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지리산 웅석봉-달뜨기능선-수양산 (12-08-26)

맹돌이2 2012. 8. 27. 10:20

 

지리태극 1구간 : 밤머리재-웅석봉(1099m)-달뜨기능선-마근담봉(926m)-수양산(502m)-덕산교    18.0 km

 

 

◆ 지리산 웅석봉(熊石峰, 1099m)

 

  

<월간 사람과 산에서 발췌>

경남 산청의 웅석봉(熊石峰)이름 그대로 곰바위산 으로 불린다.

정상부에서 놀던 곰이 가파른 북사면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실제로 웅석봉 정상에서 보면 북쪽에 깎아지른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어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들린다. 굳이 곰의 전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산청읍에서 바라본 웅석봉은 곰처럼 둔중하고 뚝심있게 솟아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에 이른 다음

방향을 동으로 틀어 왕등재와 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경호강으로 잦아들기 직전에

다시한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웅석봉은 지리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남북으로 제법 큰 산괴를 형성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뻗어내린 줄기는 경호강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이어진 줄기는 마근담봉(926m) - 벌목봉(724m) -수양산(502m)을 거쳐

덕천강으로 이어가는데 이 산줄기가 지리태극의 끝자락이다.

 

산세가 웅장한 만큼 수려한 계곡도 많다.

정상을 중심으로 뻗어 내린 곰골과 어천계곡, 청계계곡, 딱바실계곡 외에도

남릉에서 발원하는 백운계곡과 실골 같은 골짜기는 경관이 뛰어나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웅석봉은 이렇게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음에도 지리산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다.

지척에 위치한 지리산 천왕봉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 지역 산악인들은 웅석봉에도 지리산 못지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천왕봉의 모습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웅석봉 만한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웅석봉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종주를 시작하거나 끝마치던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아직도 가야할 산줄기가

더 있다는 사실에 그 미진함을 채우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웅석봉까지 연장해서 산행하곤 한다.

웅석봉에서 동쪽인 어천으로 하산하면 경호강에 이르고,

남릉을 따라 마근담봉-수양산으로 이어가면 덕천강에 이른다. 

 

웅석봉 등산로는 밤머리재 코스 외에도 지곡사를 출발해서 계곡을 통해 올라가는 지곡사 코스,

새로운 백두대간 종주 기점으로 조명되고 있는 어천계곡 코스, 딱바실골계곡을 통해

웅석봉 남릉으로 이어지는 코스 등이 있다.

 

◆ 지리산 달뜨기 능선

 

 

 

<펌> 독바위에서 바라본 달뜨기 능선 

 

달뜨기 능선은 지리산 빨치산들이 붙인 이름으로 조개골과 쑥밭재 언저리에 마련한

비밀 아지트에서 건너편 웅석봉 남쪽능선 너머로  떠오르는 처연한 달을 바라보며

그 아래 두고 온 고향과 식구들을 그리워하던 빨치산들의 한과 설움이 그 이름에 그대로 담겨있다.

달뜨기능선 위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된다.

그런 보름달 뜬 밤이면 고향 못간 빨치산들이 앞 다투어 뛰어올라 달바라기 하던 곳이다.

 

이태의 남부군에서 잘 알려진 지리산 旅情인 달뜨기능선..

빨치산들이 웅석봉에 들어서는 모습을 이태의 남부군에서 묘사한 글이다.

 

<남부군에서 발췌>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 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잔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입이었다.

남부군은 기나 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2병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 “아아~!” 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 이래의 구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 뇌이던 달뜨기…

이현상이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주려느냐~?

 

 

8월의 넷째 일욜(8/26) 오전 9시 37분 아크산방 산우들과 함께

산청군 삼장면과 산청읍을 잇는 밤머리재(580m)를 출발해서 웅석봉(1099m)에 올라간후 

큰등날봉(1034m) - 마근담봉(926m)으로 이어진 달뜨기 능선과

벌목봉(743m) - 수양산(502m) - 시무산(402.5m)을 거쳐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에 위치한 덕산교 까지의 지리태극 1구간을 7시간 12분 동안 산행 했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밤머리재        -> 왕재            -> 웅석봉(1099m)   -> 996봉             -> 큰등날봉(1034m)

                       3.2 km              1.8 km                   2.0 km                 0.6 km             

                       1:04:58             41:25(10:27휴식)     36:06(14:17식사)  15:17

 

  -> 마근담봉(926m)  -> 벌목봉(743m)      -> 수양산(502m)  -> 덕산교

  2.6 km                    4.1 km                     1.2 km                 2.6 km          <계> 18.0 km

  55:56(25:00알바)      1:20:19(4:26휴식)      34:40(4:42휴식)   45:27            <계> 7:12:57

 

◆ 지리태극 종주 개념도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산청군 시천면과 산청읍을 잇는 59번 도로가 통과하는 밤머리재...

    지리산 천왕봉에서 하봉 - 쑥밭재 - 왕등재 - 밤머리재 - 웅석봉- 마근담봉 - 수양산으로 어어진

    지리태극 종주능선(동부능선)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2) 산청 웅석봉 군립공원 안내도... 

 

 

3) 밤머리재의 웅석봉 들머리...

    이 곳 밤머리재 에서 왕재까지 3.3 km, 웅석봉 까지 5.3 km 라 표기되어 있다.

    GPS종주 지도집에는 왕재까지 3.2 km, 웅석봉 까지 5.0 km 거리이다.

 

 

 

4) 산청읍 대장마을 갈림길...

 

 

5) 880봉 부근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산청읍 일대...

    우측 뒷편에 황매산이 보인다.

 

 

6) 왕재로 가던 도중에 바라본 지리 동부능선(1)...

    천왕봉-중봉-하봉은 운무속에 가려져 있고, 두류봉-왕등재-밤머리재로 이어진 능선이 뚜렷하다.

 

 

 

 

7) 왕재로 가던 도중에 바라본 웅석봉...

 

 

 

 

8) 조망처에서 바라본 산청 삼장면 일대(1)...

    뒤쪽에 써리봉에서 분기한 치밭목능선, 황금능선이 보인다.

 

 

 

9) 산청 선녀탕-지곡사 갈림길인 왕재...

 

 

10) 1032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리 동부능선(2)...

      880봉-밤머리재-왕등재-쑥박재-두류봉-천왕봉으로 이어진 동부능선이 더욱 뚜렷이 보이고,

      밤머리재 우측 뒷편에 왕산이 보인다.

 

 

 

11) 1032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산청 삼장면 일대(2)...

 

 

12) 1032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산청읍 일대(2)...

     왕재에서 지곡사-내리저수지로 가는 길이 보인다.

 

 

13) 1079봉 갈림길에서 웅석봉으로 가는 길...

 

 

14) 웅석봉 0.3km 지점인 헬기장의 청계 갈림길.....

 

 

15) 웅석봉 정상 직전의 어천 갈림길...

 

 

16)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웅석봉 정상(1099m)...

 

 

 

17) 웅석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 동부능선(3)...
 

 

 

18) 운무에 가려진 지리산 천왕봉-중봉-하봉을 클로즈업...

 

 

19) 웅석봉 정상에서 바라본 산청읍 일대(3)...

 

 

20) 웅석봉 정상에서 바라본 경호강,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뒷쪽에 둔철봉이 보인다.

 

 

21) 웅석봉 정상에서 바라본 큰등날봉-마근담봉-감투봉으로 이어진 달뜨기 능선...

 

 

 

22) 1079봉 아래쪽의 웅석봉 갈림길...

      이 곳에서 남쪽인 큰등날봉 방향이 달뜨기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23) 이 곳에서 큰등날봉 방향으로 산행 했다.

 

 

24) 큰등날봉 정상(1034m)..

 

 

25) 986봉과 954봉 중간의 딱바실계곡/백운계곡 갈림길...

     이 곳에서 단성면 운리 방향이 백운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삼장면 홍계(딱바실계곡) 방향이 

     마근담봉으로 이어진 달뜨기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매직으로 감투봉/이방산이라 잘못 표기한 것을 알지 못한채 다물평생교육원 방향으로 직진했더니

     고령토채취장 아래에 가서야 우측 능선에 통신 안테나가 보여서 알바(?) 했다는 걸 알았다.          

       

 

 

26) 통신 안테나가 위치한 딱바실계곡 갈림길...

 

 

 

27) 딱바실계곡 갈림길에서 바라본 밤머리재...

 

 

28) 딱바실계곡 갈림길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

 

 

 

29) 수양산, 이방산 갈림길이 표기된 마근담봉 정상(926m)....

 

 

30) 마근담계곡과 백운계곡을 잇는 지리산둘레길의 용무렴재...

 

 

 

31) 벌목봉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바라본 백운계곡...

      좌측 능선은 954봉-마근담봉-794봉으로 이어진 지리태극 능선이고,

      우측 능선은 선인봉-백운산으로 이어진 능선이다. 

 

 

32) 벌목봉(743m) 정상...

 

 

 

33) 벌목봉 아래쪽의 과수단지...

 

 

34) 과수단지에서 되돌아본 벌목봉...

 

 

35) 수양산 정상(502m)...

 

 

 

 

36) 시무산 정상(402.5m)... 

 

 

37)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의 덕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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