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산행을 시작...
여명이 밝아 오면서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구름들이 쉴새없이 계룡산 능선을 넘나든다.
열대성 저압부가 통과한 탓에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온다.
치개봉 정상에 올라서니 남쪽 대둔산 자락의 구름 모습이 심상치 않다.
황적봉 절경에 취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한다.
천왕봉 남근석을 지날때쯤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헬기장에 다다르니 장대비로 변한다.
우비를 준비했지만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온몸이 빗방울에 적셔도 기분만은 상큼하다.
통천굴에 들러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여기가 통천 관문이던가~!!!
관음봉-삼불봉 구간에선 온통 운무에 휩쌓여 절경을 볼 수 없다.
가끔 운무사이로 속살 드러낸 계룡산 자태가 날 유혹하곤 한다.
비를 흠뻑 맞아 기분업 되었지만
등산화에 물이 고여 걸을때마다 철퍽철퍽 소리가 난다.
더이상 산행을 계속하기엔 다소 무리인 듯하여
큰배재에서 천정골 방향으로 하산...
계룡산온천에 들러 뜨거운 물에 몸을 녹이고 나니
이 기분 무엇에 견줄꺼나...
1)장군봉 - 갓바위 구간...
2) 갓바위 - 신선봉 구간...
3) 신선봉 - 삼불봉 - 관음봉 - 쌀개봉 구간...
4) 관음봉 - 쌀개봉 - 천황봉 구간...
5) 황적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 쌀개봉 줄기...
6) 쌀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 황적봉 - 치개봉 줄기...
7) 치개봉과 황적봉 중간에 위치한 아기공룡 둘리...
8) 천왕봉 정상의 남근석...
9) 황적봉의 기암괴석...
10) 쌀개봉 바로밑에 위치한 통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