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승지(十勝地)/남원 운봉 행촌

4. 남원 운봉(雲峰) 행촌(杏村) : 광천 환종주

맹돌이2 2022. 11. 29. 15:35

4. 남원 운봉(雲峰) 행촌(杏村)  : 광천 환종주

          

개념 

 
정감록(鄭鑑錄) 감결(鑑訣) :
넷째는 운봉 행촌이다.
 
남사고(南師古)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南格菴山水十勝保吉之地) :
남원 운동 두류산 아래 동점촌. 백리 안은 영구 보존할만한 땅이다.

 

광천 환종주 (38.4km)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일대

 

 

《운봉  행촌(杏村) / 동점촌(銅店村) 해설》

 

정감록이 말하는 난세에 몸을 보존하기 좋은 곳이라는 십승지지 중 한 곳인

운봉 동점촌 혹은 행촌이 있다는 남원시 운봉읍은 지리산 서북쪽 중턱에 위치한

해발 470m이상의 고원분지로 동쪽에는 용산천(龍山川)이 동천분지를 흐르고

람천(濫川)과 합수(合水)되면서 낙동강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삼한시대(三韓時代)에는 진한(辰韓)의 영토였고

삼국시대에는 모산현(母山懸)으로 신라의 국경 요새지였다.

 

757(신라 경덕왕 16)에 운봉현(雲峰縣)으로 개칭되어 천령군(天嶺郡)의 속현(屬縣)이 되었으나,

940(고려 태조 23)에 남원부(南原府)로 편입되었다.

1708(조선 숙종 34)에는 남원부에 있던 남원좌영(南原左營)이 옮겨오기도 했고,

1896(고종 33)에는 운봉현이 군()으로 승격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운봉군(雲峰郡)4개의 면()으로 개편되어 남원군(南原郡)에 편입되었다.

199511일 남원시군의 통합으로 남원시 운봉면으로 되었다가

199532일 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주촌, 덕산, 공안, 행정, 산덕, 동천, 용산, 북천, 서천,

준향, 권포, 임리, 신기, 매요, 가산, 화수 등 17개 법정리, 33개 행정리, 42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동점촌과 행촌을 찾고자운봉읍사무소 누리집에서 마을유래를 살펴봤다.

 

준향리(準香里)는 지새가 무난하여 천재지변이 없고산수가 수려하니 유행병이나 괴질이 없고,

인심이 순후하여 도적이나 짐승이 침범하지 않아 삼재(三災)가 없는 살기 좋은 고장이라 하여

향촌(香村)으로 부르다가 서씨들과 유씨들이 정착하면서 준향(準香) 또는 준행(準杏)이라 

부르게 되었다.”라고 하며,

 

행정리(杏亭里)본래 운봉의 남면(南面)지역으로 은행몰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 때

엄계리 일부가 병합되어 행정리가 되었다. 마을이 형성된 때는 1769년경으로 추정된다.

 

처음 풍안 유씨(풍안유씨)가 입주하여 살다가 모두 준향리로 옮겨가고

그 뒤 입주한 창녕 조씨(昌寧曺氏)들이 이곳을 개척하였다고 한다

조씨들이 새로 들어와 정착할 무렵 이곳 일대에는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어 풍치가 아름다워

사람들은 이곳을 은행마을, 은행몰이라고 이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를 한문으로 표기하여 은행리(銀杏里)가 되었는데

이를 줄여 행정(杏亭)으로 고쳐 지금에 이른다.”라고 했는데,

 

준향리의 삼재(三災)가 없는 살기 좋은 고장과 지명이 은행나무 마을이라는

행촌(杏村)과 유사한 행정리가 마음에 와 닿는다.

공교롭게도 한때 준향리 준행으로 불렀는데 준행의 ()’자와 행정의 ()’서로 같지 않은가.

 

현재로서는 그 위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삼재불입 명당이라는 산덕리와 준향리 그리고 지명이 비슷한 행정리와

아홉정승이 태어난다는 구상리 등이 운봉 십승지에 해당하는 지역이 아닐까 싶다.

 

 

[4] 남원 지리산 운봉

미래의 땅 - 십승지를 가다 (중앙일보 연재기사 / 1998.3.19.)

 

 

아직도 우리에겐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땅이 남아 있다.

이른바 '정감록' 에서 말하는 십승지 (十勝地) 이다.

 

'난리를 피할 수 있고 가난과 질병이 미치지 않는 땅' 으로 알려진 십승지는

'새로운 시대' 를 열망하는 민초들의 가슴에 ' 꿈에도 그리는 고향' 으로 전승돼 오고 있다.

IMF시대를 맞아 우리 선조들이 남겨놓은 미래의 땅,

십승지의 지리적 특성과 주변의 볼거리 등을 소개한다.

 

 

<사진>

구름에 가려진 세걸산과 운봉.

전북 남원시 운봉읍은 백두대간이 지리산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힘을 모으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사진 중앙의 작은 도로가 지맥이 가는 길이다.

 

 

지리산 주변에는 구례나 남원, 경남의 함양.하동 등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있다.

모두가 한폭의 그림같은 마을이고 살기 좋은 곳이다.

 

그러나 '정감록' 에 따르면 이 도시들보다 지리산으로 오르는 중간지대인

운봉(雲峰) 을 십승지의 하나로 꼽고 있다.

 

운봉은 오늘날 전북 남원시 운봉읍과 그 주변을 가리킨다.

이곳은 "어진 정승과 훌륭한 장수가 연달아 나며 가히 오래 몸을 보전할 수 있는 곳" 이라고 했다.

 

운봉은 동으로 팔랑치, 서쪽에 여원치라는 큰 재를 두고 있다.

북에는 덕유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막고 있고

남에는 지리산이 자연경계를 이룬다.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운봉으로 가려면 각각 팔랑치와 여원치를 넘어야 한다.

 

가령 외부의 침략을 방어하려면 이 두 재만 단단히 지키면 된다.

해발 평균 450m,

서울 남산의 두배 높이에 자리한 운봉은 그런 점에서 '하늘의 요새' 라고 하겠다.

 

고려말 남해안을 날뛰던 왜구들도 이곳을 범하지 못했고

근세의 동학농민전쟁은 물론 해방후 빨치산전투에서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문병태(51.운봉읍진흥계장) 씨는 자랑한다.

 

지리산 등반을 하는 경우 대개는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인월로 빠져나와

곧장 뱀사골로 들어가게 마련이다그 결과 운봉은 등반객 에게도 낯선 곳이다.

인월에서 운봉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황산과 덕두산 자락이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자신의 눈을 의심할 만큼 광대한 평야가 전개된다.

 

<사진>

황산대첩비각.

고려말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친 사실을 전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파괴한 것을 복원했다.

 

80년대 들어 목축업과 고랭지 작물이 일부 시작됐지만 여전히 이곳의 주산물은 쌀이다.

지리산 자락의 풍부한 물과 맑은 공기가 가을이면 들녘을 황금벌판으로 물들인다.

외부의 간섭이 없고 먹을 식량이 풍족하면 인심은 절로 좋게 마련.

여기에다 지리산으로 연결되는 주변의 산들이 하나같이 살기(殺氣) 를 벗고 있어

인물 역시 보장한다.

발복의 시기는 북으로 흐르는 하천(광천)이 운을 받는 지금부터다.

그래서 십승지는 제때에 들어가야 복을 누린다고 했다.

 

 

광천 환종주 전체 지도

 

 

광천 환종주 구간 계획

 

광천 1구간 【덕치-수정봉-여원재-고남산-황산-화수교

   ☞ 덕치~사치재갈림길 구간 : 백두대간 1-4, 2-1구간과 같은 코스임

 

     o 산행코스 :  덕치 ~ 주촌삼거리 ~ 덕운봉(760m) ~ 수정봉(805.1m) ~ 갓바래봉(685m) ~

                          입망치 ~ 여원재(24번국도) ~ 방아치 ~ 고남산(846.6m) ~ 통안재 ~

                          매요마을 ~ 625.3m봉 ~ 사치재갈림길 ~ 명석재 ~ 황산(698.7m) ~

                          황산정 ~ 화수교(24번국도)

            ☞ 출발 :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595-45 덕치버스정류장

            ☞ 도착 :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84-1 화수교

     o 산행거리 :  23.6 km

     o 산행시간 :  8시간

 

 광천 2구간 【화수교-덕두산-바래봉-팔랑치-큰고리봉-덕치

   ☞ 큰고리봉~덕치 구간 : 백두대간 1-4구간과 같은 코스임

 

     o 산행코스 :  화수교(24번 국도) ~ 인월마을 ~ 덕두산(1151.5m) ~ 바래봉(1186.2m) ~

                          팔랑치(1029m) ~ 1122.8m봉 ~ 부운치(1134m) ~ 세동치 ~

                          세걸산(1207m) ~ 1279.3m봉 ~ 큰고리봉(1305.4m) ~ 고기삼거리 ~ 덕치

            ☞ 출발 :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84-1 화수교

            ☞ 도착 :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595-45 덕치버스정류장

     o 산행거리 : 18.6 km

     o 산행시간 :  7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