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달궁계곡 - 봉산골 - 중봉(1732m) - 반야봉(1732m) - 노고단(1502m) - 성삼재
◆ 지리산 봉산골
지리산 봉산골은 반야중봉(1732m) 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해서 전남과 전북을 경계짓는 도계능선과
심마니능선상에 위치한 투구봉(1452m)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한 투구봉능선 사이에 위치한 계곡이다.
옛날부터 왕실에서 사용할 멋진 소나무를 보호하고자 일반인들의 출입을 봉해 놓았다해서
봉산골이란 이름으로 불리워 지고 있는데, 지리산 가장 북쪽에 자리 잡아 햇볕이 잘 들지
않은 탓에 눈과 얼음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다해서 얼음골 이라고도 한다.
몇해전 태풍 무이파로 인해 봉산폭포 아래쪽에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이끼계곡이었던 비경 모습들이 상당히 사라져버려 아쉬움이 크지만
아직도 상류쪽의 이끼 덮힌 계곡은 비경 그 자체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봉산폭포 상류지역의 이끼 계곡...
▶ 봉산폭포...
◆ 지리산 반야봉(1732m)
지리산 반야봉(般若峯, 1732m)은
구례 산동면과 남원 산내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지리산 제2봉이다.
그런데 지리산에서 1700m가 넘는 봉우리는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46m),
반야봉(1732m)의 순서이니, 높이로만 따지면 5번째 봉우리에 해당되지만, 주봉인 천왕봉에 견주어
그 너른 품새나 후덕한 인상으로 보아 서쪽의 주봉이란 점에서 제2봉이라 한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중앙부에 우뚝 솟아 단연 전망이 뛰어난 곳인데
특히 서녁하늘의 해지는 모습인 반야낙조(般若落照) 는 지리 10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반야봉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지리산만의 풍요로움과 고고함과 풍겨주는 반야봉 주변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신갈나무 등 원수림 수해(樹海) 이다. 겨울철 삼도봉이나 돼지평전에서
하얀 눈을 흠뻑 뒤집어쓴 설산 반야봉의 모습을 보면 때론 두려움이 느껴지곤 한다.
반야봉은 대부분의 봉우리가 지리주릉에 있는 것과 달리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고단 방향에서는 노루목에서 곧바로 오르면 되고, 반대 방향인 삼도봉에서는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된다.
반야봉을 중심으로 등산로는 여러 곳 있었는데, 주릉코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입통제 구간이다.
달궁 쟁기소에서 시작하는 8km의 길은 원시림에 파묻힌 부르러운 길이고,
심원마을에서 시작하는 9km의 길은 노고단 방면으로 펼쳐지는 부챗살 모양의 전망이 일품이고,
반선마을에서 심마니능선을 경유하는 코스는 지리주릉, 서북능선, 삼정능선이 모두 조망된다.
이 외에도 심원마을에서 대소골, 반선마을에서 뱀사골-이끼폭포를 경유해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는데 이 코스 또한 통제 되었다
▶ 반야봉 정상...
◆ 지리산 노고단(1502m)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1502m)은
구례 산동면과 토지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다,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老姑)를 모시는 곳(壇)이라 하여 노고단이라 이름 붙였다 한다.
신라시대에는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가을에 이 곳에서 제사를 올렸고,
신라 화랑들이 이 곳을 수련장으로 삼기도 했다.
노고단은 지리 10경의 하나인 운해(雲海)가 단연 유명한 곳이다.
노고단의 구름바다는 지리산 남쪽 자락을 휘감고 도는 섬진강의 습한 기온 때문에 다른 곳보다 빈도가 높다.
노고단 주변이 고요한 구름바다에 잠길때면 봉두산과 조계산 등 남녁의 산들은 마치 섬처럼 솟아
다도해 같은 선경을 연출한다.
노고단의 산정부에 가까운 1,100∼1,200m 높이에는 광활한 고원이 펼쳐져 있는데,
한여름 싱그러운 초원지대를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 군락의 장관도 빼 놓을수 없는 곳이다.
매년 7월말 ~ 8월초에 걸쳐 노란 원추리꽃이 만발할 무렵에는 비비추, 동자꽃, 이질풀 등
온갖 들꽃이 만발하여 가히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 노고단...
7월의 둘째 일욜(7/8) 오전 7시 40분 대전새여울산우들과 함께 남원 산내면의
달궁계곡 쟁기소를 출발해서 봉산골(얼음골)의 이끼계곡 비경을 구경한후
중봉(1732m) - 반야봉(1732m) - 노고단(1502m)을 거쳐 성삼재까지 8시간 2분 동안 산행했다.
당초 돼지령을 지난후 대판좌골을 경유해서 하늘아래 첫동네인 구례 산동면 심원마을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비등코스로 직진해서 노고단에 올라가 지리산 서부지역을 조망했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쟁기소 -> 좌.우골합수점 -> 봉산폭포 -> 도계능선 갈림길 -> 반야봉(1732m)
3.0 km 1.5 km 1.8 km 0.7 km
1:33:26(11:05휴식) 42:49(6:19휴식) 1:49:31(23:11식사) 18:58(10:02휴식)
-> 노루목 -> 임걸령 -> 노고단(1502m) -> 성삼재
1.0 km 1.3 km 3.2 km 3.0 km <계> 15.5 km
23:53 21:59 1:20:21(14:06휴식) 1:14:06 <계> 8:02:23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남원 산내면 덕동리에서 달궁계곡을 따라 성삼재로 올라가는 861번 지방도로에
자동우량경보시설이 설치된 곳에서 달궁계곡으로 진입했다.
2) 봉산골 코스 들머리인 달궁계곡 쟁기소 위쪽의 철제다리...
3) 달궁계곡 쟁기소에서 지북코스(18번)인 얼음골-투구봉능선을 지나 반야봉까지는 탐방로 통제구간이다.
4) 봉산골 초입의 작은 폭포들...
5) 봉산골 중단부로 올라갈수록 소폭들이 즐비하다.
6) 봉산폭포 아래 계곡의 산사태 지역...
7) 봉산폭포에 2시간 27분만에 도착 했다.
8) 봉산폭포...
9) 봉산폭포 좌측의 이끼폭포...
10) 봉산폭포 주변의 원시적인 이끼...
11) 봉산폭포에서 봉산좌골로 올라가던 도중의 이끼폭포...
12) 봉산좌골의 너덜지대...
14) 심마니능선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봉산골...
아랫 사진은 좌측 만복대에서 정령치-큰고리봉-세걸산으로 이어진 서북능선이 뚜렷이 보인다.
15) 이 곳에서 미끄러운 직벽을 힘들게 올라야 했다.
16) 심마니능선의 투구봉(1452m)...
17) 심마니능선에서 봉산골 갈림길...
18) 중봉(1732m) 헬기장...
헬기장 동쪽의 구상나무가 위치한 곳이 묘향대로 가는 등로이다.
19) 반야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등로...
20) 반야봉(1732m) 정상...
반야봉은 지리산 중앙부에 우뚝 솟아 있어 전망이 뛰어난 곳인데, 노고단 방향의 반야낙조가 유명하다.
반야봉은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중봉과 함께 M자형 그리면서
여인네의 둔부 모습을 닮은 듯 보인다.
21) 반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의 지리 주릉...
토끼봉-명선봉이 뚜렷이 보이고, 멀리 천왕봉이 운무속에 어렴풋이 보인다.
22) 반야봉에서 노루목으로 하산하는 등로...
23) 노루목으로 하산하던 도중에 바라본 노고단 방향의 지리주릉...
24) 철제계단에서 바라본 삼도봉...
25) 전남.북, 경남의 도경계를 이룬 삼도봉...
26) 반야봉 0.8km 지점의 삼도봉 갈림길...
21) 노루목 갈림길...
노루목이란 이 곳의 암두 모양새가 노루가 머리를 치켜든 모습에서 유래 했다는데,
노루가 지나다는 길목이라는 의미도 있고, 산길에서의 세 갈림길을 노루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22) 노루목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돼지평전-노고단 방향의 지리주릉...
23) 임걸령...
임걸령은 조선시대 지리산을 무대로 활동했던 초적 임걸년과 관련이 깊은 지명인데,
맑고 시원한 임걸령샘이 위치해 있다.
24) 피아골삼거리...
피아골은 불무장등 능선과 왕시루봉 능선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진다는 피아골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25) 돼지령으로 가는 길...
26) 1424봉에서 바라본 피아골(위)... 노고단(아래)...
27) 노고단 정상~돼지평전, 돼지평전~왕시루봉 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이다.
28) 노고단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바라본 돼지평전-반야봉...
29) 노고단으로 가는 길...
30) 노고단 정상(1502m)...
31) 노고단 돌탑...
신라시대에 화랑들이 이 곳에서 수련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32) 노고단 주변의 원추리꽃 등 야생화 군락지...
33) 노고단에서 바라본 하늘아래 첫동네인 구례 산동면의 심원마을...
대판좌.우골과 대소골이 합류되는 지점이다.
35) 고노단정상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나뭇계단길...
36) 노고단 고개...
37) 노고단 대피소...
38) 성삼재 탐방지원센터...
39) 성삼재...
삼한시대에 마한의 왕이 진한 대군에 쫒기어 심원계곡에 왕궁을 짓고 오랫동안 피난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에 임시 도성이 있던 곳이 달궁..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이 지켰다해서 팔랑치..
서쪽 능선에 정장군이 지켰다해서 정령치.. 동쪽은 황장군이 지켰다해서 황령재..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충지라 3명의 성이 다른 장군을 배치하였다 해서 성삼재라 부른다고 한다.
40) 성삼재에서 바라본 고리봉...
41) 성삼재에서 바라본 시암재휴게소...
42) 성삼재에서 바라본 반야봉-반야중봉...
43) 심원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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