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꽃은 여름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꽃이다.
가장 일찍 피는 애기원추리는 6월에 이미 노란 꽃망울 터뜨리고, 이어 큰원추리, 원추리, 노랑원추리가 핀다.
매년 7월 중순이면 덕유산과 오대산에는 노란 원추리꽃이 그 절정을 이룬다.
원추리는 한자로 훤초(萱草)라 한다.
18세기에 씌어진 홍만선(洪萬選)의「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원추리' 또는 '업나물'이라 했다.
옛 사람들은 "부녀자가 머리에 원추리꽃을 꽂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했다.
이 말은 원추리 꽃봉오리가 아기의 고추를 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때문에 의남화(宜男花)라 불렀고, 꽃이 지고 나면 전체가 오무라져 붙어버리기 때문에 합환화(合歡花)라고도 했다.
남의 어머니를 훤당(萱堂)으로 높여 부르는 것은 어머니들이 거쳐하는 뒤뜰에 원추리를 많이 심기 때문이다.
원추리 나물을 많이 먹으면 취해서 의식이 몽롱하게 되고 무엇을 잘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근심 걱정까지 날려 보내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했다.
원추리꽃에서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황실에서는 꽃을 말려 베개 속을 채웠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성적 감흥을 일으켜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원추리를 황금의 베개를 뜻하는 금침화(金枕花)라 했는지 모른다.
원추리 잎은 난초나 붓꽃처럼 긴 칼날 모양이다.
봄철에 돋아나는 싹은 밑에서 서로 감싼다. 완전히 자란 잎은 1∼1.5m나 된다.
꽃줄기는 잎과 비슷하지만 잎이 비스듬히 자라거나 중간에서 꺾어지기 때문에 훨씬 길게 보인다.
꽃줄기 끝에서 몇 개의 짧은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서 한 송이씩 노란 꽃이 핀다.
큰원추리나 각시원추리는 가지가 없이 꽃이 한데 뭉쳐서 돋아난다.
원추리 꽃은 위를 향해 비스듬히 핀다. 6장의 꽃잎 중 밖의 3장은 좁고, 안쪽 3장은 넓다.
백합과 식물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밖의 3장은 꽃받침이 변해서 된 것이다.
지난 주말에 대간/정맥 산행을 하면서 몇 송이씩 핀 원추리꽃을 보면서
이번 주말에 무룡산 이나 덕유평전 원추리꽃 군락지를 다녀와야 겠다고 계획 했었다.
그래서 토욜(7/24) 장마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노란 원추리꽃 군락지를 보러 덕유산 덕유평전을 칭구랑 살짝 다녀왔다.
운무 사이로 속살 드러낸 덕유주릉의 봉우리...
광활한 덕유평전에 만개한후 바람에 휘날리던 노란 원추리꽃...
뼈속 깊이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 신선들이 마신다는 운무...
그 얼마나 멋찐 절경이었던가~!!!
1) 덕유평전에 핀 노란 원추리꽃...
이 멋찐 모습을 보려고 1년을 기다렸다.
2) 중봉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운무에 가려졌다가 속살 드러낸 모습이 넘 매혹적이다.
3)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4) 덕유평전에서 바라본 중봉...
5) 덕유평전에서 바라본 동엽령-무룡산-남덕유산...
6) 백암봉에서 바라본 동엽령-무룡산-남덕유산...
7) 주목 쉼터에서 바라본 가새봉...
8) 향적대피소 뒤쪽 등로에서 바라본 향적봉...
9)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
10)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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