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터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자제하고
5주 연속으로 백두대간 3대 종주 산행중이다.
계룡산 종주(4/30, 5/7)를 시작으로
지리산(5/20) 덕유산(5/27) 설악산(6/3, 6/10)에 이어
이번 주엔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
토요일 새벽 4시 8분 어둠속에서 성삼재를 출발...
울트라용 배낭을 메고 노고단으로 가는 길을 빠르게 워킹하면서
내심 최고기록에 대한 미련도 가져 본다.
소월산악회가 갖고 있는 종주기록 7시간 50분은 어렵겠지만
8시간대 종주를 기약하면서... 아자~!
아직 어두워서 평지구간에서 달릴 수는 없고 빠른 워킹으로
돼지령 임걸령 피아골삼거리가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다.
어둠이 사라지고 등산로가 밝게 보이는
평지구간과 내리막 구간에서는 LSD훈련하듯이 가볍게 조깅 하면서
대전주주클럽의 큰곰님과 함께 1시간 31분만에 삼도봉에 도착..
전남북과 경남의 경계인 삼도봉 뾰촉탑에 똥침하면서
괄약근 운동을 하여 기 모으기... ㅋㅋㅋ
수백개로 된 나무계단을 내려가 약간 오르막 구간인
토끼봉 명산봉을 지나 연하천 산장에 2시간 34분만에 도착...
관리인이 샘터 청소를 하고 있어 물도 받지 못한채
형제봉을 지나 빨간 우체통이 있는 벽소령에 3시간 25분만에 도착..
평상시엔 지금쯤 아.점식사를 해야 할 때인데
육포.꿀.건포도 등 행동식을 계속 먹으니 배가 고프지 않다.
언제나 처럼 벽소령에서 세석평전까지 구간은 정말 힘들고 지루한 구간이다.
선비샘에서 물을 받아야 하는데 빠르게 워킹하다 보니 그냥 지나쳤다.
칠선봉의 멋찐 모습도.. 삼신봉 자락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채
세석평전에 4시간 50분만에 도착...
세석 샘터에서 물을 받으면서
찹쌀모찌와 토마토로 간단하게 아.점식사...
배가 불러오지만 가파른 촛대봉을 올라 삼신봉 연하봉 흙길을 돌아
장터목 산장에 5시간 56분만에 도착...
이곳에서 파워젤을 먹고 나니 컨디션이 괜찮다.
제석봉 구간을 뛰어 올라가는데
아뿔사... 종아리에 쥐가 나려 한다.
하는 수 없이 스피드를 늦춰 32분만에 천왕봉에 오르니
성삼재를 출발한지 6시간 23분만이다.
2년전 천왕봉에서 1시간 40분에 달려서 내려간걸로 계산해보니
최고기록 수립은 어렵겠고 8시간 약간 넘겠구나 생각하고는
가파른 코스인지라 천천히 하산을 시작...
그런데 천왕봉 아래 샘터에 중산리 4.6km란 이정표가 있지 않은가?
4.6km 거리 정도라면 달려서 40분이면 가능할 것 같아
여기서 부터 큰곰님과 함께 달리기 시작...
급경사 구간이든 너덜 구간이든 무작정 달렸다.
다리도 정상 상태로 돌아와 스피드가 가속된다.
법계사 샘터도 무시한채 줄곳 뛰어 내려가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하니 1시간 12분이 소요...
중산리메표소에서 랩타임을 보니
총 7시간 41분 13초만에 섬삼재에서 중산리까지 37km 구간을 완주한 셈이다.
에고... 정말 무모하고 바보스런 짓을 또 했구나.
맥주 한잔 마시면서 쓰라린 자신을 자책해 보지만 기분은 괜찮다.
성삼재매표소 => 산도봉 => 연하천 => 벽소령
1:31:42(3:53휴식) 59:16(2:22 휴식) 48:26(2:16 휴식)
2:34:52 3:25:41
=> 세석평전 => 장터목 => 천왕봉
1:22:48(5:46 휴식) 50:23 (4:08 휴식) 32:18 (5:53 휴식)
4:50:47 5:46:56 6:23:23
=> 중산리매표소
1:11:59
7:41:13 <총 7시간 41분 13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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