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설악산

설악산 서북능선-12선녀탕계곡 (08-06-14)

맹돌이2 2009. 8. 5. 09:08
설악산에는 공룡능선 서북능선 화채능선 용아장성릉 등 여러 능선이 있다.
그동안 한계령-대청봉까지의 서북능선...
희운각-마등령까지의 공룡능선... 미시령-마등령 구간...
수렴동대피소-봉정암까지의 용아장성릉은 여러 차례 산행을 했는데
아직도 타보지 못한 능선이 2곳이나 된다.
귀때기청봉-안산까지의 서북능선과 대청봉-권금성까지의 화채능선이다.

토욜(6/14) 새벽 3시반부터 한계령매표소를 출발해서
서북능선3거리 - 귀때기청봉(1578m) - 1289봉 - 대승령(1210m) -
안산(1430m) 안부까지의 서북능선을 산행한후
12선녀탕계곡 - 남교리매표소까지 10시간반에 하산했다.

그리 가고 싶어했던 설악산 서북능선 - 12선녀탕계곡 산행을
혼자만 갔었는데 버스안에서 반가운 산우들을 만나 함께 했다.

새벽 3시경 한계령에 도착해보니 가량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얇은 레인자켓을 걸치고 어둠속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걸었다.

서북능선3거리 안부에 올라섰는데도
비구름에 가려서 설악산의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웬걸...
귀때기청봉(1578m)에 올라서니
운무 바다위에 대청봉-중청이 M자형의 섬처럼 떠 있는게 아닌가~!!!

비구름대가 약 1400m 높이까지 깔려 있었으니
그 이상에 위치한 대청(1708m) - 중청(1676m) - 끝청(1604m) - 소청(1550m)이
구름위에 섬처럼 드러난 것이다.

내설악 건너편의 공룡능선-저항봉-황철봉-미시령까지의 설악주릉도
남설악 방향으로 망대암산 - 점봉산까지의 대간 능선도 전혀 보이질 않은다.
구름이 휘몰아 치면서 대청-중청을 삼켜버리다가 토해내곤 한다.

귀때기청봉에서 안산안부까지의 서북능선은 오르내리막이 연속된다.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햇볕이 들지 않아 체력소모가 적게 든다는 걸로 위안삼았다.
큰감투봉 안부 부근에서 휴식하면서 곰취 한우큼 뜯었다.

12선녀탕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두문폭포, 복숭아탕, 용봉폭포를 구경하며 데이트 하듯 하산하니 넘 좋다.

귀가후 곰취에 삼겹살을 싸서 먹으니
그 향이 고소하다.


[산행 코스]

한계령매표소  -> 서북능선3거리      -> 귀때기청봉       -> 큰감투봉3거리
                     1:14:10(7:42휴식)    1:06:51(7:22휴식)  1:30:00(20:00휴식)
                                                   2:28:44                 4:06:06

  -> 대승령                  -> 12선녀탕계곡 복숭아탕   -> 남교리매표소
  1:13:19 (40:45식사)  2:02:11(11:14휴식)             1:08:06
  6:29:25                    9:12:22                             10:31:44

[산행 시간]

  총 10시간 31분 44초 소요..

[산행 사진]

1) 귀때기청봉 가는 길... 고사목과 너덜길이 운무에 휩쌓여 있다.





2) 운무위로 떠오르는 일출...




3) 운무바다위에 섬처럼 떠 있는 대청-중청봉...





4) 운무바다...



5) 에델바이스(솜다리)...



6) 십이선녀탕계곡...









7) 복숭아탕...



8) 복숭아탕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