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호남

장성 백암산 단풍 산행..(06-10-28)

맹돌이2 2009. 10. 16. 08:49

경기 가평에 문상을 다녀오느라 새벽 3시경에 귀가했지만
새벽 6시 20분 산악회 버스를 타고 장성 백양사행...
버스 안에서 잠깐 잠을 청했지만 몸이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당초 지리산 성삼재 - 천왕봉 - 대원사코스로 무박 산행 예정이었는데
문상을 다녀와야 해서
옛추억이 담긴 전남 장성 백양산(741m) 산행으로 변경했다.  

백암산 단풍 축제 기간이라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전에
일광정 - 쌍계루 -  백양사 주변을 관광...

올해는 여기도 단풍이 흉작이다.
쌍계루 연못에서 학바위를 배경으로 붉게 물든 단풍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아쉽다.

백양사 우측편을 돌아 약사암 - 백학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50~60도 가파르게 경사진 곳이다.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안쓰럽지만
첫사랑과 함께 올라왔던 옛추억에 잠겨 가볍게 산행...

약사암은 예전 그 위치에 그대로 있는데
내 추억은 저만치 멀리 있구나.
오호.. 그대여 행복하소서~~^^*

영천굴을 지나 학바위에 올라 백양사 주변을 살펴봐도 단풍은 별로이다.
그래도 동남쪽으로 무등산 병풍산... 서쪽 입안산..
북쪽... 내장산 서래봉 모습을 조망하는 걸로 만족해야지.

마음을 가다듬고 백학봉 - 기린봉 - 상왕봉 - 사자봉 코스를 돌아
청류동골로 하산하면서 청류암에 들렀다.

청류암 ~~ 푸를 청... 흐를 류...
대학시절 몇개월간 입산 수도했던 곳이다.
그때 그 요사랑채앞에 앉아 옛감회에 젖어본다.
북받쳐 오는 감정을 억누르며 약수로 목을 축였다.
서출동류수라 해서 귀이 하다는 그 약수이다.

청류동 옛길을 따라 가인마을로 하산한후
전북 고창읍성을 관광...


   일광정 -> 백양사 -> 약사암 -> 학바위 -> 백학봉 -> 기린봉 ->

   상왕봉 -> 사자봉 -> 청류암 -> 가인마을   <4시간 52분 54초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