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정능선 - 7암자 순례
지리산 삼정능선은 지리주릉의 연하천산장 동쪽에 위치한 삼각고지(1480m) 에서
북쪽방향으로 1400봉 - 1290봉 - 영원령 - 삼정산(1261m) - 약수암 에서 임천강에 그 맥을 다하면서
전북 남원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선이다.
이 능선 자락에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 등 7개의 암자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삼정능선은 7암자를 연결하는 전형적인 사찰 순례길 이기도 하다.
평상시에는 도솔암,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등의 암자와 삼정능선 구간이 입산통제 중이라
석가탄신일에만 불자 순례를 위해 7암자 코스가 일시 개방된다.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5/17)을 맞이하여 2010년, 2012년에 이어 세번째로
지리산 삼정능선에 위치한 7암자 순례 코스를 산행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의미있게 보냈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함양 음정토봉마을 -> 도솔암 -> 영원사 -> 삼정산(1261m) -> 상무주암
4.0 km 1.7 km 2.6 km 0.3 km
1:07:18(11:50휴식) 33:57(15:00식사) 54:27(17:36휴식) 11:10(7:17휴식)
-> 문수암 -> 삼불사 -> 약수암 -> 실상사 -> 남원 산내 입석마을
1.1 km 1.0 km 3.5 km 1.5 km 0.2 km <계> 15.9 km
20;46(7:47휴식) 22:37 1:05:13 22:06(7:02휴식) 4:56 <계> 6:08:57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함양 마천면 삼정리 음정토봉마을...
2)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방향으로 올라갔다.
3)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데, 차량 출입금지 구간이다.
4) 임도에서 바라본 삼정능선...
5) 도솔암 입구...
6) 1암자 : 도솔암...
투구를 쓴 장수가 다스리는 암자라는 뜻의 도솔암은 조선조 의병장 청매조사께서 수십년간 용맹정진
하던 곳이다. 도솔암내의 삼소굴(三笑窟)은 석굴이 아닌 나무집으로 조선시대 청매조사가 수행하던
곳으로 중국 여산 동림사의 삼소당을 본뜬 것이라 한다.
중국 동림사의 삼소당은 동진시대의 고승 혜원조사가 수행하여 머물던 곳으로 당대의 이름난
시인 도연명과 도사 육사정과 함께 3인이 절친한 교분을 나누며 담소를 즐기던 곳이다.
7) 도솔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8) 도솔암 뒷쪽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9) 지리산 천왕봉을 클로즈업...
좌측 봉우리인 두류봉에서 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이 차례로 보인다.
10) 도솔암 뒷쪽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삼정능선...
좌측 봉우리가 1289봉, 우측 봉우리가 삼정산이고, 한가운데 보이는 암자가 영원사이다.
11) 영원사 아래쪽의 영원골에서 도솔암 - 삼정능선 - 삼각고지는 출입금지 구간이다.
12) 2암자 : 영원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자락의 해발 920m 높이에 자리하고 있는 '영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말사로서 신라시대의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께서
창건하여 영원사라고 했다는 고찰이다.
한때는 지리산속에서 제일가는 이름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명성만 지닌채 작고 초라함으로
스님 한 분이 절집을 지키고 계신다. 예전의 영원사의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이 9채에 100칸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수행하시는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거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祖室案錄)을 보면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에서는 매년 음력 9월18일 지장재일에는 109명 조사님들의 영재를 봉행하는 사찰로 유명하다.
영원사는 여순반란 사건 때 반란군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6.25때는 지리산 유격대(빨치산)와
국군 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빈 터만 남게 되었었다.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십여년 동안 용맹정진 하시던 대일스님께서
어느날 조사님의 말씀이 있는 선몽을 하고 큰 원을 세워 초막을 짓기 시작하여
40여년을 단신으로 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13) 영원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 공양...
14) 영원사에서 영원령으로 진입하는 길...
15) 삼정산으로 올라가던 도중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리주릉...
16) 상무주암 뒷쪽 조망처에서 바라본 삼정능선...
17) 삼정산(1261m)...
함양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1182m로 표기되어 있다.
18) 삼정산 정상 아래쪽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주릉(1)...
좌로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영신봉, 덕평봉이 차례로 보인다.
19) 삼정산 정상 아래쪽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주릉(2)...
좌로부터 형제봉, 삼각고지,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이 차례로 보이고,
삼정능선은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1400봉-1289.5봉-삼정산으로 이어져 있다.
20) 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연하봉(위).. 연하봉-촛대봉-영신봉-덕평봉(아래)을 클로즈업...
21) 삼도봉-반야봉(위).. 노고단-성삼재-고리봉(아래)을 클로즈업...
22) 3암자 : 상무주암...
무주(無住)’라 함은 불가에서‘일체의 경계에 머물지 않는 반야삼매의 경지’를 뜻한다.
절집의 현판 ‘상무주(上無住)’의 글씨는 ‘원광’이란 뚜렷한 낙관은 경봉스님의 글씨다.
암자 마당에 서면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는 외지리(外智異) 최고의 전망지이다.
지리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봉에서 중봉, 천왕봉, 촛대봉,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곳 거침이 없다.
상무주암의 내력도 만만치 않다. 고려때 타락한 현세를 벗어나 참된 깨달음을 얻고자
정혜결사운동을 펼쳤던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고 깨침을 얻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전남 순천 송광사에 세워진 지눌의 보조국사비에는 상무주암 기록이 있다.
“지눌이 옷 세 벌과 바리대 하나만 갖고 지리산을 찾아 상무주암에 은거했으니
경치가 그윽하여 천하 제일이며 선객이 거주할 만한 곳이었다”
상무주암에는 이후에도 조계종 10대 종정 혜암스님과 곡성 태안사의 청화스님
‘가지산 호랑이’로 불렸다는 비구니 인홍스님 등이 수행을 위해 머물고 있다.
23) 상무주암 텃밭의 곰취...
24) 상무주암 아래쪽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리산...
25) 4암자 : 문수암...
1965년 혜안스님이 창건한 선학원 소속의 암자인데, 천인굴이라 불리우는 널찍한 굴옆에 위치해 있다.
상무주에서 내리막 숲길을 걷다보면 문득 바위에 바짝 붙여지은 법당과 그 앞의 요사체가
나타나는데 문수암이다. 천인굴에서는 늘 마르지 않는 석간수가 흘러 나오는데 얼마나
시원한지 소름이 오싹 돋을 정도였다. 문수암 편액은 경봉스님이 쓰신 편액이다.
해발 1100m 문수암은 북향이라 여름에는 아주 시원하며 앞이 확 트여 맑은 날은
합천 가야산도 보인단다. 마천에 있는 금대암이 자리잡고 있는 금대산이 눈 아래로 보인다
26) 문수암에서 바라본 함양 마천 일대...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마천 금대산이다.
27) 5암자 : 삼불사...
문수암 아래 삼불사는 조선시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이다.
삼불사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찰이라기보다는 암자라 해야 더 어울리는 곳이다.
삼불은 과거불인 노사나불. 현세불인 석가모니불,미래불인 미륵불을 말한다.
28) 삼불사에서 바라본 함양 마천 일대...
29) 삼정능선의 약수암, 삼불사 갈림길...
30) 정성재에서 바라본 1112봉(위).. 약수암(아래) 방향의 삼정 능선...
31) 정성재에서 바라본 함양 마천 일대...
32) 6암자 : 약수암
실상사의 부속 암자인데, 실상사에서 남서쪽으로 약 1㎞ 떨어진 삼정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경내는 항상 맑은 약수 두줄기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 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한다.
이곳 약수암 보광전안에 보불 421호인 목조탱화가 보존되어 있다.
33) 실상사로 내려가던 도중에 바라본 남원 산내 일대...
34) 실상사로 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삼정능선...
35) 7암자 : 실상사...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하고 자리한 실상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에
홍척국사(洪陟國師)가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유서깊은 사찰이다.
다른 사찰은 깊은 산 속에 있는 것과 달리 지리산 자락의 낮은 분지에 자리한 이 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하여 지어진 절이다.
선종(禪宗)이 처음 전래된 것은 신라 제36대 혜공왕 대이지만 발전을 보지 못하다가
도의국가(道義國師)와 함께 당나라로 건너가 수학하고 돌아온 홍척스님이 흥덕왕의 초청으로
법을 강론함으로써 구산선문 중 최초 사찰로 개창하게 된 것이다.
홍척스님은 이곳에 실상사를 세워 많은 제자를 배출하여 전국에 포교하였는데 이들을
실상사파(實相寺派)라 불렀다. 그의 제자로 수철(秀澈)ㆍ편운(片雲) 두 대사가 나와
이 종산(宗山)을 더욱 크게 번창시켰다.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어 약 200년 동안 스님들은 부속암자인 백장암(百丈庵)에서 기거하다가
1690년(숙종 16)에 이르러 침허대사(枕虛大師)가 300여 명의 스님들과 함께 조정에 상소하여
절을 중창 하였다.
실상사에는 국보 1점, 보물 11점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36) 실상사 입구의 석장생...
37) 함양 마천(위).. 남원 산내(아래) 방향의 임천강...
38) 임천강에서 바라본 덕두산-바래봉...
39) 남원 산내의 해탈교, 실상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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