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지리산 천왕봉-촛대봉-세석대피소(16-06-07)

맹돌이2 2016. 6. 12. 16:23

지리산 백무동 - 연하선경 - 세석제석단

 

지리산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나서

이틀째(6/7) 새벽 3시에 기상 했는데 비가 내린 탓에 천왕봉 일출은 포기 했다.

새벽 6시 50분 장터목대피소를 출발해서 비를 맞으면서 제석봉(1806m)~통천문을 거쳐
천왕봉(1915m)에 올랐다.
셋째는 지리산 천왕봉이 처음인데 일출은 커녕 운무 땜에 조망을 전혀 볼 수 없어 아쉬워 했다.


천왕봉에서 유턴해서 제석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1722m)~삼신봉(1697m)~촛대봉(1703m)을

거쳐 세석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세석대피소에서 한신계곡 코스로

산청군 마천면 백무동 으로 11시간 7분만에 하산 했다.


▶ 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정상에는 높이 1.5m의 표지석이 있는데,

앞면에 "智異山 天王峯 1,915m" 뒷면에는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천왕봉(天王峰) 정상 표지석 뒷면에는 “韓國人의 氣象 여기서 發源되다”라고 음각되어 있는데

원래는 이 곳에 있던 표지석에는 남명 선생이 읊었다고 하는 “萬古天王峰 天鳴猶不鳴”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 이라는 시구가 적혀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1980년대초 이 곳에 정상표지석을 세우면서(천왕봉의 지적은 경남 산청군이다)

“慶南人의 氣象 여기서 發源되다”고 적어놓은 것을 후에 慶南人이 嶺南人으로 바뀌고,

다시 嶺南人이 韓國人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상표지석 후면을 눈여겨보면 그 흔적을 역력히 볼 수 있다.


▶ 지리산 제8경 천왕일출 (天王日出)...


지리산 10경중 제8경은 천왕일출(天王日出)

즉 천왕봉에서 보는 해돋이로 끝없는 구름 위로 치솟아 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사방이 막힘없이 탁 트인 천왕봉에서는 동틀 무렵 끝없이 펼쳐진 회색구름 바다 저 멀리서

서서히 서기가 어리다가 오색광채의 거대한 태양이 천지개벽의 순간을 알리듯 떠오른다.

천왕일출의 이 거대한 파노라마는 예로부터 3대의 공적을 쌓아야만 맞이할 수 있다 할

정도로 극히 만나기 힘든 경이와 감탄의 장관이라 한다.


▶ 지리산 제7경 연하선경(烟霞仙境)...


지리산 10경중 제7경이 연하선경(烟霞仙境).

세석과 장터목 사이 연하봉에는 철 따라 그윽한 꽃들이 만발하고 기암괴석은 천 년의 고색창연한

이끼를 입고 서 있다. 한신계곡을 넘어 온 운무(雲霧)가 이 봉우리에 잠시 머물면 신선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날 것만 같은 꿈같은 선경이 펼쳐지고, 탁 트인 전망, 기암괴석, 주변의 기화요초(琪花瑤草)와

고사목,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천연의 조화를 이룬다.

이 일대는 원시림지대로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이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다.

위로는 곳곳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클 대로 큰 나무들이 나이가 다해 죽어 넘어져 있거나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태고를 느끼게 한다. 아래로는 수백 년을 지나도 푸르름을 간직하는 원시림이

수해(樹海)를 이루고 있다.

연하봉을 지나면 군데군데 고사목 군락(群落)을 볼 수 있다.

오랜 옛날 빨치산 토벌을 명분삼아 지리산 전체를 불질러 화공(火攻)을 펼친 잔재들이다.

국토를 할퀴고 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고 이데올로기가 휩쓸고 간 생채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런 아픔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멋진 사진찍을 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리산 제4경 세석척촉 (細石躑躅)


세석평전과 촛대봉과 관련된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에 연진이라는 여인이 남편 호야와 대성계곡에서 행복하게 살았는데 자녀가 없어

고민하던 중 흑곰에게 세석평전에 있는 신비의 샘물을 마시면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남편과 상의도 없이 신비의 샘물을 실컷 마셨다. 평소 흑곰과 앙숙이던 호랑이가 이 사실을

산신령께 일러 바쳐 산신령의 노여움을 사서 벌로 평생 동안 철쭉 밭을 가꾸게 하였다고 한다.

연진이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고 천왕봉 산신령에게 용서를 빌다가 돌로 굳어져 버렸단다.

그래서 세석평전의 철쭉은 여인의 모습처럼 예쁜 꽃을 피운다고 하며 촛대봉 바위는

연진이 굳어진 모습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다.


지리산 10경중 제4경은 세석척촉 (細石躑躅), 즉 세석평전의 철쭉꽃이다.

산청군 시천면에 속하는 이 고원 들판은 자갈이 많다 하여 세석이라 부르며, 둘레가 12㎞나 된다.

들판 아래쪽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고산초원지대에는 5월초와 6월말에 걸쳐 키가 약 2m 되는

들철쭉이 분홍과 빨강으로 무리지어 들판을 가득 메운다.




◆ 산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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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