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금강산

금강산 눈꽃산행(1) : 구룡대 삼일포(06-12-30)

맹돌이2 2009. 10. 16. 09:02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2006년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금강산 산행을 하고 돌아왔다.

30일 오전 8시반경 고성 통일전망대를 지나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할때까지
과연 금강산이 어떤 모습으로 맞이할꺼나?
셀레는 가슴을 억누르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감호 구선봉을 지나 온정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바라본
금강산 산줄기가 온통 하얀 세상이다.

집선봉(1135m) 세존봉(1132m) 관음봉(1132m) 오봉산(1263)으로
연결된 외금강 산세가 대단하다.

금강산은 폭포가 발달한 외금강, 산세가 온유하고 담소가 많은 내금강,
바다와 인접해 기암절벽을 이룬 해금강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는데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은 동석동-세존봉 코스, 구룡연 코스, 만물상 코스,
해금강-삼일포 코스 뿐이다.

첫날 산행예정지가 동석동-세존봉 코스인데
지난 번에 내린 폭설때문에 입산 통제란다.
이를 어쩌나...
세존봉에 올라 비로봉(1636m)을 비롯한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쳐다보고 싶었는데...ㅉ..ㅉ..
그런데 북측에 사전 허가를 받은 산악팀이라고
구룡연 코스에 상팔담을 바라볼 수 있는 구룡대(860m)까지
산행하게끔 조치해준다.

목란관 식당을 출발해서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산행시작..
하얀 눈속으로 흘러내린 계곡물이 맑디맑아 푸른 색을 띠고 있다.

산삼밭에서 녹용 섞인 물이 흘러내린다는 삼록수 약수터...
물한모금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데 이를 지날칠수 있나~!

한모금 꿀꺽 마시고 나서 금강문을 지나니
수정을 녹인 물처럼 맑고 푸른 옥류담...
옛날 선녀들이 갖고 놀던 구슬 2개가 연결되었다던 연주담...
세존봉 층암절벽에서 봉황새가 날아오르는 형상을 지닌 비봉폭포...
150m의 깍아지른 절벽에서 흘러내린 구룡폭포...
  
비봉폭포와 구룡폭포는 눈이 결빙되어 커다란 빙벽 그 자체이다.
관폭정에서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인 구룡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선녀와 나뭇꾼 전설로 유명한 상팔담을 보기 위해
가파른 언덕코스를 치고 올라갔다.

눈이 쌓여 발목까지 차오르지만 역시 산행은 언덕이 있어야 제맛이다.
세존봉 절벽과 상팔담을 바라볼 수 있는 구룡대(860m)에 올라서니
겨울 바람이 시원하다.

구룡폭포 위쪽에 담소 8개가 연결된 상팔담은
아직 눈속에 파묻혀 8개를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다.
아마 여기쯤에서 그 나뭇꾼이 선녀가 목욕할때 숨어있다 선녀옷을 훔쳤을까!
아무리 선녀를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ㅋㅋ

다시 오던 길로 빠르게 목란관에 내려와 삼일포행 막차에 탑승...
신라 왕이 관동팔경을 구경하던 중 하루만 머물다 갈려고 했는데
경치가 너무좋아 3일이나 묵고 갔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호수 한가운데 소가 누운 형상의 와우도는
자연산 송이버섯 자생지라던데 송이버섯에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난다.

온정리로 돌아와 금강산 온천에서 싸우나후
송이버섯 안주삼아 쏘.맥 몇잔 크윽하고 나서
옥류동노래방에서 술과 가무...


구룡대 코스 :
    목란관 -> 금강문 -> 옥류담 -> 연주담 -> 비봉폭포 -> 구룡폭포 ->
    상팔담 -> 구룡대(860m)  왕복

삼일포 코스 :
    삼일포 -> 연화대 -> 봉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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