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나면 온 세상이 깨끗하기 그지 없다.
이런 날 운무 사이로 속살 드러낸 계룡산 자태가 보고 싶다.
새벽 6시 계룡산온천지역에 주차하고 보니
계룡산 전체가 구름속에 파묻혀 있다.
오늘은 구름속을 사뿐사뿐 걸어다니면서 계룡산을 사랑해야지..
새벽 6시반 학봉3거리 삐까삐가 근처에서
치개봉 코스로 산행을 시작..
올해들어 26번째 산행이자 2번째 계룡산 종주이다.
산행 초입부터 구름 속에 가려진 계룡산을 맘속으로 불러본다.
구름을 헤집고 녹음 우거진 숲풀 사이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치개봉 오르막에서 살포시 애무하니 쪼금씩 반응하기 시작한다.
치개봉을 지나 황적봉으로 향하는데
운무 사이로 천황봉 암용추 자락이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크~ 정말 신선하고 상큼한 자태로 날 유혹하네..
황적봉 로프 근처에 이르자
삼불봉 자연성능이 속살 드러내곤 사라진다.
야호~ 이렇게 머찐 광경을 볼 수 있다니..
이 머찐 절경을 보기위해 우중 산행을 하는 거야...ㅎㅎㅎ
천왕봉 남근석을 껴안고 온몸을 부벼대니
계룡산이 전율하기 시작한다.
미안해요. 계룡산님~
그동안 주말부부이면서 천산을 찾아 외도를 하는 맘 이해해 주구려..
쌀개봉 정상에 이르러 기마자세로 서서
계룡산 정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니 가슴 벅차 오른다.
자아~ 여기서 한템포 쉬어봅세..
다시 관음봉 자연성능을 지나 동학사 뒷편 바위에 올라
가볍게 계룡산을 포옹하니 넘 포근하다.
큰배재 신선봉을 지나 갓바위 쉼터에서
시원한 바람 쐬면서 또 한번 휴식..
학봉을 지나 장군봉에 이르자
운무는 걷히고 계룡산 전체모습으로 나타난다.
병사골매표소로 하산하는 마음 왜 이리 아쉬울까...
담 주에 다시 찾아오리다. 안녕~^^*
5/7(일) 계룡산 종주
학봉3거리 => 치개봉 => 천왕봉 => 쌀개봉
57:44(9:40 휴식) 70:38(5:59 휴식) 69:00(36:49 휴식)
=> 남매탑 쉼터 => 갓바위 쉼터 => 장군봉 => 병사골
65:37(18:18 휴식) 48:16(11:11 휴식) 50:23(8:45 휴식) 33:36
<총 8시간 06분 01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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