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지리산 노고단-반야봉-뱀사골계곡 (11-07-31)

맹돌이2 2011. 8. 1. 11:48

 

지리산 노고단(1507m) - 반야봉(1732m) - 뱀사골계곡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1507m)은

구례 산동면과 토지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다,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老姑)를 모시는 곳(壇)이라 하여 노고단이라 이름 붙였다 한다.

신라시대에는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가을에 이 곳에서 제사를 올렸고,

신라 화랑들이 이 곳을 수련장으로 삼기도 했다.

 

노고단은 지리 10경의 하나인 운해(雲海)가 단연 유명한 곳이다.

노고단의 구름바다는 지리산 남쪽 자락을 휘감고 도는 섬진강의 습한 기온 때문에 다른 곳보다 빈도가 높다.

노고단 주변이 고요한 구름바다에 잠길때면 봉두산과 조계산 등 남녁의 산들은 마치 섬처럼 솟아

다도해 같은 선경을 연출한다.

 

노고단의 산정부에 가까운 1,100∼1,200m 높이에는 광활한 고원이 펼쳐져 있는데,

한여름 싱그러운 초원지대를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 군락의 장관도 빼 놓을수 없는 곳이다.

매년 7월말 ~ 8월초에 걸쳐 노란 원추리꽃이 만발할 무렵에는 비비추, 동자꽃, 이질풀 등

온갖 들꽃이 만발하여 가히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지리산 반야봉(峯, 1732m)

구례 산동면과 남원 산내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지리산 제2봉이다.

그런데 지리산에서 1700m가 넘는 봉우리는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46m),

반야봉(1732m), 촛대봉(1704m)의 순서이니, 높이로만 따지면 5번째 봉우리에 해당되지만, 

주봉인 천왕봉에 견주어 그 너른 품새나 후덕한 인상으로 보아 서쪽의 주봉이란 점에서 제2봉이라 한 듯 하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중앙부에 우뚝 솟아 단연 전망이 뛰어난 곳인데

특히 서녁하늘의 해지는 모습인 반야낙조(般若落照)는 지리 10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반야봉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지리산만의 풍요로움과 고고함과 풍겨주는 반야봉 주변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신갈나무 등 원수림 수해(樹海) 이다. 겨울철 삼도봉이나 돼지평전에서 

하얀 눈을 흠뻑 뒤집어쓴 설산 반야봉의 모습을 보면 때론 두려움이 느껴지곤 한다.

 

반야봉은 대부분의 봉우리가 지리주릉에 있는 것과 달리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고단 방향에서는 노루목에서 곧바로 오르면 되고, 반대 방향인 삼도봉에서는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된다. 

 

반야봉을 중심으로 등산로는 여러 곳 있었는데, 주릉코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입통제 구간이다.

달궁 쟁기소에서 시작하는 8km의 길은 원시림에 파묻힌 부르러운 길이고,

심원마을에서 시작하는 9km의 길은 노고단 방면으로 펼쳐지는 부챗살 모양의 전망이 일품이고,

반선마을에서 심마니능선을 경유하는 코스는 지리주릉, 서북능선, 삼정능선이 모두 조망된다.

이 외에도 심원마을에서 대소골, 반선마을에서 뱀사골-이끼폭포를 경유해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는데 이 코스 또한 통제 되었다.

 

지난 6월 노고단-종석대-우번암 산행에 이어

7월의 마지막날(7/31) 대전청백산우들과 함께 성삼재를 출발해서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까지의 지리주릉을 산행한후 뱀사골계곡을 경유해서 남원 산내면 반선마을로 하산했다.

 

당초 심원마을에서 대소골 - 중봉 - 묘향대 - 이끼폭포를 살짝 다녀올까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반야봉에 올라 운무 사이로 속살 드러낸 지리 서부 모습을 조망한 걸로 위안 삼았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성삼재 -> 노고단 고개      -> 노고단 경유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2.6 km                  4.0 km                       1.3 km              1.0 km 

             36:48 (10:00대기)   1:03:50(10:45휴식)      22;23(8:09휴식) 26:08(19:20휴식)

 

  -> 삼도봉           -> 화개재           -> 제승대  -> 와운교  -> 반선마을

  1.5 km                0.8 km                3.7 km       3.5 km      2.1 km        <계> 20.5 km

  31:43(40:00휴식)  6:23 (5:00휴식)   1:09:33      1:08:14     39:04         <계> 7:57:35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산행들머리인 성삼재...

    삼한시대에 마한의 왕이 진한 대군에 쫒기어 심원계곡에 왕궁을 짓고 오랫동안 피난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에 임시 도성이 있던 곳이 달궁..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이 지켰다해서 팔랑치..

    서쪽 능선에 정장군이 지켰다해서 정령치.. 동쪽은 황장군이 지켰다해서 황령재..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충지라 3명의 성이 다른 장군을 배치하였다 해서 성삼재라 부른다고 한다.

 

 

 

2) 성삼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노고단고개 까지 2.6km를 임도를 따라 걸었다.

 

 

 

3) 노고단 대피소...

 

 

4) 노고단 고개의 돌탑...

    노고단 휴식년제를 시행하면서 노고단 정상의 돌탑 모형을 본떠서 노고단 고개에 세운 것이다.

 

 

5) 노고단으로 가는 나뭇계단... 

    노고단 정상은 하절기엔 09시 부터 15시 까지 탐방이 가능한데,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단다.

    개방시간에 맞춰 10분쯤 노고단 고개에서 대기 했다.

 

 

6) 노고단 정상 주변의 원추리꽃 등 야생화 군락지...

 

 

 

 

 

7) 노고단 돌탑...

    신라시대에 화랑들이 이 곳에서 수련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8) 노고단 정상(1507m)...

 

 

 

9) 노고단 정상 ~ 돼지평전,  돼지평전 ~ 왕시루봉 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이다.

 

 

10) 피아골삼거리...

     피아골은 불무장등 능선과 왕시루봉 능선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진다는 피아골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11) 임걸령...

     임걸령은 조선시대 지리산을 무대로 활동했던 초적 임걸년과 관련이 깊은 지명인데,

     맑고 시원한 임걸령샘으로 갈증난 목을 축였다.  

 

 

 

12) 노루목 갈림길...

     이 곳의 암두 모양새가 노루가 머리를 치켜든 모습에서 유해 했다는데, 노루가 지나다는는 길목이라는 의미도

     있고, 은사님이신 문순태님의 소설 "철쭉제"에서는 산길에서의 세 갈림길을 노루목이라 부른다고 적혀 있다.

     이 곳에서 직진하면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코스이고, 우측은 삼도봉을 경유해서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이다.

 

 

13) 노루목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돼지평전-노고단 방향의 지리주릉...

 

 

 

 

14) 노루목에서 바라본 불무장등능선...

      불무장등능선은 삼도봉에서 분기해서 불무장등(1446m) - 통꼭봉(905m) - 황장산(948m을 지나

      화개장터에서 섬진강에 그 맥을 다하는 능선인데, 서쪽으로 피아골, 동쪽으로 목통골-범왕천을 가로 짓는다.

 

 

15) 반야봉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바라본 불무장등능선...

      앞쪽 봉우리가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하동을 경계짓는 삼도봉(1499m) 이고,

      운무 속에 가려진 봉우리가 불무장등(1446m) 이다.

 

 

16) 반야봉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바라본 노고단 방향의 지리주릉...

 

 

17) 진달래, 철쭉 등 관목층 지대에서 반야봉 정상으로 가는 길...

 

 

 

 

18) 반야봉 정상(1732m)...

     반야봉은 지리산 중앙부에 우뚝 솟아 있어 전망이 뛰어난 곳인데, 노고단 방향의 반야낙조가 유명하다.

     반야봉은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중봉과 함께 M자형 그리면서

     여인네의 둔부 모습을 닮은 듯 보인다.

 

 

 

 

19) 반야봉에서 중봉을 거쳐 심원마을과 달궁 쟁기소 구간은 출입통제 구간이다.

 

 

 

20) 반야봉에서 운무속에 속살 드러낸 노고단-대소골 모습...

 

 

 

21) 반야봉에서 바라본 동쪽의 토끼봉-명선봉...

     토끼봉은 반야봉을 깃점으로 24방위의 정동에 해당하는 묘방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2) 반야봉 하산길에 바라본 삼도봉...

 

 

23) 전남(구례), 전북(남원), 경남(하동)을 경계짓는 삼도봉...

     옛날에는 암괴 모습이 낫날과 같다 하여 날라리봉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1998년 10월 삼각형으로 된

     화합의 기념물에 "삼도를 낳는 봉우리에 전북,경남,전남 도민이 서로 마주보며 천지인 하나됨을 기리다" 라는

     글귀가 씌여져 있다.

 

 

 

24)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위).. 노고단(아래)...

 

 

 

25)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가는 급경사 구간의 550여개의 나뭇계단...

 

 

 

26) 하동의 해산물, 남원의 내륙 특산물이 물물교환 장소였던 화개재...

      지리 주릉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뱀사골과 연동골을 통해 남북 방향의 통로 였던 곳이다.

 

 

 

27) 화개재에서 바라본 뱀사골...

      반야봉에서 이어진 심마니능선과 명선봉에서 이어진 능선 사이에 위치해 있다.

 

 

 

 

28) 화개재에서 달궁계곡에 합수되는 반선 마을까지 9.2 km를 뱀사골 계곡을 따라 하산 했다.

 

 

29) 뱀사골 대피소...

 

 

 

30) 간장소...

 

 

 

31) 제승교 윗쪽의 철다리 부근의 이끼폭포-묘향대 들머리...

 

 

 

 

32) 제승교...

 

 

 

 

33) 제승대...

 

 

 

34) 무명폭포...

 

 

35) 병풍소...

 

 

36) 병소...

 

 

 

37) 탁룡소...

 

 

 

38) 와운마을 들머리...

 

 

 

 

39) 와운교...

 

 

 

40) 와운교에서 계곡 따라 반선으로 가는 길...

 

 

41) 요룡대...

 

 

 

 

42) 석실...

 

 

 

43) 석실에서 반선교로 가는 길...

 

 

 

 

44) 뱀사골 들머리...

 

 

 

45) 지리산 북부사무소...

 

 

46) 달궁계곡과 뱀사골계곡이 합류되는 반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