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행사는 백두대간과 9정맥에서 하는게 좋다고 하던데
올해에도 금남정맥의 중추점인 계룡산 천황봉에 올라가야지...
계룡팔경의 하나인 천황봉 해돋이를 보려면
매년 1월 1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구룡관사 ->암용추를 경유하여
남쪽 능선을 타고 천황봉 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이다.
새벽 5시 계룡대 구룡관사에 도착한 몇명의 회원들과 함께 등반을 시작.
날씨가 영하인데다가 매서운 삭풍이 불어와 그지없이 춥다.
두툼한 오리털 파카 덕분에 몸은 춥지 않은데
코끝 손끝 다리끝이 너무 시럽다. 호~ 호~
하현달이 떠 있어 그리 어둡진 않았지만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암용추 계곡을 올라가다가
그만 선두그룹이 삼신당 방향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다시 계곡으로 내려오는 시행착오를 거쳤다.
2시간만에 천황봉에 도착했는데
정상에 불어오는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올해 여러 소망을 정리하면서
해뜰시각인 7시 40분경까지 일출을 기다리는데
거의 구름없는 동쪽 하늘에 븕은 해가 솟아 오른다.
최근 몇년만에 본 새해 해돋이 광경중 최고이다.
붉게 떠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면서
나와 가족, 친지, 지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하나씩 소망을 빌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짐해 본다.
대마클 회원 여러분!
을유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달리기를 통하여 건강하시고 댁내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천황봉 정상에서 1시간이나 서 있는 동안 온몸이 꽁꽁 얼어서
당초 계획했던 쌀개봉-향적봉-치개봉 코스 등반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1/1(토) 계룡산 천황봉 등반 10km (4:12:43) 누계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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