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금강산

금강산 눈꽃산행(2) : 해금강 만물상(06-12-31)

맹돌이2 2009. 10. 16. 09:02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둘쨋날 새벽 5시반에 기상해서
온정각휴게소에서 일직 아침식사를 한후
2006년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러 해금강으로 향했다.

해금강은 금강산 자락이 동해안으로 내려와
해변 절벽과 소나무가 멋찌게 조화를 이룬 곳이다.

부서지는 파도가 포말을 이루며
바다위에 떠 있는 기암바위에 파란 멍을 내고 사라진다.
수평선 자락에 구름이 끼어 있어
일출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기만 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금강으로 넘어가는 만상정주차장에 도착해서
금강산의 웅장하고 기묘한 산악미를 이룬 만물상 코스를 산행..

여기도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을 차고 올라가야 했다.

30m 정도되는 봉우리 3개로 이루어진 삼선암은
3명의 신선이 돌로 굳여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바로 곁에 서 있는 귀 모양의 귀면암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가파른 언덕과 철계단을 밟고 올라가
망장천에서 석간수 한모금 마시고 나서
단숨에 하늘문을 통과해서 1시간만에 천선대(936m)에 도착...

천선대는 이곳 경치가 너무 빼어나 옛날 하늘의 선녀들이 놀다 돌아갔다는데
기암사이로 흘러내린 눈이 마치 눈폭포를 연상케 한다.
정상이 너무 비좁아 만물상을 더 쳐다보고 싶어도
밀려오는 등산객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만물상의 또다른 바위인 망양대는 눈때문에 가지 못해 아쉽다.
망양대에선 동해와 장전항을 볼 수 있다는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하산해서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식사후
금강산온천에서 게르마늄 온천욕으로 마무리...

그런데 어제 여탕이었던 탕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묘하다.
금강산은 음의 기질을 가진 산이라던데
매일 남녀탕을 바꿔가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한단다.
여탕에 남아 있던 음의 기질을 몸속에 가득 담았으니
내몸의 발란스가 잘 유지되야 할텐데...ㅎㅎㅎ

대전에서 자정에 출발해서 자정무렵에 도착했지만
1박 2일간 금강산에 머물면서
구룡대/천선대 코스 2회 산행과 삼일포-해금강 코스 관광으로
2006년 세모를 잘 마무리 한 셈이다.

  
만물상 코스
  : 만상정 -> 삼선암 -> 귀면암 -> 망장천 ->  하늘문 -> 천선대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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