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주작-덕룡산 (08-03-22)

이번 토욜엔 강진 주작산(472m) - 덕룡산(432.9m)을 다녀왔다.
그동안 몇번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못했었는데
토욜 저녁부터 봄비가 내린다기에 급히 산행 일정을 변경했다.  

덕룡산은 비록 500m 이하의 낮은 산이지만
설악산 처럼 웅장하면서 창끝처럼 뾰쪽하게 쏫아오른 암봉들이 연결된데다
말잔등처럼 시원스레 펼쳐진 초원능선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산이다.

주작산은 덕룡산 서봉과 작천소령(수양리재)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봉황의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을 가진 산이다.
한자 글귀로 살펴보면 까지 주, 까마귀 작이니 얼핏 비슷한 모습이다.

그런데 주작산 정상석이 다른 곳에 하나 더 있다.
작천소령 남쪽 방향의 능선상에 위치에 있다는데 봉황의 머릿부분이란 거다.
그래서 우측 날개는 해남 오소재로 연결되는 암릉 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산으로 연결되는 암릉 능선을 이룬다는 거다.

이번 산행코스가 소석문 - 덕룡산 - 작천소령 - 수양리로 6시간내에 하산하는 건데
난 425봉에서 부터 합류한 산우와 함께 작천소령을 통과해서
땅끝기맥 5구간 종착지인 해남 오소재까지 빠르게 산행했다.

소석문 - 덕룡산 - 작천소령 구간은 2시간 55분이 소요되었고
작천소령 - 오소재 구간은 2시간 14분이 소요되었으니
총 5시간 10분만에 종주한 셈이다.

이 코스는 암릉이 많은데다 오르내리막이 워낙 심해서
보통 2회로 나누거나 7~8시간 정도로 산행하는 구간인데
난 10분 정도 휴식한채 5시간 10분만에 산행을 한 거다.

암릉사이로 피어오르기 시작한 진달래꽃이 만개하는
4월중순쯤 더 멋찐 모습을 보러 가야겠다.


[산행 코스]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주작산             -> 작천소령     -> 오소재  
             1:10:34(6:38휴식)  1:23:06(2:59휴식)    12:17           2:14:59
                                         2:40:19                  2:55:37         5:10:36

[산행 시간]

  총 5시간 10분 36초

[산행 사진]

1) 덕룡산 동봉에서 되돌아본 소석문 방향의 능선 모습..



2) 덕룡산 동봉에서 서봉 방향의 암릉..



3) 덕룡산 서봉에서 되돌아본 동봉 방향의 암릉..



4) 덕룡산 서봉에서 주작산 방향의 암릉..







5) 말잔등 처럼 부드럽게 펼쳐진 초원능선...



6) 주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 길...



7) 주작산 정상에서 작천소령 건너편 오소재 방향의 능선 모습...



8) 오소재 방향의 능선 모습...
    멀리 구름속에 가려진 곳이 해남 두륜산이다.



9) 멋찐 암봉과 기암괴석들...













10) 덕룡산 서봉을 배경으로 한 컷..



11) 주작산을 배경으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