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올해 4번째 지리산 종주..(06-09-03)

맹돌이2 2009. 10. 16. 08:37

그동안 지리산 종주를 수차례 해왔지만
성삼재 - 천왕봉 구간을 종주한후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하산하곤 했다.

몇년전 천왕봉 일출을 보려고 중산리에서 숙박을 했는데
폭설로 인한 입산 통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꿈의 그리던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일요일 새벽 3시 15분 중산리에서 천왕봉(1915m)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다.

올해들어 4번째 지리산 종주이자 49번째 산행이다.

중산리에서 쳐다본 밤하늘에 별들이 유난히 밝게 빛나더니만
2시간 25분만에 도착한 천왕봉 동쪽으로 운해가 가득하다.
팔공산이나 설악산 등지에서 수차례 보았던 운해가 머찌게 드리워져 있다.

9월초인데도 천왕봉 정상에서 추위에 오돌오돌 떨면서
일출 모습을 초조히 지켜봐야 했다.

새벽 6시경 점차 붉게 물들기 시작한 운해 사이로
붉은 점 하나가 불쑥 쏫아오른다.
이내 커다란 원형의 모습으로 그 빛을 발하면서
드리워진 운해 위로 장관을 연출해 낸다.

그 환상적인 순간을 담으려 셧터를 누르면서도
설레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누가 그랬던가.
지리산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야야 볼 수 있다고...
난 타고난 덕이 부족해서 영영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찐 광경을 볼 수 있다니...

이후 김용선님과 함께
제석봉(1806m) 연하봉(1730m) 촛대봉(1703m) 영신봉(1652m)
칠선봉(1558m) 덕평봉(1522m) 토끼봉(1534m) 노고단(1507m)을 경유하여
성삼재까지 9시간 30분 동안 지리산을 종주했으니
이번 산행엔 총 12시간 23분이 소요된 셈이다.

반대 방향으로 지리산을 종주하다 보니
햇볓이 내리쬐기 시작할 시간대에 영신봉으로 들어가
노고단에 도착하기 까지 숲길 속에서 산행할 수 있어 넘 좋았다.


   중산리   -> 천왕봉                  ->  세석평전           ->  벽소령
              2:25:03(29:21 일출)   2:08:09(10:01 휴식) 2:02:56(4:35 휴식)

   -> 연하천                -> 삼도봉      -> 임걸령
   1:02:03(8:31휴식)   1:49:32        35:40(3:46 휴식)

  -> 노고단       -> 성삼재
  49:34           33:36                <총 12시간 23분 53초 소요>

 


※ 원본 사진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의 환상적인 일출 모습~~^^*













 


※ 원본 사진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운해속에 속살 드러낸 지리산 절경~~^^*



제석봉 운해~~^^!^^







벽소령대피소 빨간 우체통



노고단 일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