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차 : 3구간[중재-백운산-영취산-깃대봉-육십령]
토욜(4/4) 오전 9시 28분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를 출발해서
중재 - 백운산(1278.6m) - 영취산(1075.6m) - 덕운봉(956m) - 민령 -
깃대봉(1014.8m) - 육십령까지의 백두대간 3구간을 6시간 8분 동안 산행했다.
산행들머리인 번암 지지리계곡은 장안산(1237m)을 올라가는 길목인데
이 물줄기는 백운천에 합류되어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중재에서 중고개재 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인데
참나무 숲이 우거진 등로 사이로 좌측 장안산.. 우측 괘관산이 조망된다.
가파른 언덕을 치고 올라가 백운산(1278.6m)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했다.
북쪽으로 영취산 - 깃대봉 - 남덕유산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
서쪽으로 영취산에서 분기한 장안산-사두봉으로 이어진 금남호남정맥 능선...
동쪽으로 월봉 - 거망- 황석산, 괘관산...
남쪽으로 멀리 지리 천왕봉 - 반야봉으로 이어진 지리주릉 까지...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에 청양고추를 먹었더니 속이 얼럴럴하다.
다시 산죽으로 뒤덮힌 등로를 따라 영취산에 2시간 40분만에 도착했다.
영취산(1075.6m)은 뾰쪽한 모양인데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다.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 - 장수 팔공산을 지나
진안 주화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두갈래로 나누어 진다.
현재 종주중인 금남정맥을 마무리 되면 올해안에 금남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이곳 영취산까지 올라올 생각을 하니 가슴 벅차다.
영취산에서 덕운봉 중간쯤에 장수 대곡리 논개생가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대곡리는 임진왜란때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한 충절의 여신 논개의 고향이다.
북바위에 올라 논개 생가를 내려다 보면서 잠시 그녀 생각에 잠겼다.
다시 대진고속도로 육십령터널 위에 위치한 민령을 지나
약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니 깃대봉(1014.8m)이다.
깃대봉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로서
그 아래에 주둔한 군사들이 기를 꽂았다 하여 깃대봉이라 불리웠는데,
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 하여 2006년 부터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한다.
그런 역사적 의미에서 이곳에 3개의 깃대가 세워져 있는 듯 하다.
깃대봉에서 육십령으로 내려가는 곳에 깃대봉 샘터가 있는데
최근 가뭄이 심한 탓에 물줄기가 메말라 버렸다.
목을 축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육십령에 6시간 8분만에 도착했다.
육십령은 첩첩산중인데다 도적이 많아
60여명의 장정이 모여야 넘을 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함양 서상과 장수 장계를 잇는 26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이다.
◆ 산행 코스
지지리 -> 중재 -> 백운산(1278.6m) -> 영취산(1075.6m) ->
덕운봉(956m) -> 민령 -> 깃대봉(1014.8m) - 육십령
◆ 산행 지도
<백두-06 종주지도 참조>
지지리 -> 중재 -> 백운산 -> 영취산 -> 덕운봉
0.9 km 3.7 km 3.2 km 1.9 km
14:01 1:19:41(14:06휴식) 52:56(18:58식사) 37:56
-> 민령 -> 깃대봉 -> 육십령
5.3 km 1.3 km 2.5 km <누계> 18.8 km
1:20:04 23:44 38:40 <누계> 6:08:15
◆ 산행사진
1) 3구간 깃점인 중재...
장수 번암면 지지리와 함양 백전면 중재마을을 잇는 고갯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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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운산 안부에서 되돌아본 중재 - 월경산 방향의 대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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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운산 상봉 정상(1278.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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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백운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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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백운산에서 바라본 영취산-덕운봉 방향의 대간 능선...
좌측 중앙에 뾰쪽한 봉우리가 영취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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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백운산에서 바라본 장수 장안산(12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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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백운산에서 바라본 함양 괘관산(125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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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백운산 중봉 너머로 희미하게 지리 주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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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백운산 - 영취산 구간의 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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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취산으로 가다 되돌아본 백운산...
능선 주변 녹색 부분이 산죽 군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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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취산 정상(1075.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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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영취산에서 순나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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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영취산에서 바라본 덕운봉 방향의 대간 능선...
멀리 희미하게 서봉-남덕유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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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덕운봉 조망바위에서 되돌아본 영취산 방향의 대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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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덕운봉에서 바라본 깃대봉 방향의 대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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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덕운봉 지난 전망대 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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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북바위에서 내려다본 대북리 논개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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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북바위에서 바라본 깃대봉 방향의 대간 능선...
서봉-남덕유산이 훨씬 뚜렷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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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육십령터널 위에 위치한 민령 부근의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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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구시형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구시봉(1014.8m)...
원래 삼국시대때 병사들이 깃대를 세웠다 해서 깃대봉이라 불리던 곳인데
지금도 3개의 깃대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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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깃대봉 정상에서 선두에 섰던 대마클 횟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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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깃대봉에서 바라본 육십령-할미봉 방향의 대간 능선...
육십령 부근에 산허리가 잘려나간 채취장을 보니 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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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간 종주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던 깃대봉 샘터...
오랜 가뭄으로 물줄기가 메말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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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깃대봉-육십령 중간에 설치된 맨발 체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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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산행 날머리인 육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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