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풀코스 마라톤

2010 순천 남승룡 마라톤 (10-11-23)

맹돌이2 2010. 11. 15. 10:09

올해 가을 춘천마라톤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2010 순천 남승룡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순천 남승룡 마라톤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의 갈대 숨결을 느끼면서,  베를린올림픽(1936년)

에서 손기정 선수와 함께 마라톤을 재패했던 남승룡 선수의 얼과 정신을 계승 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이다.

토욜(11/13) 새벽 5시 30분 대정동을 출발해서 3시간만에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청명하고 비교적 포근해서 마라톤 하기에 최적인 듯 하다.

오늘 레이스 전략은 30km까지 4분 45초 페이스로 2시간 23분에 통과한후
나머지 12.195km구간을 1시간 4분대에 주파해서 3시간 27분대에 골인하는 거다.

대회 직전 조깅과 질주 훈련으로 호흡 터주기를 해서인지 몸이 가벼워 출발 신호와 함께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1km 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4분 5초이다. 이크... 속도를 늦춰야지~!!

1km 통과이후 목표페이스인 4분 45~50초 내외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순천만 일대의 멋찐 가을 풍광을 즐기면서 달리니 몸이 한결 가볍다.

23km의 긴 언덕구간을 치고 올라가 2차 반환점인 순천만갈대밭 전망대가든을 반환하고 나서

바나나를 먹으면서 에너지를 보충했다.

반환점 이후에도 5분 이내의 페이스로 30km 지점을 2시간 24분 18초에 통과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다.
나머지 12.195km 구간에서 쥐만 나지 않은다면 목표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32.5km 지점에서 파워젤과 바나나로 에너지를 보충한후 체력이 괜찮은 것 같아 스퍼트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36km 지점에서 약 200m쯤 앞선 주자를 추월하기로 맘 먹고 약간 스퍼트해서 39km 부근에서 그를 추월해 버렸다.

40km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스퍼트 했다. 팔마종합운동장 트랙에서 파워레이스를 펼치면서

3시간 25분 39초에 골인했다.  빠~쌰~!!

지난 3월 광주마라톤 참가이후 하프 페이스주를 한 경험이 없어 약간 걱정 되었지만
후반 12.195km 구간을 1시간 1분 21초에 주파했으니 이번 레이스는 성공한 셈이다.

대회후 유영태고문님, 김종관고문님, 이동준님과 함께
순천갈대밭 부근의 무진식당에서 짱뚱어전골과 꼬막정식으로 남도의 맛을 즐겼다.

  <구간별 기록>

     ~   5 km            22:18 (키로당 4:28)
     ~ 10 km            23:28 (키로당 4:42)     45:46
     ~ 15 km            23:59 (키로당 4:48)   1:10:00 (15초 바나나)
     ~ 20 km            23:46 (키로당 4:45)   1:33:46
     ~ 25 km            25:19 (키로당 5:04)   1:59:25 (20초 바나나)
     ~ 30 km            24:53 (키로당 4:58)   2:24:18
     ~ 35 km            25:59 (키로당 5:12)   2:50:48 (30초 파워젤)
     ~ 40.195 km      26:27 (키로당 5:05)   3:17:15
     ~ Finish               8:14 (키로당 4:12)   3:25:39

  <마라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