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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금오름-세미소오름-정물오름 (19-12-08)

맹돌이2 2019. 12. 9. 07:27

제주 금오름-세미소오름-정물오름 (19-12-08)

 

 

제주도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한라산 산록인 중산간 지역이 집중 분포되어 있다.

 

특히 오름 정상부 분화구내 물이 차 있어서 호수 등 습지 형태의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오름에는 사라, 동수악, 물영아리, 물장오리,

물찻, 원당봉, 어승생악, 금오름, 세미소 등 9개의 오름이 있다.

 

이 중에서 어승생악, 사라오름, 물찻오름, 물장오리오름, 원당봉 등 5곳은 탐방했지만

나머지 4곳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 중에서

한림 지역의 금오름/세미소오름과 남원 지역의 동수악/물영아리오름 중에서

비행기 탑승시간을 고려해서 한림읍 금악리 일대의 금오름/세미소오름을 탐방 하기로 했다.

 

12월의 둘째 일욜(12/8)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금오름 입구를 출발해서

금오름 동봉(427.5m)/서봉(403.5m) ~ 세미소오름 북봉(369.2m)/남봉(373.5m) ~

삼위일체대성당 ~ 정물오름(466.1m) ~ 성이시돌요양원 까지 10.2 km구간을

3시간 45분 동안 트레킹 했다.

 




금오름(今岳)

 

금오름(今岳)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해발 427.5m의 오름이다.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의 하나이다.

산정부에 대형의 원형 분화구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기생화산체이며,

남북으로 2개의 봉우리가 동서의 낮은 안부로 이어지며 원형의 분화구(깊이 52m)를 이루고 있다.

 

분화구내의 산정화구호(일명 今岳潭)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다.

 

금오름의 높이는 427m, 둘레는 2,861m, 면적은 613,966m2, 폭은 1,008m이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되어 있다.

금오름 꼭대기에는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는데, 왕메 또는 암메라고 부른다.

 

이곳 금악리는 예부터 한라산 서남쪽 해안과 산록지대 사이에 광활한 평야지대로 펼쳐져 있었다.

금오름의 정상에 물이 고이면 금악담(今岳潭)이라고 칭한다.

금오름으로 올라가는 어귀에는 생이물과 생이못이라는 샘물과 쉐물(소물)도 있다.

 

이 오름 동쪽과 동남쪽은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이시돌 목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름의 남쪽 정상에는 중계소가 있어 오름의 정상까지는 시멘트 도로로 되어 있다.

 

일명 측화선(側火山)이라 부르는 기생화산 중에 하나인 금악오름은 일찍부터

검은오름이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 흑악(黑岳)으로 표기하였다.

이 오름의 흙이 유난히 검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검은오름은 금을오름이라고도 부르면서 금물악(今勿岳)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금물악은 물(勿)을 표기에서 생략하여 금악(今岳)으로 표기하게 되면서

오늘날까지 금악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는데 마을사람들은 금오름이라고 부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곳 지역에서 '검막'이라 부르듯이 '검은오름', '금악오름'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세미소오름(泉味沼岳)

 

세미소오름(泉味沼岳)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373.5m, 비고 30m, 둘레는 1,548m, 면적은 160,098m2, 폭은 486m이며,

모양은 원형의 화구호로 되어 있다.

 

세미소오름 굼부리(분화구)에는 세미소라는 연못이 있고,

세미소오름 주변에 이시돌목장이 조성되어 있다.

 

세미소오름의 서쪽에는 금오름이 있고, 남동쪽에는 정물오름과 당오름이 있다.

그리고 못의 동쪽 부분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에는 억새풀밭이 있다.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이시돌목장 옆의 천주교 성소인 삼뫼소 은총의 동산 정문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정상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세미소오름은 예로부터 세미소오름 또는 세미수오름이라 불렀으며,

천미소악(泉味沼岳) 또는 천미악 등으로 표기하였다.

세미소오름 굼부리(분화구)에는 물이 고여 있는데, 이 물을 세미소 또는 세미수라고 한다.

이 세미소가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세미소오름 이름의 유래는 화구호를 새미소(새미수)라고 부르며,

'새미'는 샘의 제주말, '소'는 깊은 못의 옛말이다.

또 세미소오름은 넓은 '세미소'가 있는 오름(측화산)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세미소'는 '샘이 있는 소'라는 뜻이다.









  

 

정물오름(井水岳)

  

정물오름(井水岳)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해발 466m.1의 오름이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북서쪽으로 넓게 터진 말굽형 화구를 지니고 있다.

서쪽 기슭에는 원추형 알오름이 솟아 있는데, 정물알오름이라고 한다.

기슭에 샘이 있어서 '정물오름'이라 했다고 한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지형의 특성은 해안에서 완만한 경사가 내륙쪽으로 깊숙이 이어져

층위별 저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화산 지형의 특색으로 16개의 오름이 분포하는데

정물오름을 비롯하여 금오름(427.5m)· 당오름· 새별오름·세미소오름 등이

해발 200m의 중산간 마을인 금악리에 집중되어 있다.


용암 동굴은 24곳에서 발견되는데 쌍용굴·협재굴·소천굴 등이 협재리, 명월리, 상명리에 있다.

해안 쪽으로의 완만한 경사는 협재리 등의 해안 저지대에 용암 표면이 고결되었지만

내부는 유동 용암이 하류로 흘러 생겨난 용암 동굴이 발달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해안 지역은 평지 지형이어서 용천수가 이용 가능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이 발달해 왔다.

현재 대림리에서 한림리에 이르는 지역에는 참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한수풀로 불리며, 중산간 지대에는 넓은 초지가 발달해 있다.

 

정물오름은 『탐라순력도』(한라장촉)에 정수(井水), 『탐라도』와 『제주삼읍도총지도』,

『제주삼읍전도』,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정수악(井水岳),

『조선지형도』에는 정수악(汀水岳)으로 표기했다.

개가 가리켜 준 명당터라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