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지리산

지리산 함박골-묘향대-폭포수골(12-06-06)

맹돌이2 2012. 6. 7. 15:48

지리산 함박골 이끼폭포 - 묘향대 - 폭포수골 박영달비트 - 와운천년송

 

 

지리산 묘향대(妙香臺)

 

 

묘향대는 행정구역상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산의 큰 골짜기 뱀사골을 모두 발 아래에 둔 장대한 풍광을 간직한 암자인

묘향대(1485m)는 남한에서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설악산 봉정암 1224m)

묘향대(妙香臺)는 문수보살의 문수를 한역 하면 묘수(妙首), 묘덕(妙德), 묘길상(妙吉祥) 이다.

다시 말하면 문수의 체(體)는 바로 묘유(妙有)라는 것으로

향상 변함이 없는 자성(自性)자리를 가리키는 것이니 이 묘유를 묘향(妙香)이라 일컬은 것이다.

 

묘향대는 반야봉 정수리에서 묘시방향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전엔 토굴이었으나 화엄사 불사를 완성한 도광스님이 절집의 모습을 갖춘

한국 불교의 마지막 전설로 불리는 곳이다.

근처에 전설적인 금강굴이 위치해 있다는데 아무도 그 위치를 알지 못한다.

 

묘향대를 찾아가는 방법은 지리주능선의 삼도봉에서 반야봉으로 올라가기전에

소금장수무덤에서 표지판 뒤쪽으로 진입하는 길이 있고,

반야봉에서 중봉 헬리포트 무덤 옆에 구상나무 부근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지도상에는 묘향대의 위치가 반야봉의 동쪽이자 뱀사골의 막차계곡 상류에 표기되어 있으나,

묘향대의 현위치는 반야봉에서 중봉 무덤옆 구상나무 부근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지리산 10대의 공통점은 커다란 암벽이 있고, 그 아래에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

문수대, 우번대 등과 함께 묘향대는 현존하는 암자로 수도하는 분이 머물고 있다.

수도처답게 지리산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기를 느낄 수 있고 영험한 느낌마저 든다.

 

 

 

 

지리산 함박골 이끼폭포

 

이끼폭포(일명 실비단폭포)는 지리산 반야봉, 중봉과 심마니능선 사이의 함박골에 위치해 있다.

여름철 우기가 되면 함박골의 풍부한 수량 때문에 이끼는 새생명을 잉태하고,

이끼와 함께 신비스런 폭포를 만들어 경이스러운 자연의 합작품이 되는 곳이다.

 

이끼폭포를 찾아가는 방법은 남원 반선마을에서 화개재로 올라가는 뱀사골계곡의 재승교를 지나

무지개 다리를 가기 전에 무명의 아치형 다리에서 우측 출입통제 표지찬 뒤쪽으로

진입해서 함박골 계곡을 따라 약 30분쯤 올라가는 곳에 있다.

묘향대에서 중봉갈림길을 지나 동쪽 함박골 계곡을 따라 약 1시간 15분쯤 내려와도 된다.

 

 

 

<펌 사진>

 

 

 

지리산 폭포수골 박영발 비트

 

지리산 반야봉(1732m)과 중봉(1732m)은 지리주능 어느 곳에서 쳐다보아도

봉긋 쏫아 오른 모습이다. 마치 여인네의 엉덩이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

보는이로 하여금 한없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보이는 두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가 불과 반세기 전의 동족상잔의 아픔을 가장많이 품고있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반야봉 중허리는 거친골짝과 암벽을 품고 어 빨치산의 비트가 많이 산재되어 있다.

전북도당위원장 방준표 비트도 반야봉 아래 뱀사골지계곡에 있다는데 

그 위치를 알고 있는 빨치산출신장기수가 치매가 와서 찾지못하고 있다한다.

전남도당위원장 박영발 비트는 반야봉 사면에 있다. 소년빨치산 출신인 김영승씨가

발견한 박영발비트는 발견당시 등사기 잉크통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체로 발견 되었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일부 훼손도 되었지만 발견당시의 천연동굴안의
통신선과 발전용 전지밧데리 등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이념이 서로다른 아픈 우리 민족의 역사이고, 불과 이십여년전만해도 거론조차 못했던
공산 빨치산의 역사이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그 훼손을 막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될 것이다.
비정규탐방로 안에 위치해 있어 지리메니아가 찾는 곳이기는 하나

가능한 역사의 현장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박영발비트를 찾아가는 길은 뱀사골 유유교를 지나 50m 올라가면 계측기탑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 뱀사골을 건너 제방처럼 둘처쳐진 너덜을 올라가면 또다른 계곡이 보이는데

그 계곡이 폭포수골이다. 폭포수골 계곡을 따라 고도 1270m 부근에 직경 15~20cm 크기의

호박돌이 박혀있는 폭포가 나타나는데, 이 폭포에서 11시 방향의 고도 1330m 부근에 위치해 있다.

또다른 길은 묘향대 아래쪽의 돌담 부근에서 진입해서 원시림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펌> 박영발은 누구 인가~?

 

경북 봉화군 출신이다.

1930년대에 봉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좌익 항일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40년대에는 만주에서 항일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고문을 받아 1945년 경에는 한쪽 다리를 절고 있었다.
적색노조 운동을 벌이면서 토목노동자 일하던 중 1945년에 태평양 전쟁이 종전되었다.
미군정 초기에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에서 토목노조위원장을 맡았고, 집행위원도 겸임했다.

1946년에는 남조선로동당을 창당하여 간부가 되었다.
1947년 경에 월북하였고, 박헌영의 추천으로 모스크바의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도 유학했다.
1950년 한국전쟁시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남하했을때 결성된 조선로동당 전남도당 위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전세가 역전되어 인민군이 후퇴하자 전남지역에 남아 김선우와 함께 유격전을 지휘 하여다.
박영발은 한국전쟁 중 지리산을 거점으로 한 이현상의 남부군 활동을 견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51년에 남부군의 이현상이 제안한 유격대 개편안을 방준표와 함께 반대하는 등

이현상과는 대치되는 지점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
1953년에 이현상이 사망하기 직전 제5지구당이 해체될 때도 이현상을 비판하여

평당원으로 강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4년 1월 중순에 지리산 뱀사골에서 토벌대와 전투를 벌이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월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 2월 말에 토벌대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주장도 있는 등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에 대해서는 증언이 다소 엇갈린다.
토벌대를 이끈 백선엽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정신력이 대단했던 인물로 평가한 바 있다.
2003년 평양 애국렬사릉에 이현상, 방준표 등과 함께 박영발 가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현충일(6/6) 새벽 4시 30분 남원 산내면 반선마을을 출발해서 뱀사골계곡을 따라

재승교 위쪽에 위치한 무명다리에서 함박골로 진입해서 신비스런 이끼폭포, 

한국 불교의 전설인 묘향대를 2008년, 200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찾아갔다.

 

묘향대에서 중봉(1732m) 으로 올라가서 심마니능선을 산행할까 했는데

짙은 운무가 끼어 조망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에 폭포수골로 하산했다.

폭포수골로 하산하던 도중에 빨치산 전남도당위원장이었던 박영발 비트에 들러

뼈아픈 동족상잔 역사의 현장을 탐방 했고, 뱀사골계곡으로 내려오다가 

구름도 누워서 지나간다는 남원 산내면 와운마을에 들러 천년송을 보고 왔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반선교    -> 와운교  -> 재승교 위 무명다리 -> 이끼폭포        -> 묘향대

               2.1 km       3.5 km                        1.3 km                 2.2 km     

               23:02         1:05:06                        30:14(44:03휴식)  1:40:07     

 

 -> 박영발비트 -> 폭포수골 입구 -> 와운교 -> 와운천년송 -> 반선교

1.2 km             1.8 km                 5.1 km      0.8 km             2.9 km   <계> 20.9 km

1:02:18            1:27:05                 1:18:19     15:01(7:00휴식) 1:10:46  <계> 9:46:20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새벽 4시 30분 남원 산내면 부운리 반선마을 입구의 반선교를 출발...

 

 

 

2) 반선교에서 뱀사골계곡을 따라 재승교가 위치한 5.5 km 까지 약간 빠르게 워킹했다. 

 

 

 

 

3) 재승교에서 유유교로 가던 도중에 아치형 철교가 위치한 곳에서 우측편 골짜기가 함박골 들머리이다. 

 

 

 

 

 

4) 함박골 계곡을 따라 이끼폭포로 가는 길...

 

 

 

 

5) 함박골 이끼폭포(1) :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6) 이끼폭포(2) : 좌.우측에서 바라본 모습...

 

 

 

 

 

 

7) 이끼폭포(3) : 이끼를 중심으로...

 

 

 

 

 

8) 이끼폭포에서 심마니능선 방향으로 올라가던 도중의 무명폭포...

 

 

 

 

 

9) 중봉에서 묘향대로 내려오는 등로가 있는 텃밭...

 

 

 

10) 묘향대...

 

 

 

 

 

 

 

 

11) 묘향대 석간수, 돌탑... 

 

 

 

 

 

12) 묘향대 돌담 아래쪽에서 폭포수골로 내려가는 들머리...

 

 

 

 

13) 폭포수골로 내려가던 도중의 원시림...

 

 

 

 

14) 호박돌 모양의 폭포가 위치한 곳에서 박영달비트를 찾으로 좌측으로 진입했는데,

      한참동안 알바를 했다.

 

 

15) 그 곳에서 10분쯤 더 내려오니 박영달 비트 들머리가 나타났다.

 

 

 

16) 빨치산 전남도당위원장 이었던 박영발 비트...

 

 

 

 

 

 

 

 

 

17)  크고작은 폭포가 많아서 명명 했다는 폭포수골...

 

 

 

 

 

 

 

18) 폭포수골에서 너덜지대 내려오니 좌측편에 또다른 계곡이 위치해 있었고,

     그 곳이 화개재 2.0km, 반선교 7.2km 지점이었다.

 

 

 

 

19) 폭포수골 아래쪽의 유유교...

 

 

20) 무지개다리...

 

 

21) 무지개다리와 재승교 사이의 아치형 철교 위쪽에 심박골 이끼폭포 들머리가 위치해 있다.

 

 

 

 

22) 재승교...

 

 

 

23) 와운교에서 와운 천년송 까지 0.8 km을 올라갔다.

 

 

 

24) 남원 산내면 부운리 와운마을...

 

 

 

 

 

25) 와운마을 입구에서 나뭇계단으로 올라가야 천년송으로 가는 길이다.

 

 

 

26) 와운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

 

 

 

 

 

 

27) 할아버지 소나무...

 

 

28) 와운옛길로 내려오던 도중의 노송...

 

 

 

29) 뱀사골탐방안내소, 지리산 북부사무소...

 

 

 

30) 뱀사골계곡과 달궁계곡이 합류되는 반선교...

 

 

31) 반선마을 일출산채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