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대마클과 함께 지리산 종주(10-08-14)

맹돌이2 2010. 8. 16. 10:30

지리산 종주[중산리-천왕봉-노고단-성삼재]

우리 민족의 영원한 영산인 백두산의 장엄한 기운이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힘차게 흘러와 

마지막에 구슬처럼 영롱하게 맺힌 지리산(1915m)은 배달겨레가 '어머니의 산'으로 여기는 산이다.


지리산 최고봉인 동쪽 천왕봉(1915m)에서 제석봉(1806m) ~ 촛대봉(1704m) ~ 영신봉(1652m) ~

형제봉(1433m)  ~ 반야봉(1732m)을 거쳐 서쪽의 노고단(1507m) 까지 이어지는 지리주릉은

도상거리가 25.5km나 되고, 1400m가 넘는 고봉들이 아득히 솟아올라 하늘금을 이루는 꿈의 능선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다. 지리산에는 칠선골, 백무동계곡, 한신계곡, 뱀사골, 피아골, 거림골,

대성골, 대원사계곡 등 깊은 계곡이 수없이 많다. 

 

예전부터 "지리산 골짜기 어딘가에 무릉도원이 있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그래서 신선들이 산다는 무릉도원을 찾아 지리산 골짜기를 찾아 헤매이기도 했다.

삼신봉 아래 청학동은 무릉도원이 실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

 

지리산은 기층 민중의 삶을 지탱해 주는 터전이기도 하다.
경남의 함양 하동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도 5개시군에 걸쳐

백제문화권과 신라문화권을 구분 짓기도 하고, 산길.물길.장시를 통해 영호남이 서로 어울리기도 했다.

 

조선 중기의 남명 조식 선생은 지리산을 일컬어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은 산'이라 했다.

그래서 난 지리산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인다.

대마클에서 2003년 부터 매년 8월 15일을 전후해서 지리산 종주산행을 해오고 있다.

올해가 8년째 행사인데 난 7년째 지리산 종주를 주관해 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산행에는 대마클 이외에 특허청, 대청호마라톤에서 동참해서 총 30명이 산행하였다.
 

토욜(8/14) 새벽 3시 40분 중산리를 출발해서 천왕봉까지 올라간후

노고단까지의 지리주릉을 종주하고 나서 성삼재로 하산하니 총 14시간 42분이 소요되었다.

 

산행 초입부터 소낙비를 동반하더니 지리산 전체가 짙은 운무에 휩쌓여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은 물론, 

장엄한 지리 주릉과 깊은 골짜기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도 신선들이 마신다는 운무속을 거닐면서 시원한 주릉과 오랜 운우지정을 나눴다.


[산행 코스 및 시간]

중산리매표소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세석평전
                   3.4 km                 2.0 km                  1.7 km                3.4 km
                   1:31:08(6:36휴식)  1:17:30(20:45휴식)  46:04(37:26식사)  1:24:49(6:39휴식)

-> 선비샘            -> 벽소령대피소    -> 연하천대피소     -> 토끼봉
3.9 km                 2.4km                  3.6 km                   2.4 km
1:22:25(5:24휴식)  49:29(27:16식사)   1:22:57(11:05휴식)   1:09:19

-> 삼도봉          -> 임걸령    -> 노고단   -> 성삼재
2.3 km               3.1 km        3.2 km        2.6 km        <계> 33.5 km
39:34(3:45휴식)   42:48          53:05         45:01         <계>  14:42:54

 

[산행 사진]

 

1) 지리산 천왕봉 일출...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츨을 보기 위해 금욜 밤 13시 55분 대전을 출발했다.

    * 아래 사진은 2006년 9월 3일 천왕봉에서 찍은 일출 모습이다.

 

 

 

 

2) 중산리야영장 입구 갈림길...

    이 곳에서 좌측으로 진입해야 칼바위를 경유해서 법계사로 올라가는 길인데,

    1,4,5조 회원 일부가 도로를 따라 자연학습원으로 직진한 탓에 더 먼길을 우회산행해야 했다.

 

 

3) 로타리산장 안내판...

    중산리에서 칼바위로 진입할 경유 3.4km 이고, 순두류 자연학습원을 경유할 경우 5.8km이니, 3개조는 2.4km를 더 산행한 셈이다.

 

 

4) 지리산 법계사...

    이른 새벽이라 들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5) 개선문...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서쪽의 통천문과 더불어 동쪽의 개선문을 거쳐야 하는데, 천왕봉 동남쪽 아래 0.8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6) 남강의 발원지인 천왕샘...

    우리나라 남한에서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다.

 

 

 

7) 천왕봉 정상석...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뒷편에 새겨져 있다.

 

 

 

8) 천왕봉 정상에서...

 

 

 

9)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했다는 하늘에 오르는 길목인 통천문...

    천왕봉 서쪽 아래 0.5 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10) 통천문에서 제석봉 가는 길의 주목 군락지... 

 

 

11) 제석봉(1808m)...

 

 

12) 제석봉 고사목...

     짙은 운무가 드리워져 10m 앞도 잘 보이질 않은다.

  

 

 

13)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

 

 

14) 산청 시천과 함양 마천 사람들의 물물교환장소 였던 장터목 대피소...

     이 곳에서 산청 시천면 중산리(5.1km), 함양 마천면 백무동(5.8km)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15) 일출봉 안부에서 연하봉 가는 길...

 

 

16) 연하봉(1730m)...

 

 

17) 연하봉에서 삼신봉 가는 길은 천상의 초원을 이룬다.

  

 

 

18) 촛대봉(1703m)...

 

 

19) 세석평전에 위치한 세석대피소...

     이 곳에서 함양 백무동(6.5km), 산청 거림(6.0km)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20) 영신봉(1651m)...

     이 곳이 낙남정맥 분기점인데, 정맥 들머리 바로 아래에 영신대가 위치해 있다.j

 

 

21) 덕평봉 아래에 위치한 선비샘...

     옛날 천대받던 노인의 무덤이 있는 곳인데, 세석에서 3.9km 벽소령 에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22) 선비샘에서 벽소령 가는 길...

 

 

 

23) 구벽소령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 이어진 임도...

 

 

24) 지리 10경의 하나인 벽소명월로 유명한 벽소령대피소...

     이 곳에서 함양 음정부락(6.7km), 하동 삼정부락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25) 삼정능선이 분기되는 삼각고지 갈림길...

 

 

26) 지리 주릉에서 수량이 가장 풍부한 연하천대피소...

 

 

 

27) 반야봉의 정동쪽인 묘방에 위치했다해서 이름 지어진 토끼봉...

 

 

28) 토끼봉에서 범왕리 하산 들머리...

 

 

29) 하동과 남원의 물물교환장소 였던 화개재...

     지리 주릉에서 위치가 가장 낮은 곳인데, 뱀사골을 경유해서 남원 산내면 반선마을까지 9.2km 하산로가 이어진다.

 

 

 

30) 전남북, 경남의 3도를 경계짓는 삼도봉...

     바위 생김새 낫날과 같다해서 날라리봉이라고도 불리운 곳이다.

 

 

 

31)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

     전망바위에 올라 능선 모습을 잠깐 보았다.

 

 

 

 

32) 초적 두목 임걸년에 얽힌 설화가 전해오는 일걸령...

 

 

33) 노고단 고개의 지리주릉 안내판...

     반야봉까지 5.5km, 천왕봉까지 25.5km인데, 1400m 이상인 고봉들로 쭈욱 이어져 있다.

  

 

34) 성삼재매표소...

     이 곳에서 천왕봉까지 28.1km 이니, 중산리 하산구간 5.4km를 합치면 33.5km를 산행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