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온 낙동정맥의 등줄기는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8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 곳은 경남.북, 울산을 경계로 울주, 경주, 청도,
밀양, 양산 등 5개시군에 있어 넓이만도 255 킬로평방미터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깊은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경표에 의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 1032.8m), 그리고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 1240m), 간월산(肝月山, 1083.1m),
신불산(神佛山, 1208.9m), 취서산(鷲捿山, 1092m), 천황산(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
운문산(雲門山, 1188m)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지만 중간중간에 문복산(1013.5m), 백운산(885m),
억산(944m) 등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영남알프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자연공원법 제3조의 규정에 가지산 도립공원 으로 지정되면서
석남사 지구, 통도사 지구, 내원사 지구로 나눠진다.
특히 영남알프스 하면 억새밭을 연상케 하는데 광활한 초원지대에 황금물결을 이룬다.
신불산과 영취산의 중간인 신불평원,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 천황산과 재약산 사이의
사자평, 고헌산 정상 부군의 억새군락지는 다른 무엇과도 견줄수 없을 만큼 멋진 곳이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는 평원의 억새군락지와 더불어, 억새밭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정반대쪽인 급준한 단애와 날카로운 암봉도 더불어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부드러움과 강인함, 단호함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악지대이기에
알프스란 화려한 수식어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영남알프스에는 등억온천, 사자평, 밀양 남명리의 얼음골, 대곡리암각화, 밀양 농암대,
통도사, 석남사, 운문사, 표충사 등의 명소와 사찰 들이 위치해 있다.
<현재 천황산 표지석 서 있는 1189m봉의 지명 문제>
영남알프스의 여러 지명과 관련된 논란이 가장 큰 것이 광대한 억새밭 사자평을 가진 재약산이다.
이 산릉의 북쪽에 1189m봉이, 남쪽에는 1108m봉이 솟아 있으며,
현재 북쪽 봉우리에 천황산(天皇山), 남쪽 봉우리에 재약산(載藥山) 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원래는 이 산 전체가 재약산이고, 천황산은 따로 없으며, 1189m봉은 사자봉,
1108m봉은 수미봉이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이 산이름 시비에 대해 '영남 알프스'에서 저자 황계복씨는 여러 근거를 찾아 제시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재약산이란 이름은 영정사 창건 연기(緣起)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데,
신라 24대 흥덕왕의 세째 아들이 이 산의 약수를 마시고 고질병이 나은 뒤
‘약수를 갖고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載藥山)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16세기 후반의 동람도(東覽圖),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을 보면 재악산(載岳山)으로 표기돼 있다.
천황산이란 이름은 일제때 일본인들이 천황을 받들기 위해 억지로 갖다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18세기 중기의 좌해분도(左海分圖), 18세기말의 해동도(海東圖) 등 여러 지도를 살펴보면
천왕산(天王山) 이라 표기돼 있다. 그러므로 일제에 의해 천황으로 지명이 바뀌었을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속리산 천황봉 같은 경우는 일제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지명이다.
일제때의 조선국세견전도(朝鮮國細見全圖) 에도 재악산(載岳山)이라 표기돼 있다.
그러므로 여러 고자료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마친 뒤 1189m봉의 지명을 확정지어야 할 것이다.
(월간산 2004년 11월 15일)
▶ 영남알프스(1) : 능동산-운문산-가지산-상운산
▶ 영남알프스(2) : 상운산-문복산-고헌산 ▶ 영남알프스(3) : 재약산-천황산-능동산
▶ 영남알프스(4) : 간월산-신불산
▶ 영남알프스(5) : 영축산-함박등
▶ 영남알프스(6) : 함박등-체이등-죽마우등-시살등 ▶ 간월재 부근의 억새 ▶ 신불재 부근의 억새
▶ 신불평원/단조늪지의 억새
그동안 영남알프스는 6산 8봉 환종주, 낙동정맥 종주 등을 통해 몇차례 산행 했었는데
10월의 첫날(10/1) 오전 9시 53분 아토산우들과 함께 배내고개를 출발해서
배내봉(966m) - 간월산(1083m) - 간월재 - 신불산(1159m) - 신불재 - 신불평전 - 영축산(1081m)을 거쳐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구판장까지 6시간 19분 동안 산행했다.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영취산 정상에 올라 영남알프스의 멋찐 산군들을 조망하기도 하고
간월재, 신불재, 신불평전의 광활한 억새군락지에서 은빛 억새밭을 즐겼다.
◆ 산행 코스
배내고개 -> 배내봉(966m) -> 간월산(1083m) -> 간월재 -> 신불산(1209m)
1.1 km 2.8 km 0.8 km 1.4 km
32:58 (7:03휴식) 1:00:35(4:52 휴식) 22:48(39:19식사) 43:58 (9:02휴식)
-> 영축산(1081m) -> 지산리 구판장
2.9 km 3.0 km <계> 12.0 km
1:07:05(11:33휴식) 1:20:25 <계> 6:19:43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산행들머리인 배내고개...
울주군 상북면과 밀양 원동면을 잇는 69번 도로가 통과하는 곳인데,
배내터널이 복원 설치되었고 팬션 건축 공사중이었다.
2) 배내고개는 능동산과 배내봉을 연결하는 낙동정맥 능선상에 위치해 있는데
능동산 방향(위).. 배내봉 방향(아래)이 경사가 가파르다.
3)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4) 배내봉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배내고개-능동산...
5) 배내봉 직전의 오두산 갈림길...
6) 우측 부터 능동산-천황산-재약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
7) 능동산-가지산-상운산-고헌산 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낙동정맥 능선)...
가지산에서 서쪽으로 1097봉-운문산으로 이어진 능선도 영남알프스 이다.
8) 가지산 - 쌀바위를 클로즈업...
9) 오두산 갈림길에서 배내봉으로 가는 길...
10) 배내봉 정상(966m)...
11) 배내봉에서 되돌아본 능동산-가지산-상운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낙동정맥 능선)...
능동산 뒤쪽으로 운문산이 보인다.
12) 배내봉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능동산-천황산(사자봉)-재약산(수미봉)...
13) 천황산(사자봉)-재약산(수미봉)을 클로즈업...
14) 배내봉에서 바라본 912봉-간월산-신불산 방향의 영남알프스(낙동정맥 능선)...
15) 조망처에서 바라본 912봉-간월산-신불산 능선...
16) 912봉 부근의 암봉...
17) 912봉 부근의 조망처에서 되돌아본 배내봉...
18) 조망처에서 바라본 상운산-894봉-고헌산-백운산으로 이어진 낙동정맥 능선...
19) 울주군 언양읍 일대...
20) 912봉 지난후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간월산-신불산...
21)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재약산-천황산...
영남알프스 6산 8봉으로 둘러쌓인 배내골로 배내천이 흐른다.
22) 간월산 정상(1083m)...
23) 간월산 정상부의 모습...
24) 간월산 동봉...
25) 간월산에서 바라본 간월재-신불산...
26) 간월재 억새평원을 클로즈업...
27) 간월산 동봉에서 분기한 간월공룡능선...
28)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는 등로 주변의 억새군락지...
29) 간월공룡릉 분기점에서 바라본 간월재-신불산...
30) 간월산과 신불산 중간지점에 드넓은 억새군락지가 위치한 간월재...
이 곳에 울주 상북면 등억온천/홍류폭포, 밀양 단장면의 신불산휴양림 상단지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다.
31) 간월재의 억새군락지...
32)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나뭇계단길...
33) 간월재에서 되돌아본 간월산(1)...
34) 나뭇계단에서 되돌아본 간월재-간월산(2)...
35) 신불산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간월재-간월산(3)...
36) 나뭇계단에서 재약산-천황산을 클로즈업...
37) 신불산으로 올라가던 도중의 암릉구간...
38) 암릉구간에서 바라본 신불공룡능선...
39) 신불산 정상 가기직전에 서봉-파래소폭포 갈림길...
40) 갈림길에서 바라본 신불산 서봉...
41) 신불산 서봉에서 되돌아본 간월재-간월산...
간월산 뒤쪽으로 배내봉-능동산-가지산-상운산-고헌산, 운문산-억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 능선이 모두 조망되었다.
42) 신불산 서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43) 신불산 조망데크에서 바바론 영축산-함박등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
44) 신불산 정상(1209m)...
45) 신불산 정상 아래쪽에서 분기한 신불공룡능선...
46) 신불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영축산...
47) 광활한 억새군락지인 신불재...
울주 삼남면 가천리와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부로 냐려가는 갈림길이 위채해 있다.
48) 신불재 주변의 억새군락지...
49) 1046봉으로 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신불재-신불산...
50) 신불평원과 단조늪지(1)...
51) 신불평원에서 바라본 영축산...
52) 1046봉...
53) 신불평원에서 되돌아본 1046봉-신불산(위).. 바라본 영축산(아래)...
54) 1046봉 남서쪽 아래의 아리랑릿지-쓰리랑릿지-에베로릿지...
55) 신불평원에서 바라본 영축산-함박등...
56) 신불평원과 단조늪지(2)...
57) 금강폭포 하단부로 이어진 장계마을 갈림길...
58) 신불평원과 단조늪지(3)...
59) 영축산으로 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신불평원-신불산...
60) 영축산 정상(1081m)...
61)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신불산...
62)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함박등-체이등-죽바우등-시살등...
63) 영축산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낙동정맥 능선이 이어진다.
64) 영축산 동쪽 암봉에서 되돌아본 영축산 정상...
65) 영축산 동쪽 암봉에서 바라본 지경고개-노상산-천성산으로 이어진 낙동정맥 능선...
골프장 우측능선을 따라 통도환타지아 좌측으로 간후 35번 국도가 통과하는 지경고개 부근에서는
어느 능선이 정맥능선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66) 영축산 동쪽 암봉에서 바라본 양산 통도사 일대...
67) 영축산 동쪽의 암봉...
68) 영축산 아래의 취선산장...
이 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면서 갈증을 달랬다.
69) 취서산장에서 바라본 지경고개-노상산-천성산으로 이어진 낙동정맥 능선...
70) 산행날머리인 양산 하북면 지산마을 구판장...
71) 지산마을에서 되돌아본 영축산...
72) 통도사 주차장에서 되돌아본 영축산...
73) 통도환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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