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2회<完>

백두대간 9구간[널재-속리산-갈령3거리] (09-09-05)

맹돌이2 2009. 9. 7. 13:53

속리산(俗離山)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한반도 산줄기의 근원을 이루는
12종산의 하나이다. 옛기록엔 그 산세가 웅대하고 기묘한 바위봉우리들이
구름위로 솟아 있어 옥구슬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소금강산이라 부른다고 했다.

기암괴석와 맑은 물, 울창한 산림은
천년 고찰 법주사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대한 8경"에도 꼽힌다.
속리산의 아름다움은 8봉, 8대, 8석문으로 대표된다.

8봉은 천황봉을 비롯해 비로봉 문수봉 보현봉 길상봉 관음봉 묘봉 수정봉 이고,
8대는 문장대를 비롯해 입석대 신선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봉황대 산호대를 말하며,
8석문은 내석문 외석문 상환석문 상고석문 상고외석문 비로석문 금강석문 추래석문을 일컫는다.

토욜(9/5) 새벽 1시 50분경 상주 화북면의 널재를 출발해서 밤티재 -
문장대(1054m) - 비로봉(1032m) - 천황봉(1058m) - 형제봉(828m) - 갈령3거리
까지의 백두대간 9구간을 종주 산행한후 갈령으로 9시간 41분만에 하산했다.

산행들머리인 널재와과 산행날머리인 갈령은
상주 화북을 통과하는 49번 국도상에 문장대 - 천황봉 - 형제봉으로
병풍처럼 둘러쌓여 "ㄷ"자 형태로 위치하고 있는데
반대편의 산자락인 청화산 - 도장산 - 두리봉으로도 한바뀌 둘러쌓인 형상이라
십승지의 하나인 우복동천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널재 - 밤티재 - 문장대 까지의 속리산 북릉은 입산통제구간이라
한밤중에 출발해서 휘영청 밝은 달빛을 벗삼아
암릉길을 오르내리락 하면서 3시간 52만에 문장대에 올랐다.

문장대에서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구름사이로 올라오는 일출모습을 어렴풋이 지켜 보았다.

신선대휴게소에 들러 자고 있던 주인장을 깨워 당귀신선주 한잔을 마신후
속리산 천황봉 정상에서 삼파수로 갈리지는 능선 모습을 관찰하였다.

천황봉 정상은 백두대간에서 한강과 금강의 수계를 나누는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고 있어, 이 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동쪽은 낙동강으로, 남쪽은 금강으로,
북쪽은 한강으로 흘러가는 곳으로 삼파수를 이룬 곳이다.
태백의 피재가 낙동강, 한강, 오십천의 삼파수를 이루고
진안의 영취산이 낙동강, 금강, 섬진강의 삼파수를 이룬 것처럼...

천황봉에서 아스라히 보이던 형제봉까지 6~7개 정도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락 하며 걷다보니 약간 힘이 들기도 했지만
두개의 바위가 사이좋게 버티고 있던 형제봉에 올라갔다.

형제봉 정상에서 천황봉과 우복동천을 조망하면서
신라때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의 시귀절을 읖조리며 속리산을 즐겼다.

  道不遠人 人遠道 (도불원인 인원도)
   :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은데, 사람은 도를 멀리 하려하고...
  山非離俗 俗離山 (산비속리 속리산)
   :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은데, 사람은 산을 떠나려 하는 구나~!!

 

2007년 9월초 6차 대간종주팀에서 9구간을 종주할때는 7시간 35분이 소요되었는데

그 때보다 2시간이나 늦었으니 즐기면서 속리산을 산행한 거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널재 -> 밤티재   -> 문장대(1054m)    -> 신선대휴게소   -> 천황봉(1058m)
          2.5 km       3.3 km                     1.2 km                2.4 km
          1:25:07      2:26:25 (37:58휴식)  31:55 (10:00휴식) 1:07:23(10:31휴식)

  -> 667봉  -> 피앗재  -> 형제봉         -> 갈령3거리  -> 갈령
   3.8 km    2.0 km      3.6 km            0.7km          1.3km <누계> 18.8 km
   1:16:09   35:22       34:44(9:42휴식) 13:48        21:00  <누계> 9:41:11

◆ 산행 지도

  <백두-14 지도 참조>


◆ 산행 사진

1) 속리산 문장대(1054m)...
    원래 이름은 신비한 구름으로 뒤덮혀 있어 운장대라 하였는데
    세조가 신병치료차 이 곳에 들러 신하들과 시를 지었다해서 문장대로 불리운단다.
    어둠을 뚫고 올라왔던 북릉구간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2) 문장대에서 바라본 일출...
    두리산-대궐터산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구름에 가려 아쉽다.



3) 문장대에서 바라본 916봉-밤티재 방향의 대간능선...
    건너편 능선이 도장산-두리산으로 이어진 우복동천 환종주 코스이다.



4) 문장대에서 바라본 문수봉-비로봉-천황봉 방향의 대간능선...



5) 문장대에서 바라본 관음봉-묘봉...



6) 문장대에서 솔잎향님과 한 컷...



7) 속리산휴게소터에서 천황봉까지는 도상거리가 3.4km이다.



8) 문장대 암반에서 되돌아본 문장대...
    앞의 공터가 문장대휴게소 자리인데 철거된 것이다.



9) 문장대를 배경으로...



10) 문수봉 안부에서 되돌아본 문장대...



11) 문수봉 안부에서 바라본 신선대...



12)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신선대 - 천황봉...



13) 조망바위에서 되돌아본 문수봉...



14) 신선대휴게소에서 바라본 신선대...





15) 암봉에 올라가서 되돌아본 신선대...



16) 입석대...



17) 암봉에 올라가서 찍은 입석대...
      이 사진을 찍으로 가파른 암봉을 타고 올라갔다.





18) 큰바위 얼굴...



19) 비로봉 안부에서 바라본 천황봉...



20) 천황석문 앞뒤 모습...





21) 천황봉...
      천황석문 지난 곳에서 암봉으로 올라가 찍은 거다.



22) 천황봉 삼각점...
      2년전엔 정상석이 위치해 있었는데 최근 훼손되어 보이지 않은다.



23) 천황봉에서 되돌아본 비로봉...



24) 천황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방향의 대간 능선...
      이 곳에서 금남한북정맥 능선도 찍었는데 습기가 많아 실패작이 되었다.
  


25) 천황봉 정상에서...



26) 천황봉 하산길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형제봉 방향의 대간 능선...
      이 곳에서 형제봉이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개념도상에는 뾰쪽한 봉우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산행해보니
      그 곳이 677봉이었고,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 올라간 봉우리가 형제봉이었다.
       멀리 보이는 뒷쪽 능선이 충북알프스의 끝자락인 구병산인 듯하다.



27) 725봉 근처에서 되돌아본 천황봉...



28) 피앗재 부근에서 바라본 형제봉...
      근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게 형제봉인지 잘 모르겠다.



29) 피앗재...
     천황봉에서 5.8km를 걸어 왔는데 여기서 1.6km를 더가야 형제봉이란다.



30) 두개의 바위가 형제처럼 사이좋게 서 있다는 형제봉(832m)...



31) 형제봉에서 천황봉을 배경으로...



32) 형제봉에서 되돌아본 천황봉 방향의 대간 능선...
     개념도상에는 직선 인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갈지자 모양의 능선이다.
     이 곳에서 보니 26번 사진의 가운데가 형제봉이 입증된 거다.





33) 형제봉에서 바라본 북쪽의 속리산 북릉-청화산... 동쪽의 도장산-두리산
     으로 이어진 우복동천 환종주 코스...
     그 안쪽에 십승지의 하나인 우복동천이 위치해 있다.



34) 형제봉에서 바라본 갈령3거리...
      앞쪽 낮은 봉우리가 갈령3거리 인데 우측은 못재를 지나 비재로 이어진
      대간 능선이고.. 좌측은 49번 국도인 갈령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뒷쪽 높은 봉우리가 두리산인지 대궐터산인지...
  


35) 갈령3거리 이정표...
      백두대간과 우복동천 코스임을 알리는 표시판인데,
      이 곳에서 갈령까지는 동쪽으로 1.3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36) 갈령 하산 길에 제모습을 드러낸 형제봉...



37) 산행날머리인 갈령(443m)...
      이 곳이 우복동천으로 들어가는 남쪽 관문인 셈이다.
      우복동천은 이 곳의 지형의 마치 소의 배 안처럼 생겨서 사람살기에
      더 없이 좋은데다 난세를 피할 수 있는 길지여서 십승지의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