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정맥/한북정맥<完>

한북정맥 1차: 1, 2-1구간[수피령-복주산-백운산-도마봉] (10-04-11)

맹돌이2 2010. 4. 13. 14:50

한북정맥(漢北正脈)은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분기해서 황해로 이어지는 한강 북쪽의 산줄기이다.

 

적근산에 이르러 남한 땅으로 넘어온 한북정맥은 대성산, 복주산(1152m), 광덕산(1046m),
백운산(904m), 국망봉(1168m), 청계산(849m), 운악산(935m)으로 이어진후
죽엽산(601m)을 지나 양주 불곡산(470m)을 세우고, 이후 2~300m의 높이로 몸을 낮추어
서울과 경계를 이루면서 도봉산(740m), 북한산(836.5m)을 지나 장흥 노고산(495.7m),
파주 교하의 장명산(102m)에서 한강과 임진강의 두물머리로 맥을 다한다.

 

북한땅과 비무장 지대를 제외하고 일반인이 종주가능한 한북정맥은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인 대성산 자락의 수피령에서부터 경기 파주시 교하읍의 장명산까지이다.
총 도상거리가 약 154km인데, 월간 사람과산에서 실측한 거리는 191.8km라고 한다.

지역적으로 강원도의 철원/화천, 경기도의 가평/양주/의정부/고양/파주, 서울의 도봉구에 걸쳐 있다.

 

한북정맥 동쪽의 화천, 가평, 남양주 등은 북한강 수계에 속하고,
한북정맥 서쪽의 철원, 포천, 양주 등은 임진강 지류인 한탄강 수계에 속한다.
한북정맥은 종래의 산맥개념에 의하면 광주산맥인데 한강 북쪽을 흐르는 산줄기이다.

 

최근 이와 같은 전통적인 산경표에 의한 한북정맥에 대하여 이설(異說)이 제기되고 있다.
산경표의 기본원리인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에 따르면
한북정맥의 마루금 북서쪽 계곡의 물줄기는 임진강, 남동쪽 계곡의 물줄기는 한강으로 가 닿아야 하는데,

고양과 파주 일대의 북쪽 물줄기가 곡릉천을 따라 한강으로 합류된다.

대동여지도를 보더라도 삼각산에서 장명산까지 능선이 이어지지 않은다.
반면 한강봉에서 오두산으로 향하는 산줄기는 한강과 임진강을 명확히 구분하고,
대동여지도에서도 능선이 이어지고 있어 정맥의 요건을 충족시킨다.
그래서 신상경표에서는 장명산 방향 대신에 오두산 방향으로 정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것이 한북정맥 종착지 논란의 골자이다.

 

신산경표 주장론자들은 한북정맥 한강봉에서 꾀고리봉 - 장군봉 - 수리봉 - 개명산 - 박달산 -
울롱산 - 기간봉 - 보현산을 거쳐 오두산까지 이어지는 줄기를 한북정맥 본줄기(원류)라 부르고,
한강봉에서 사패산 - 도봉산 - 상장봉 - 노고산 - 국사봉 - 현달산 - 고봉산 - 황룡산을 거쳐
장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도봉지맥이라 부르고 있다.

 

<한북정맥 개념도>

 

  

올해 4월부터 매월 2째주 일요일에 익산백두산악회에 합류해서 한북정맥 7회를 종주한후

신산경표에서 주장하는 오두산 방향의 원류 2회를 추가해서 총 9회에 걸쳐 종주하기로 하였다.

 

한북정맥 1차: 1, 2-1구간[수피령-복주산-백운산-도마봉] (10-04-11)

 

토욜(4/11) 새벽 4시 2분 강원 철원 근남면과 화천 상서면을 잇는 수피령을 출발해서
복계산 안부 - 954봉 - 1082봉 - 복주산(1152m) - 하오현 - 상해봉(1024m) - 광덕산(1046m) -
광덕고개까지의 도상거리 28km인 1구간을 6시간 53분 동안 종주하고 나서,
백운산(903m) - 삼각봉(918m) - 도마치봉(955m) - 도마봉(896m)까지의 도상거리 7.3km인 2-1구간을

1시간 57분 동안 종주한후 도마치 고개로 하산하니 총 9시간 32분이 소요되었다.

 

산행들머리인 수피령은 철원 근남면과 화천 상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북한땅과 비무장 지대를 제외하고 일반인이 출입가능한 한북정맥의 최북단 지점이다.

 

북쪽에 위치한 대성산(1174m)을 뒤로 한채 어둠속에서 복계산(1054m) 안부로 올라가는데

코스가 꽤나 가파르다.  여러곳에 빙판이 남아 있어 조심스레 산행해야 했다.
익산백두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터라 선두그룹의 속도를 알지 못하니 그냥 편하게 걷기로 했다.

 

여명이 밝아올때쯤 892고지를 통과했다. 이 부근에 전방 군부대가 주둔한 지역이라 이곳저곳에

방커, 참호, 헬기장이 보였다. 난 공군 장교로 복무했는데도 가슴이 설레이던데

전방지역 근무경험이 있는 육군 출신은 그 감회가 더 했으리라.

 

복주산 헬기장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복주산(1152m) - 하오현 - 1026봉 - 회목현 -

광덕산 까지 약간 빠르게 워킹하였는데 선두권 속도가 제법 빠르다.

기상관측소가 위치한 광덕산(1046m)에서 남쪽 광덕고개 방향으로 정맥 능선이 이어져 있으니 알바 유의지점이다.

 

광덕계곡에 위치한 백운계곡정상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랜후
백운산(903m) - 삼각봉(918m) - 도마치봉(955m) - 도마봉(896m) 까지의 2-1구간의 여러 봉우리를

약간 빠르게 오르내리락 하다보니 다리가 뻐적지근하다.

 

도마봉 정상에서 정맥능선인 국망봉, 화악지맥의 화악산을 조망한후
화천 사내면과 가평 북면을 잇는 도마치 고개에 오후 1시 34분경에 도착했으니 총 9시간 32분이 소요된 셈이다.
종주지도집에는 실측거리가 36.6km로 표기되어 있는데 거리측정이 잘못된 듯 하다.

하산후 익산백두 횟님들과 얼큰한 쏘.맥 몇잔을 마셨더니 속이 얼럴럴하다.

 

[산행 코스/시간]

 

수피령   -> 954봉 헬기장  -> 복주산                -> 하오현     -> 회목현   -> 광덕산
            9.4 km               5.0 km                     2.9 km       4.3 km         3.1 km
            2:04:52              1:15:26 (15:01식사)     38:29         1:15:30         41:43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봉           -> 도마치
 3.2 km                   3.5 km                 3.8 km               1.5 km             <계> 36.6 km
 42:222(12:01휴식)    55:50(6:20휴식)      54:49(4:57휴식)   25:24               <계> 9:32:53

 

[산행 지도]

 

 

 

[산행 사진]

 

1) 산행 들머리인 수피령(780m)...

    철원 근남면과 화천 상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인데, 대성산과 복계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2) 892봉-950봉 안내표시판...

    이 곳이 전방지역인지라 봉우리가 xxx 고지라 표기되어 있다.

 

 

 

3) 954봉에서 바라본 1082봉 -복주산 방향의 정맥 능선...

 

 

4) 954봉에서 바라본 철원 방향에 얕은 문무가 드리워져 있다.

  

 

 

5) 복주산 헬기장에서 되돌아본 1082봉 - 복계산 - 대성산 방향의 정맥 능선...  

    뒷편 좌측 봉우리가 복계산(1057m)- 촛대봉(1010m)이고, 뒷편 우측 봉우리가 대성산(1174m) 이다.

 

 

6) 복주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1026봉 - 광덕산 방향의 정맥 능선...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광덕산(1046m)이고, 우측 바위산이 상해봉(1024m) 이다.

 

 

7) 복주산(1152m)...

 

 

 

8) 복주산에서 바라본 하오현-1026봉-광덕산 방향의 정맥 능선...

 

 

9) 하오현으로 가던 길에 바라본 1026봉...

 

 

10) 하오현 부근의 방커와 타이어로 만든 계단...

 

 

 

11) 상해봉(1024m)...

 

 

12) 광덕산으로 가는 임도...

 

 

13) 광덕산 기상관측소...

 

 

 

14) 광덕산(1046m)...

 

 

 

15) 광덕산 정상의 이정표...

     이 곳에서 백운계곡 방향이 뚜렷해서 정맥능선으로 착각해서 직진하기 쉬우니 알바 유의지점이다.

     정맥능선은 남쪽인 광덕고개 방향으로 가야 한다.

  

 

16) 광덕산 하산길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광덕고개-백운산 방향의 정맥 능선...

     광덕현 부근의 광덕고개를 지나면서 고도를 낮춘후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뒷편에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화악산이다.

 

  

 

17) 1구간 종착지인 백운계곡정상휴게소...

 

 

 

18) 광덕고개에서 3.2km를 올라가야 백운산 정상이다.

  

 

19) 백운산으로 가던길에 되돌아본 광덕고개-광덕산 방향의 정맥 능선...

 

 

20) 백운산(903m)...

     우리나라 산이름 가운데 제일 많은 이름이 백운산 이란다.

 

 

 

21) 백운산에서 되돌아본 광덕고개-광덕산 - 회목현 방향의 정맥능선...

 

 

22) 도마치봉(925m)...

 

 

23) 도마치봉에서 바라본 도마봉-국망봉 방향의 정맥 능선...

 

 

24) 도마치봉 아래에 위치한 샘터...

     종주 지도집에는 물이 없는 곳이라 표기되어 있었는데 수량이 꽤 풍부하고 시원했다.

 

 

25) 2-1구간 종착지인 도마봉(883m)...

 

 

 

26) 도마봉에서 되돌아본 도마치봉(위), 바라본 신로령-국망봉(아래) 방향의 정맥 능선...

 

 

 

27) 도마봉에서 바라본 화악지맥의 주봉인 화악산(1468m)...

     정상에 공군 레이더기지가 있는데, 예전엔 오지라 여기 부임을 꺼려했던 기억이 난다.

 

 

 

28) 도마치로 내려가다 되돌아본 도마봉... 

 

29) 산행날머리인 도마치...

     화천 사내면과 가평 북면을 잇는 75번 도로가 통과하는 곳인데, 화악지맥 능선의 절개지가 위험하게 싹뚝 짤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