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앙마라톤 대회에 3번 참가하면서 Sub-3 페이스로만 달렸는데
올핸 첫 도전하는 여성회원을 페이싱을 하기로 했으니
맘이 한결 가뿐하다.
많은 회원들이 식이요법... 마무리 훈련을 걱정하고 있을때
여유있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
그래도 첫 도전하는 회원에게 어떻게 레이스를 이끌어야
마라톤이 때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안에 희열과 감격이 있고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첫 풀코스에 도전하는 강경순님 윤숙영님과
전담페메인 한병국님 이선묵님과 함께 출발하면서 첫 완주를 다짐했다.
두 여성회원의 하프 최고기록이 1시간 54분대인지라
키로당 5분 50초 내외로 페이스를 이끌면 체력소모가 가장 적을 거라 판단하고
매5km 구간을 29분 내외로 페이싱을 이끌기로 했다.
강경순님은 파워 주법으로 가볍게 달려나가고
윤숙영님은 종종 걸음으로 사뿐사뿐 달려 나간다.
첫 5km를 예상 대로 29분 03초에 통과했는데
두분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 모양이다.
쪼금 페이스를 늦추려 하지만 15km 지점까지
키로당 5분 30~35초 페이스로 잘도 달린다.
스타킹 때문에 약간 어려움이 있던 강경순님이 화장실로 간 사이에
이선묵님과 함께 윤숙영님을 페이싱 하기로 했다.
22km를 지날때쯤 이선묵님을 뒤로 하고
25km 반한점을 돌아 오니 2시간 20분 45초이다.
여기에서 1분 정도 스트레칭을 했다.
25km 지점부터 페이스를 5분 40~45초 정도로 늦췄지만
윤숙영님이 자꾸 뛰쳐 나갈려고 한다.
그때마다 천천히 달리라고 자제했고 언덕구간에서는 스피드를 더 늦추게 했다.
30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내 2시간 50분 28초이다.
이대로 가면 Sub-4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리하다가 후반부에 낭패를 볼 것 같아 1분 정도 휴식하면서 스트레칭을 했다.
이제 남은 마지막 12.195km를 어떻게 레이스 할 것인가가 걱정이다.
여기서 부터 하나.. 둘.. 구령을 부치기 시작했다.
아직 한번도 달려보지 못한 힘든 구간인지라
자주 훈련하던 갑천변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달리라고 주문했다.
걷고 있던 주자들에게 함께 달리자고 제안하면서 박수를 치고 달려 나갔다.
힘찬 구령과 박수 소리에 많은 주자들에게 힘이 된 모양이다.
15명 정도 되는 주자들과 대오를 이루며 38km 언덕을 올라가는데
윤숙영님이 처음으로 걷자고 한다.
예~ 걸으세요.
20여초를 걷고 나서 또 달리기 시작했다.
힘들면 언제라도 걸으라고 했는데도 쉬지 않고 달리는게 대견 스럽다.
잠실운동장을 들어서면서
첫 완주의 감격을 찐하게 느낄거라 생각했다.
잠실운동장 트랙을 힘차게 돌아 4시간 4분 33초에 골인...
마라톤은 우리네 삶과 마찬가지로 혼자하는 운동은 아닌것 같다.
함께 하면 기쁨이 배가 되는 모양이다.
중앙대회에서 첫 도전하여 완주하신 회원여러분~
그리고 동반주하신 회원여러분~
대마클이 있어 행복합니다~~^^*
11/5(일) 중앙 42.195km 누계 2,852 km
<구간별 기록>
~ 5 km 29:03 (키로당 5:48)
~ 10 km 27:39 ( "" 5:32) 56:42
~ 15 km 27:48 ( "" 5:34) 1:24:30
~ 20 km 28:02 ( "" 5:36) 1:52:32
~ 25 km 28:08 ( "" 5:37) 2:20:40 <1분 휴식>
~ 30 km 28:48 ( "" 5:42) 2:50:28 <1분 휴식>
~ 35 km 29:12 ( "" 5:50) 3:20:40
~ 40 km 31:00 ( "" 6:12) 3:51:40
~ 42.195 km 12:53 ( "" 5:58) 4: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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