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나들이 훈련의 일환으로 백두대간 1구간인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
올해들어 3번째 지리산 종주이자 45번째 산행이다.
3분기 나들이 훈련의 일환인데
혹서기마라톤과 여름휴가가 겹쳐 참가 인원이 다소 적어 아쉽다.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회원들을 기다리는데
두명이나 출발시간을 착각한 듯 하다.
토요일 새벽 00시 15분 엑스포남문광장을 출발해서
새벽 3시경 성삼재에 도착해 보니
등산객과 관광버스로 가득차 있다.
3시 15분경 성삼재를 출발해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데
휘영청 달도 밝고 별빛이 초롱초롱하다.
구례읍의 야경을 뒤로 하고
어둠을 뚫고 노고단 돼지령 임걸령을 가볍게 잘도 걸어간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산행하기 딱 좋다.
반야봉을 우회하여 삼도봉에 도착해서
전남북과 경남의 경계인 뾰촉탑에 똥침하면서
토끼봉 너머로 붉게 솟아오른 일출 구경...
화개재 방향으로 수백개의 나무계단을 내려가
약간 오르막 구간인 토끼봉 명선봉을 지나
연하천 산장에 4시간 17분만에 도착해서 아침식사..
아침을 먹고 나니 배가 부른데다 잠마저 쏫아진다.
형제봉을 지나 빨간 우체통이 있는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해서
맥주를 구해볼려는데 술은 팔지 않은단다.
다시 벽소령 숲길을 지나 세석평전까지 힘들고 지루한 구간을
통과하는데 이효상님 동료가 다리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
선비샘에서 휴식하는 동안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졌다.
박천규님 김대환님이 선두로 앞서 나가고
김용선님 양창모님이 뒤따라 출발했지만
문성업님 이효상님과 셋이서 동료분 상태를 점검하면서 천천히 산행 했다.
결국 문성업님과 이효상님에게 동료분을 부탁하고
나혼자서 빠르게 워킹하여 앞선 2개 그룹을 하나로 합쳐서
세석평전에 8간 43분만에 도착...
세석 샘터에서 물을 받아 찹쌀모찌와 토마토로 아.점식사후
가파른 촛대봉 정상에 올라 사진 몇컷 찰칵하고
삼신봉 연하봉 야생화 군락지대를 돌아
장터목 산장에 10시간 28분만에 도착...
이곳에서 간단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고나서 제석봉 구간을 자유 산행...
경사가 완만한 고사목 지대를 뛰어서
경사가 심한 통천문 구간을 빠른 워킹으로 올라가 27분만에 천왕봉에 도착...
성삼재를 출발한지 11시간 3분만에 천왕봉에 도착한 셈이다.
천왕봉 정상에서 한차례 소낙비가 쏫아지더니
구름사이로 지리산 절경이 드러난다.
운무 속에서 연하봉 삼신봉이 속살 드러내려 자태를 부리고
중봉 써리봉도 구름사이에서 숨바꼭질 하며 웃곤 사라진다.
이렇게 멋찐 광경을 볼 수 있다니...
다시 한번 지리산의 신비함과 웅장함에 놀랐다.
하산 구간에서 비가 연거푸 내려주니 미끄럽지만 시원해서 넘 좋다.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계곡에서 양창모님과 남몰래 알탕...ㅎㅎㅎ
중산리매표소에 14시간 5분만에 종주한후
용궁식당에서 도토리묵 손두부 안주삼아 동동주 한잔 크윽...
무더운 날씨인데도
아무 사고 없이 지리산을 종주하신 회원여러분
수고하시었고 빠른 회복 바랍니다.
대마클~ 힘~!!!
성삼재매표소 => 노고단대피소 => 임걸령
36:03(9:12휴식) 1:09:24(5:00휴식))
1:49:39
=> 삼도봉 => 연하천 => 벽소령
31:30(15:32휴식) 1:35:41(29:54 식사) 1:25:03(16:50 휴식)
2:26:10 4:17:24 6:12:22
=> 세석평전 => 장터목 => 천왕봉
2:14:42(33:57 식사) 1:10:34 (7:23 휴식) 27:59 (32:45 휴식)
8:43:55 10:28:27 11:03:50
=> 중산리매표소
2:28:53
14:05:29 <총 14시간 05분 29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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