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계룡산

백년만에 내린 백년설 설경에 취하다..(04-03-07)

맹돌이2 2009. 10. 15. 15:29
기상관측 백년만에 가장 많이 눈이 내렸다던가...
이번 눈으로 토/일요훈련이 취소되는 바람에
동아대회 마지막 스피드 훈련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떻케 해야 하나!!

아침 일찍 창밖을 보니 하늘이 너무 맑다.
마라톤 훈련을 할 수 없으니 등산용품을 챙겨 계룡산 장군봉으로 갔는데
국립공원내 입산통제란다......ㅎㅎ

차를 돌려 수통골로 갔는데 다행이 입산가능이다.
벌써 많은 사람이 다녀 갔는지 상당히 눈길이 나있다.
덕분에 금수봉까지 1시간 정도를 눈길을 밟으며 가볍게 등산...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수통골에 1주일에 2~3번 오신다는 분과 함께
금수봉 팔각정에서 백운봉, 도덕봉(? 이름이 맞나..)을 지나 수통골까지
무릎 정도 쌓인 눈을 헤치며  4시간반 정도를 등산을 하니 기분이 넘 좋다.
이 코스는 등산객 통행이 거의 없어 30~50cm 정도의
눈속을 헤치며 가야하는 힘겨운 산행.
등산스틱으로 재어보니 족히 60 ~ 80cm 정도 적설량이 된 곳도 있다.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적설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져 있다.

백년만에 한번 꽃피는게 백년초라 했던가..
백년만에 내린 눈꽃이 백년설 일까?
순백의 화폭위에 그려진 대자연에 심취되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어느새 수통골 주차장에 도착해 있는게 아닌가.

동아대비 스피드훈련은 이번 등반으로 대신하면 안될까!!!

   3/7(일) 수통골->금수봉->도덕봉->수통골 15 km (4:43:54)          누계  43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