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강원

태백 태백산 (10-03-13)

맹돌이2 2010. 3. 15. 10:53

태백산(太白山, 1566.7m)은 '크고 맑은 뫼'란 뜻으로 우리 민족의 영산이다.

신라때 태백산(북악)은 토암산(동악), 계룡산(서악), 지리산(남악), 팔공산(중악)과 함께
신라 오악으로 추앙받았는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위치해 있다.

천제단은 20평 가량의 돌제단으로 둘레 27m, 폭 8.26m, 높이 2.4m의 원형이다.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인데,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의 동양사상 때문이다.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강화 마니산의 참성단과 유사하다.
해마다 하늘이 열린 개천절에 단군의 후손으로 살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이
환인천제, 환웅천왕, 단군왕검의 삼신일체인 한배검을 향해 제사를 올린 곳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환웅께서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에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이곳을 신시(神市)라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곳은 태백산이 아닌 백두산이란 게 정설로 여겨진다.
그러나 태백산은 우리 민족에게 신령스런 산이라는 의미로의 보통명사로 쓰였다.

태백산은 무속신앙의 성지인 곳이다.

천제단 아래쪽에 죽어서 태백산신이 되고 싶다던 단종의 유언을 받아들여 단종의 비각이 있고,

망경사 용정엔 동해의 용왕신이 거주하고, 동쪽 문수봉자락에도 수많은 신장들이 머물고 있다.
그래서 태백산에는 삼한때 천제를 지내던 장소로 신성불가침 지역이었던 소도(蘇塗)가 있었는데,
아직 그 지명이 남아 옛 모습을 증거하고 있다.

또한 태백산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이 자생하고 있고
철쭉, 눈꽃, 해돋이 비경 등 명소를 갖고 있는데다 험난하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다.

지난 토욜(3/6) 백두대간 15구간[화방재-태백산-도래기재] 종주산행을 하면서
새벽시간대에 태백산을 통과하면서 아쉬워했던 눈꽃과 조망을 다시 보러
이번 토욜(3/13) 오전 11시 15분 태백시 당골매표소를 출발해서 문수봉(1517m) -
부쇠봉(1546.5m) - 영봉(1560.6m) - 장군봉(1566.7m) - 유일사쉼터를 거쳐 유일사매표소까지

4시간 20분 동안 산행을 하였다.

강원지방에 내린 폭설로 멋찐 눈꽃(설화)을 기대했건만
따뜻한 날씨탓에 눈꽃은 보지 못하고 멋찐 조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북쪽으로 백두대간 함백산-매봉산-두타산... 

남서쪽으로 백두대간 신성봉-구룡산-소백산...
동쪽으로 낙동정맥 백병산-면산...
그리고 한반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동계곡과 조록바위봉 까지...
그야말로 하얀 설원을 이룬 산너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

[산행 코스/시간]

당골매표소 -> 문수봉              -> 부쇠봉              ->  천제단  
                4.0 km                 2.2 km                  0.8 km              
                1:13:14(7:27휴식)   44:13(23:00식사)    20:00 (10:00휴식)

-> 유일사쉼터    -> 유일사매표소
1.7 km              2.3 km                <계> 11.0 km
47:50                34:08                   <계> 4:20:02

[산행 지도]

 

 

 

[산행 사진]

 

1) 당골 광장...

 

 

2) 당골광장에서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3) 제당 갈림길 이정표...

    당골광장에서 2.3km를 올라간후 소문수봉 코스로 갈라지는 곳인데, 럿셀이 되어 있지 않았다. 

  

 

4) 문수봉(1517m)...

    당골매표소에서 4.0 km, 천제단에서 3.0km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기가 제일 강하다는 곳이다.

 

 

 

5) 문수봉에서...

 

 

6) 문수봉에서 바라본 부쇠봉-영봉-장군봉(위).. 함백산-은대봉-매봉산(아래)...

 

 

 

7) 부쇠봉 가던길에 바라본 낙동정맥 능선과 백천계곡...

 

 

8) 부쇠봉...

 

  

 

9) 부쇠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수봉...

 

 

10) 부쇠봉 안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신선봉(위).. 구룡산(아래)...

 

 

 

11) 부쇠봉 대간 갈림길에서 바라본 영봉... 천제단과 정상석 주변에 등산객이 많이 모여 있다.

 

 

 

12) 태백산 천제단(1) : 하단

     영봉에 위치한 천왕단으로 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규모가 가장 작다.

 

 

13) 태백산 천제단(2) : 천왕단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 돌계단인데 자연석으로 쌓은 거다.

     매년 개천절에 환인천제, 환웅천왕, 단군왕검의 삼위일체인 한배검을 향해 제사를 올린다.

 

 

 

14) 태백산 천제단(3) : 장군단

 

 

15) 태백산 천제단(4) : 개념 설명도

 

 

16) 태백산 영봉 정상석에서... 

 

 

17) 고려말 문장가인 안축의 '등태백산(태백산에 올라)'

 

      허공에 곧추 올라 안개속에 들어가니..           비로소 더 오를 곳 없는 산마루임을 알겠네.

      둥그런 해는 머리 위에 나직하고..                 사방 뭇 산봉우리들이 눈아래 앉아 있네.

      날으는 구름을 쫒으니 학의 등에 올라탄 듯..   돌층계 허공에 걸렸으니 하늘 오르는 사다리 인가.

      비 그친 골짜기 마다 시냇물 내달리고..          굽이굽이 오십천에 수심을 띄우나니.

 

 

18) 영봉(1560.6m)에서 바라본 장군봉(1566.7m)...

     장군봉은 영봉보다 높이가 6m 높지만 천왕단이 위치한 영봉이 태백산 주봉 역할을 하는 셈이다.

 

 

19) 영봉에서 바라본 부쇠봉(위).. 문수봉(아래)...

 

 

 

20) 영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깃대배기봉-차돌배기(위).. 신선봉-구룡산(아래)...

 

 

   

21) 영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구룡산-선달산-소백산...

     우측 앞쪽이 보이는 곳이 태백산 폭격장인데 주변능선에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다.

 

 

22) 장군봉에서 구룡산을 배경으로...

 

 

23)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1) : 죽어 천년...

 

 

 

 

 

24)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2) : 살아 천년... 

 

 

 

25) 주목을 배경으로...

 

 

26) 주목 사이로 바라본 함백산...

 

 

27) 망경사 갈림길(위).. 유일사쉼터(아래)...

     700m 아래에 용정이 위치한 망경사, 100m 아래에 유일사가 위치해 있는데 가지 못했다.

 

 

 

28)  유일사매표소로 하산하는 등로...

 

 

29) 산행 날머리인 유일사매표소...

     화방재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태백 방향으로 내려오는 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