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반 엑스포남문광장을 출발한 계룡관광버스가
대진고속도로를 2시간여를 달려
영.호남의 경계선인 육십령휴게소에 도착...
육십령이란 첩첩산중이라 호랑이. 산적들이 나타나서
6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야만 통과시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대마클 회원들은 1당3이니 숫자는 29명이라지만
육십령 통과 자격을 충분히 획득한 셈이다.
덕유산 산행은 바람, 세털구름, 양털구름, 세월 4개조로 편성되어
세월조부터 출발...
할미봉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 경계선인데
주변에 둥글레, 취를 비롯한 야생초들이 무성하다.
올라가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그런대로 숨을 고를 수 있다.
할미봉에서 바람조가 바람처럼 앞서 가자...
바람쪼장이라서 조원들이 뒤쳐질까봐 맨후미에 위치...
장수덕유라 불려진 서봉까지 급경사 구간에서 조원들 모두 숨을 할딱 거린다.
등산 전문가인 나도 힘드는데 등산초보자들은 얼마나 힘들꼬...
장수덕유에 오르니 바로 옆에 남덕유산(1507m)이 위치해 있고
무룡산(1492m) 중봉(1594m) 향적봉(1614m)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푸른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고산준봉을 따라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는게 덕유산 종주코스이다.
장수덕유에서 내려와 남덕유산(1507m)을 경유한 사이에
새털구름조가 앞질러 가고 있다.
다시 바람처럼 구름조를 추월...
월성재를 지나 삿갓봉까지 구간은 오르내리막이 심한데다
아침식사를 안한 탓에 배가 고프다.
벌써 준비해간 물이 바닥난 회원들이 여럿 있다.
육십령을 출발해서 4시간 25분만에 삿갓골재 휴게소에 도착해서
물로 목을 축인다음 함께 점심 식사...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 김밥도 꿀맛이다.
선양 새찬으로 한순배 하니 목도 갈갈하다.
크..윽.. 정상에서 알콜로딩했으니 힘이 쏫구친다...ㅋㅋ
다시 구름조에게 식사장소를 인계한후
무룡산(1492m) 동엽령을 거쳐 올라가니
중봉(1594m) 근처에 덕유평전이 펼쳐진다.
6~8월 원추리꽃으로 노랗게 물든다는 덕유평전...
지금은 늦게 핀 철쭉과 이름모를 야생화로 가득하다.
이곳 저곳에서 야생화를 렌즈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도 휴대폰으로 몇 장 찰~칵.
다시 중봉에서 고사목 구간을 지나 향적봉(1614m)에
8시간 22분만에 선착....
이 곳에서 아련하게 펼쳐진 동남쪽에 지리산 황매산
서쪽에 서대산 대둔산을 바라보고 나서
설천봉 곤드라를 이용하지 않고 백련사방향으로 하산...
무주구천동 송어횟집에서 송어회 안주삼아
막걸리를 몇잔 마시니 꿀 맛이 따로 없네...
다시 전주식당에서 닭백숙에 쏘주 몇잔 크윽...
세월조는 세월 흐르듯 산행한 탓에
해가 어둑어둑한데도 도착하지 아니하여
세분을 배웅하러 다시 무주구천동 골짜기 오르내리기....
5/29(일) 덕유산 종주
육십령휴게소 => 할미봉 => 헬기장 부근 => 장수덕유 =>
49:59(3:23 휴식) 1:02:43(3:02 휴식) 29:57(2:28 휴식)
남덕유 => 삿갓재휴게소 => 무룡산 => 동엽령 =>
27:23(8:27 휴식) 1:17:24(28:52 휴식) 47:23(7:29 휴식) 1:09:25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매표소 => 전주식당
58:44(1:15 휴식) 17:11(27:51 휴식) 35:25 1:17:32
<총 10시간 43분 23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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