주사에서 천황봉-문장대 원점회귀 코스로 산행 할려고 했는데

가을비가 내린 탓에 당초 산행계획을 변경해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수정봉 암릉코스를 살짝 다녀왔다.

 

◆ 산행 코스 

 

 법주사 소형주차장 -> 수정봉(565m)     -> 법주사   -> 법주사 소공원 

                            3.0 km                     1.5 km        1.5 km                 <계> 6.0 km  

                            1:30:51(14:10 휴식)   24:57          44:40                  <계> 2:54:39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법주사 소형주차장 뒷편의 수정봉 산행 들머리...

 

 

 

2) 첫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두번째 봉우리...

 

 

3) 보은 내속리면 사내리 일대...

    윗쪽 사진의 운동장이 보이는 곳이 수정초교이고, 아래쪽 사진은 법주사 입구의 상가지역이다.

 

 

 

4) 두번째 봉우리로 올라가던 도중의 기암...

 

 

 

5) 두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수정봉...

 

 

6)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수정봉-법주사...

 

 

 

 

7) 법주사를 클로즈업(1)...

 

 

8) 수정봉으로 가던 도중의 암봉, 기암들...

 

 

 

 

 

 

 

9) 수정봉으로 가던 도중의 멋찐 소나무들...

 

 

 

 

10) 수정봉 북쪽 봉우리에 남아 있는 정자터...

 

 

 

11) 수정봉 정상(565m)...

 

 

 

12) 수정봉 아래쪽의 거북바위...

 

 

 

 

 

13) 거북바위 부근의 10층석탑 터...

 

 

 

 

14)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법주사(1)... 

 

 

 

 

 

14) 법주사를 클로즈업...

 

 

 

15) 사내리 방향의 수정봉 능선...

 

 

16) 묘봉 방향의 수정봉 능선...

 

 

17) 법주사에서 바라본 수정봉...

 

 

 

18) 법주사 전경...

 

 

19) 법주사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20)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21) 법주사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

 

 

 

22)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

 

 

 

23) 법주사 석연지(국보 제64호)...

 

 

 

24) 법주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16호)...

 

 

 

25) 법주사 석조(충북 유형문화재 제70호)...

 

 

 

26) 법주사 자정국존비(충북 유형문화재 제79호)...

 

 

 

 

27) 법주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28) 법주사 매표소로 가는 자연생태숲길...

 

 

 

 

29) 법주사 입구의 단풍...

 

 

 

 

 

30) 법주사 입구의 소공원...

 

 

 

 

31) 보은 내속리면 사내리 약초식당에서 약초산채비빔정식으로 맛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