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장오리오름(937m)
제주 물장오리는 한라산, 영실기암의 오백나한과 더불어 3대 성산(三大聖山)의 하나이자,
제주도 개벽 전설의 여신 설문대할망이 깃들인 곳으로 믿어져 오는 오름이다.
물장오리오름은 제주시 아라동과 봉개동 경계에 걸쳐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안에 있으며,
해발 937m, 높이 120m, 둘레 3094m, 면적 62만 8987㎡로, 고인 물의 둘레는 400m,
화구 바깥둘레는 1,500m쯤 된다고 한다.
이 곳에 오르려면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지녀야 했으며,
혹시 일행 중에 전날 밤에 을 마신 자, 성행위를 가진 자, 산행길에 장사를 만난 자가
함께 오르면 짙은 안개가 끼어 산정의 호수가 모습을 감춰 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청정한 심신으로 올라와서 제물을 올리고 념(축원)이 끝날 때까지 운무가 일지 않으면
축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어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과 《탐라지(耽羅志)》에는 장올악(長兀岳),
《제주삼읍전도(濟州三邑全圖)》에는 수장올(水長兀),《제주삼읍도총지도(濟州三邑都摠地圖)》에는
수장올악(水長兀岳), 《제주군읍지(濟州郡邑誌)》에는 수장올(水章兀)로 표기되어 있다.
장오리, 장올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올은 부랴트족의 말로 산을 의미하므로
물(창터진 물)이 있는 오름이라 할 수 있다.
물장오리를 가리켜 제주 사람들은 ‘창(밑)터진 물’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호수바닥이 없을 정도로 깊은 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엉덩이를 백록담에 붙이고 손을 내밀어 우도를 빨래판으로 세탁을 하던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록담이 말라도 물장오리는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 제주 섬이 큰 가뭄이 들 때에는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원형(접시모양)의 굼부리는 천연림으로 울창하며 숲에는 박새와 특정야생동식물로
지정된 관중이 군락을 이루고, 분화구 안에는 금새우난, 구잎약난초, 세모고랭이 등
습지식물이 자란다.
정상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원형 화구호가 있는데,
수심을 헤아릴 수 없다하여 창터진 물이라고 부른다.
습지로 이루어진 화구호에는 각종 습지 동식물이 서식하며 독사 등의 뱀이 많은 편이다.
분화구 서쪽에 설문대할망 전설과 관련될 것으로 추정되는 조그만 굴이 있다.
제주도 4.3사건 때 4.3유격대 훈련장이 있던 곳으로 주위에 테역장오리, 쌀손장오리,
불칸디오름이 위치해 있다.
5.16도로의 제주시 봉개동과 북제주군 경계에 있는 물장올교가 들머리 이다.
물장오리오름을 찾아가려면 제주시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5.16도로 교래입구에서
하차해야 한다. 5.16도로변 물장올교에서 폐허된 구도로상의 출입금지 표지판에서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구다리가 숨어 있는데, 이 곳에서 이어진 천변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인 등산로를 따라 약 40분 정도 올라가면 화구호가 위치한
물장오리오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옛날 물장오리는 수해로 둘러싸인 산정호수로 너무 적막해서 공포감을 느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신비감이 상당히 사라져 호수의 절반은 맑은 호수 모습이나
나머지 절반은 수초로 덮여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물장오리의 산정호수가 줄어든 이유는 1970년대 개발붐을 타고 인근 골프장과 목장에
물을 대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하여 물장오리의 물을 빼가면서 화구호가 손상되었기 때문 이라니
안타까운 일이다.
▶ 물장오리 산정호수<펌>
▶ 폐도로에서 바라본 물장오리
제주 민오름(251.7m)
제주도에는 민오름이란 이름을 가진곳이 다섯군데나 있다 한다.
선흘 민오름, 오라 민오름, 송당 민오름, 봉개 민오름, 남원 민오름 등이다.
보통 민오름은 오름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하게 낮은 곳이라 알오름 이라 대신해서
부르기도 한단다.
오라 민오름(251.7m)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 정상이 뾰족한 봉우리가 아닌
완만하게 평지를 이루고 있는데, 해발 251.7m , 비고 117m로 말발굽형 기생화산이다.
제주시 오라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경사면에 나무가 자라지 않고 수풀만 무성해
민오름이라 불렸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갖가지 나무들로 숲이 울창한 편이다.
오라 민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에 한라산과 어승생악, 서쪽에 연동 신시가지와
남조순오름과 광이오름, 동쪽에 제주아트센터, 북쪽에 제주시청을 비롯한 칼호텔,
사라봉과 별도봉, 제주항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된다.
▶ 면암 최익현 유배길에서 바라본 민오름
제주도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한라산 산록인 중산간 지역이 집중 분포되어 있다.
특히 오름 정상부 분화구내 물이 차 있어서 호수 등 습지 형태의 산정화구호(山頂火口 湖)를 갖는 오름이
사라, 동수악, 물영아리, 물장오리, 물찻, 원당봉, 어승생악, 금오름, 세미소 등 9개나 있다.
이 중에서 사라오름, 물찻오름, 어승생악 등 3곳은 탐당했지만 나머지 6곳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금욜(8/23) 오전 8시 15분방 청주행 아사아나편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내린후 곧바로 택시로
제주시 봉개동의 물장올교 까지 이동해서 오전 10시 10분부터 물장오리오름을 탐방 했다.
그런데 구다리 계곡에서 우측 능선으로 잘못 진입한데다 오후 출장 일정상 시간이 부족해서
오름 정상 분화구는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하산 했다.
다시 제주도청 행사를 마치고 오후 4시 30분부터 신제주에 위치한 오라 민오름을 추가 탐방했다.
◆ 물장오리오름 탐방 사진
1) 5.16도로의 교래 입구...
2) 제주시 봉개동과 북제주군 조천읍 경계에 위치한 물장올교...
3) 5.16도로의 폐도로...
4) 습지보호구역 표지판과 감시초소가 위치한 곳이 물장오리 들머리이다.
5) 폐도로에서 바라본 물장오리...
6) 구도로 아래쪽의 구다리에서 우측 천변 등산로를 따라 진입해야 오름 능선길이다.
7) 오름 7부 능선에서 바라본 교래 방향...
8) 물장오리 산정호수<펌>
◆ 오라 민오름 탐방 사진
9) 오라 민오름 입구인 남한산성...
10) 면암 최익현 유배길...
11) 민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 민오름 정상...
13) 민오름에서 바라본 서쪽의 연동 신시가지...
14) 민오름에서 바라본 북동쪽의 구제주, 사라봉...
15) 민오름에서 바라본 남쪽의 한라산...
16) 민오름 하산중에 바라본 동쪽의 제주아트센터, 아라동 일대...
17) 민오름 하산중에 바라본 북동쪽의 구제주일대...
멀리 제주항, 사라봉, 별도봉이 보인다.
18) 면암 유배길에서 바라본 민오름...
◆ 제주 맛기행 사진
19) 대한민국 100대 식당으로 선정된 유리네식당에서 활한치물회로 점심식사...
20) 신제주 연동의 물항식당에서 갈치/고등어/자리돔회, 성게미역국으로 저녁식사...
21) 신제주 연동의 별미콩나물국밥집에서 콩나물국밥으로 둘쨋날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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