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1회<完>

백두 1-2구간[성삼재-반야봉-벽소령] (07-05-19)

맹돌이2 2009. 8. 4. 16:23

올 1월부터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한 백두대간 종주산행이
민주지산 삼도봉을 지나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잇는 우두령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과 산불방지기간 국립공원 통제로 인해
계속 산행을 이어 가지 못한 곳이 지리산 벽소령-성삼재-여원재 구간이다.

지난 토욜날 오전 10시경 성삼재를 출발해서
노고단(1507m) - 반야봉(1734m) - 토끼봉(1533m) - 명선봉(1586m) -
형제봉(1433m) - 벽소령대피소 까지 종주산행한후
하동군 화개면 의신부락으로 하산했다.

난 지리산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 셀렌다.
지리산 능선위에 서 있을때마다 끝없이 펼쳐진 산...산...산...
그 산들을 바라보노라면 가보고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고
산아래 구비친 골짜기가 포근하게 느껴지곤 한다.

그동안 수차례 지리산 종주하였다지만
종석대, 노고단, 반야봉은 늘 빠뜨리곤 했었다.
그래서 이번 산행엔 이 곳들을 꼭 가보고 싶었다.

종석대(1356m)... 화엄사계곡에서 올라오면 멋찐 기암괴석이 있는 곳인데
출입통제로 인해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노고단(1507m)... 휴식년제 도입으로 개방시간이 제한되어 있는데다
무박 종주산행시 으레 그냥 통과하던 곳인데
올해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상시 개방되었단다.
노고단산장 뒤 고갯마루에서 노고단까지의 나뭇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라가 한참이나 이곳에서 종석대를 쳐다 봤다.

반야봉(1734m)...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봉우리인데
무박 종주산행시 으레 그냥 통과하던 곳이다.
노루목에서 좌측편으로 치고 올라가 27년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주 산행했던 북쪽편 세걸산 바래봉 능선이 날 반갑게 맞이해 주는 듯 하다.

성삼재에서 벽소령 구간은 가도가도 수많은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몇군데 밖에 없는데다
등산로에 돌이 많아서 그야 말로 지리한 구간이다.
그런데 그게 또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벽소령에서 의신계곡을 지나
화개면 의신부락으로 내려가는 하산코스는 흙길이 많은 곳이다.
지리산 하산코스 중에 이렇게 좋은 구간이 있다니 그저 놀랄 뿐이다.

하산후 의신부락에서 물앵두 몇 움쿰따서
입안에 가득넣고 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산행 코스]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연하천산장
                   43:06              1:21:21 (9:41 휴식)   1:13:46 (10:09 식사)
                                         누계 2:04:27             누계 4:27:57

   -> 벽소령대피소         -> 의신
   1:09:06 (6:23 휴식)   1:36:59
  누계 5:47:11              누계 7:30:34

[산행 시간]

  총 7시간 30분 34초 소요

[산행 사진]

1) 노고단 대피소...


2) 노고단 정상(1507m) 돌탑...  


3) 노고단에서 바라본 종석대(1356m) 모습...


4)노고단에서 바라본  M자형의 반야봉(1704m) 모습...


5) 노고단 정상에서 한 컷...


6) 반야봉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의 지리산 능선...
    앞쪽 산이 명선봉(1586m)이고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산이 천왕봉(1915m)이다.


7) 반야봉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의 지리산 능선...
    임걸령 너머 뾰쪽한 산이 노고단(1507m)이고 우측편이 종석대이다.


8) 반야봉 정상에서 김용선님과 한컷...


9) 연하천대피소...


10) 형제봉 근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우측 가운데 산이 세석평전 옆에 있는 영신봉(1556m)과 촛대봉(1704m)이고
     좌측 높은 산이 천왕봉(1915m)이다.



11) 빨간우체통으로 유명한 벽소령대피소...


12) 벽소령대피소에서 김용선님과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