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남군자산-군자산-비학산 (11-08-06)
괴산 남군자산 - 군자산 - 비학산 - 갈은구곡
괴산의 군자산(君子山, 큰군자산, 948.2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사평리에 펼쳐 있는
칠성평야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으로, 쌍곡구곡과 갈은구곡을 거느린 괴산 제1명산이다.
옛 이름은 군대산이었다. 삼국의 요충지 였던 찰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 간의 전투에서 패한
어느 장군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그 이후로 이 곳을 느티나무 괴(槐)자를 써서
괴주(槐州), 괴양(槐壤)으로 불려오다가 조선초기에 괴산(槐山)이 불리게 되었다 한다.
남군자산(南君子山, 작은군자산, 827m)은 군자산(948m)에서 남릉으로 4.5km 거리에 솟아 있다.
남군자산은 군자산 남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지역 주민들은 작은군자산이라 부르고 있다.
군자산과 남군자산을 높이로만 본다면 군자산이 먼저인 듯 싶지만 백두대간에서 부터 살펴보자면
백두대간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먼저 남군자산이 솟아 있고, 그 다음에 군자산이 솟아 있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장성봉(915m)이 위치해 있는데,
이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막장봉(868m)을 일으킨 다음,
4.5km 거리에 제수리치에서 잠시 내려 앉았다가 북서쪽으로 4.5km 거리에 남군자산이 솟아 있다.
남군자산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 중 북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상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군자산이고, 군자산 서쪽에 비학산(飛鶴山, 841m)이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은 675m봉에 이르러 또 두 갈래로 나뉜다.
북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옥녀봉(604m) - 아가봉(541m)을 지나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하고,
남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갈모봉(582m) - 가령산(535m) - 사랑산(647m)을 지나 화양구곡과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한다.
현재 군자산으로 불리는 948.2m봉을 괴산이나 칠성에서 바라볼 때 마치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옛날부터 비학산(飛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종주지도집에는 군자산 서쪽 2.5km 지점에 위치한
봉우리(841m)를 비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군자산은 동쪽 칠보산 능선을 마주보며 그 사이에 쌍곡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남으로는 남군자산과 옥녀봉 능선을 사이에 두고 다래골과 갈은구곡을 거느린다.
서쪽으로는 달천이 산자락을 에워싸고, 북으로는 칠성평야가 수반처럼 군자산을 받쳐주고 있다.
산자락에는 기암과 노송들이 즐비하고, 산 전체를 뒤덮은 숲이 잘 보존되어 태고적 자연미가 넘쳐난다
이 산에는 기도를 하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설화가 많이 전해진다.
지금도 산자락 은밀한 곳에는 돌을 주워서 던져 바위를 맞추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가 현존하고 있다.
또한 음기가 세어 자식을 잘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기도터에는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갈은구곡(葛隱九曲)은 괴산군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제 1곡 갈은동문(葛隱洞門)은 갈은구곡 입구로 우측 산 중턱에 승용차 크기인 네모진 바위가 있는데
갈은동문(葛隱洞門) 이라 음각되어 있다..
제 2곡 갈천정(葛天亭)은 갈천씨의 백성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제 3곡 강선대(降仙臺)는 합수점에서 다래골 입구에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음직한 바위가 있다.
제 4곡 옥류벽(玉溜壁)은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다.
제 5곡 금병(錦屛)은 황갈색인 암벽이 물빛에 반사된 햇볕에 닿으면 비단처럼 보인다는 암벽이다.
제 6곡 구암(龜岩)은 거북모양의 바위이다.
제 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우측에는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등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제 8곡 칠학동천(七鶴洞天)은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유래를 가진 골짜기이며
제 9곡 선국암(仙局岩)은 3평 넓이의 너럭바위에 바둑판이 새겨져 있고, 사노동경(四老同庚)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네 분의 동갑나기 노인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남군자산-군자산-비학산을 대전푸르나산악회에 합류해서
푸르나산우들이 남군자산 - 도마재코스를 산행한후 쌍곡구곡으로 하산 했지만
금병산님과 함께 군자산-비학산 코스를 추가 산행했다.
토욜(8/6) 오전 9시 27분 괴산 청천면 관평리 청소년수련장인 보람원 주차장을 출발해서
삼형제바위를 지나 칠일봉(710m)에 올라가서
남군자산(827m) - 846봉 - 도마재 - 군자산(948m) - 비학산(841m) 능선을 파워 워킹한후
남쪽 지릉을 따라 갈은계곡으로 하산했다.
갈은구곡 중에서 다래골 합수점 부근에 위치한 강선대(3곡), 갈천정(2곡), 갈은동문(1곡)을
주마간산 하듯이 잠깐 구경하면서 괴산 칠성면 갈론마을로 내려왔다.
◆ 산행 코스 및 시간
보람원주차장 -> 남군자산(827m) -> 도마재 -> 군자산(948m) -> 비학산(841m)
2.5 km 3.0 km 2.2 km 2.5 km
58:42(9:19휴식) 1:00:05 (5:48휴식) 59:13 (30:25휴식) 49:32 (8:03휴식)
-> 갈론분교
4.0 km <계> 14.2 km
1:00:33 <계> 5:42:23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
1) 산행들머리인 보람원주차장의 땟목탐사장 입구...
2)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간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삼형제바위 코스이다.
3) 삼형제바위...
4) 삼형제바위에서 내려다 본 보람원...
뒷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군자치-갈모봉이고, 그 옆으로 선유구곡과 갈천이 보인다.
5) 삼형제방위 릿지구간...
6) 삼형제바위/제수리제 갈림길...
7) 남군자산(827m)...
정상석에는 872m라 표기되어 있다.
8) 남군자산에서 바라본 북동쪽 방향의 산너울...
좌측으로 보배산-칠보산-시루봉-악휘봉으로 이어진 능선이고,
우측 장성봉에서 악휘봉-희양산-백화산-조령산-주흘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이다.
맨뒤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이다.
9) 남군자산에서 바라본 남동쪽 방향의 산너울...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이 백두대간 장성봉에서 막장봉-제수리제-칠일봉-남군자산으로 이어진 능선이고,
장성봉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은 곰넘이봉-촛대봉-대야산-조항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이다.
10) 남군자산에서 분기한 675봉-옥녀봉-아가봉으로 이어진 능선...
그 뒷편으로 675봉에서 분기한 갈모봉 - 가령산 - 사랑산으로 이어진 능선이다.
11) 830봉에서 되돌아본 남군자산-칠일봉...
12) 695봉-옥녀봉-아가봉으로 이어진 능선...
그 앞쪽에 보이는 골짜기가 갈은계곡이다.
13) 보배산-칠보산-시루봉-악휘봉으로 이어진 능선...
그 앞쪽에 보이는 골짜기가 쌍곡계곡이다.
14) 나무숲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 군자산...
15) 846봉에서 도마재로 가는 능선상에 산성터 흔적인 듯 돌담과 돌무더기가 몇군데 있었다.
16) 도마골과 다래기골 갈림길인 도마재...
이 곳에서 군자산 정상까지 2.2 km 거리인데 가파른 경사길 이었다.
17) 도마재 안부에서 되돌아본 도마재-661봉(위).. 661봉-846봉(아래)...
18) 675암봉으로 가던 도중에 바라본 보배산-칠보산-쌍곡계곡...
19) 657암봉...
20) 657암봉에서 바라본 군자산...
21) 657암봉에서 되돌아본 도마재-661봉-846봉...
22) 군자산 정상 200m 직전에 안내판이 설치된 곳이 비학산으로 이어진 능선 갈림길이다.
23) 군자산 정상 부근의 조망처...
24) 군자산 조망처에서 바라본 도마재-661봉-846봉-남군자산-제수리치(위)..
제수리치-악휘봉-장성봉(아래)으로 이어진 능선...
아래 사진에서 장성봉-악휘봉-조령산-주흘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이 뿌연하게 보이고
가운데 도로가 보이는 골짜기가 쌍곡계곡이고 517번 도로 끝부분이 제수리치이다.
25) 군자산 조망처에서 바라본 보배산-칠보산-시루봉-악휘봉으로 이어진 능선...
그 뒤편으로 장성봉-악휘봉-주흘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 포암산에서 이어진 월악산 만수능선이 보인다.
26) 군자산 정상(948m)...
27) 군자산 정상에서 소금강으로 하산하는 능선...
28) 군자산에서 바라본 비학산...
29) 비학산으로 가던 도중의 암벽상의 소나무...
30) 비학산 정상(841m)...
31) 비학산 안부에서 바라본 846봉-남군자산...
앞쪽에 보이는 골짜기가 다래골이다.
32)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는 비학산 능선...
33) 비학산 하산 도중에 바라본 다래골(위).. 갈은계곡(가운데).. 다래골0갈은계곡 합수점(아래)...
34) 갈은계곡-다래기골 합수점...
35) 갈은구곡 제1곡인 갈은동문...
36) 갈은구곡 입구...
37) 갈론분교에 갈론 산촌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