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영남

달성 비슬산 (14-04-19)

맹돌이2 2014. 4. 21. 12:58

달성 비슬산(琵瑟山, 1083.6m)

 

 

비슬지맥의 최고봉인 달성 비슬산(琵瑟山)은 정상부의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수목이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의 포산(苞山)이라 불리웠는데 신라때 인도 스님이

범어 발음대로 비슬산이라 표기했다고도 한다.

 

비슬산은 천왕봉(1083.6m)을 중심으로 조화봉(1058m)과 관기봉(990m)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드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로 산상화원을 방불케 한다.

특히 정상에서 남쪽 조화봉까지 30만평 정도의 진달래 군락지가 위치해 있어

4월말경에 평원 전체가 불붙은 듯 온통 시뻘겋다.

5부 능선까지는 주로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연중 푸르름을 나타내고 있고,

6~9부 능선까지는 괴암괴석과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가을철에 단풍이 들면 오색으로 변한다. 

 

북쪽의 팔공산과 더불의 대구의 영산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가사, 용연사, 소재사, 용천사 등 많은 사찰을 거느리고 있다.

 

비슬산 산행은 유가사와 소재사 기점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동쪽 헐티재에서 시작 하기도 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코스는 유가사에서 도통바위를 거쳐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간후

정상 서능을 타고 병품듬을 거쳐 유가사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형 코스이다.

진달래 평원을 제대로 맛보려면 유가사 - 천왕봉 - 대견사지 - 유가사로 원점회귀 하거나

유가사 - 천왕봉 - 대견사지 - 비슬산자연휴양림 - 소재사를 이용하는게 좋다.

 

그런데 예전에는 비슬산 정상이 대견봉 이라 표기된 정상석이 위치해 있었는데 

최근 천왕봉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대견사지 서쪽의 1034봉에 대견봉 표지석이 옮겨져 있었다.

 

▶ 월광봉으로 가던 도중에 바라본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 

 

▶ 월광봉에서 바라본 조화봉(위).. 대견봉(아래) 방향의 진달래군락지

 

 

▶ 대견봉 팔각정에서 바라본 월광봉(위).. 조화봉(아래) 방향의 진달래군락지

 

 

 

4월의 셋째 토욜(4/19) 오전 9시 43분 달성군 유가면 양리 유가사주차장을 출발해서

비슬산 천왕봉(1084m) 으로 올라간후 월광봉(1003m) - 대견봉(1034m) 까지 산행하면서

월광봉과 조화봉 사이의 광활한 진달래군락지에서 만개한 진달래꽃을 구경하고 나서

달성군 유가면 용리 비슬산자연휴양림주차장으로 5시간 23분만에 하산했다.

 

◆ 산행 지도

 

 

 

 

 

 

 

◆ 산행 코스 및 시간

 

유가사주차장 -> 수성골갈림길  -> 천왕봉(1084m) -> 진달래군락지(천제단) -> 대견사지 

                   2.4 km               1.4 km                  3.0 km                         0.4 km  

                   43:44                 55:57(20:47휴식)   1:05:48(27:46식사)        20:56

 

-> 대견봉(1034m)   -> 대견사지   -> 비슬산자연휴양림주차장

0.5 km                   0.5 km          3.3 km                             <계>  11.5 km

17:43                     14:32           55:47                               <계>  5:23:15

 

◆ 산행 사진

 

1) 달성 유가면 유가사 입구에서 바라본 비슬산...

 

 

2) 유가사 입구의 도성암/유가사 갈림길...

    당초 좌측의 수도암-도성암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야 했는데,

    우측으로 유가사를 구경하고 나서 수성골을 거쳐 정상으로 곧바로 올라갔다.

 

 

3) 비슬산 유가사...

    비슬산 천왕봉 아래에 위치한 유가사는 유가종의 총본산으로 신라 흥덕왕 2년(827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하였으며, 비슬산의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하여 유가사라 명명되었다 한다.

 

 

 

 

 

4) 유가사 주변에 설치된 시비 동산...

 

 

 

 

 

 

 

5) 유가사 뒷편의 용, 거북 형상의 돌탑...

 

 

6)  유가사에서 수성골을 거쳐 비슬산 정상 3.3km, 대견사지 3.8km 거리이다. 

 

 

7) 대견사지/마령재 갈림길...

 

 

 

8) 비슬산 남쪽의 병품듬을 클로즈업... 

 

 

9) 유가사 1.9km 지점의 비슬산 정상 갈림길...

    이 곳에서 좌측 급경사 구간으로 올라갔다.

 

 

10) 병품듬을 끼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구간...

 

 

 

 

 

11) 병품듬 끝자락...

 

 

 

12) 병품듬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바라본 월광봉-대견봉 사이의 진달래군락지...

 

 

 

13) 병품듬 위쪽의 조망처에서 바라본 월광봉-대견봉 사이의 진달래군락지...

 

 

 

 

14) 병품듬에서 비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1083.6m)...

     예전엔 이 곳에 대견봉이라 표기된 정상석이 있었는데, 올해 3월 천왕봉으로 정상석을 바꿨다 한다.

 

 

 

 

 

<비슬산 주봉이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뀐 경위>

 

그동안 비슬산 정상(1,084m)의 이름이 대견봉(大見峰)이었는데 2014년 3월 1일부터 천왕봉(天王峰)으로 바뀌었다.

 

아주 예로부터 비슬산의 주봉 이름이 천왕봉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지역 주민들도 그렇게 불러 왔는데,

1997년 일부 유림들과 주민들이 이 곳 천왕봉에 ‘대견봉(大見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뒤 비슬산 주봉의 명칭에 대한 내용이 공론화 되기 시작된 계기는 2008년 5월 3일 유가사의 일연스님 시비 제막식 준비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문경현 문학박사와 비슬산시비건립 추진위원장 이상번 시인의 대견봉에 대한 이의 제기로 시작되었는데

이 후 시비 제막식 행사후 당시 집행위원장 박재희 시인께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이듬해인 2009년 1월 유가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2차 토론회를 열면서 이미 수집된 많은 자료를 가지고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 결성되었는데 현삼조 전 군의원을 본부장으로 하고 유가면의 지역 유지분들을 위원으로

하여 본격적인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이 시작 된 것이다.

 

달성군에서는 역사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명위원회에서 2014년 1월 27일에 

비슬산의 최고봉을 천왕봉(天王峰)으로, 현재 대견사 서쪽 1,035m 봉우리를 대견봉(大見峰)으로 제정하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비슬산 정상석인 대견봉 돌비석을 대견사 위쪽의 1,035m봉에 이설하고, 비슬산 정상에는

새로운 천왕봉 표시석을 신설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

 

이 후 달성군청에서는 2014년 2월 27일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어 헬기로 이동하여 비슬산의 정상에 설치하였고,

2014년 3월 1일 달성군 개청 100주년이 되는 날이자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인 대견사의 개산대재가 열리는 날에

유가사 호암스님을 비롯하여 지역 유지와 비슬산을 찾은 산악인들이 모인 가운데 정상석의 제막식을 개최 하였다.

 

16) 비슬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의 1054봉-대구앞산 방향의 능선(위)..

      도성암-수도암을 경유해서 유가사로 이어진 능선(아래)...

 

 

 

17) 비슬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의 수성골-유가사(아래)...

 

 

18) 비슬산 정상에서 대구 앞산까지 16km, 유가사까지 3.5km, 조화봉까지 4.7km 거리이다.

 

 

19) 헬기장에서 되돌아본 비슬산 천왕봉...

 

 

20) 천왕봉 하산 도중에 바라본 조화봉 방향의 비슬기맥 능선...

 

 

 

21) 비슬산 정상 0.4km 지점의 청룡지맥 분기점...

     청룡지맥은 이 곳에서 분기되어 헐티재를 거쳐 청룡산(793m), 산성산(653m), 궁산(251m)을 거쳐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약 37km의 산줄기 이다. 몇년전 대구9산 종주울트라(80km)에 참가해서

     산성산-청룡산을 거쳐 헐티재에서 이 곳으로 힘들게 올라왔던 기억이 새롭다.. 

 

 

 

 

22)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와 청도군 각북면 용천사를 잇는 마령재...

 

 

 

23) 월광봉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되돌아본 비슬산 천왕봉...

 

 

 

24) 월광봉 하산 도중에 되돌아본 비슬산 천왕봉...

 

 

25) 월광봉에서 진달래밭군락지로 가는 길...

 

 

26) 월광봉 하산 도중에 바라본 대견봉 방향의 진달래밭군락지...

 

 

 

 

 

26)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조화봉-대견봉 사이에 위치한 30만평 규모의 진달래밭군락지...

 

 

 

 

 

 

 

27) 진달래밭군락지를 제대로 볼 수 있게끔 조성된 나무데크를 따라 걸었다.

 

 

 

 

28) 진달래밭군락지안의 쉼터...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29) 붉게 물든 진달래꽃...

 

 

 

 

30) 천제단 전망대로 가는 길...

 

 

 

 

31) 천제단 전망대에서 대견사지 갈림길로 가는 길..

 

 

 

 

32) 대견사지 갈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조화봉(위).. 대견봉(아래) 방향의 진달래군락지...

 

 

 

 

33) 대견사지 갈림길...

 

 

34) 대견사지 갈림길에서 바라본 조화봉..

 

 

35) 대견사지에서 대견봉으로 가는 도중의 형제바위, 삼감모자바위, 소원바위, 백곰바위, 뽀뽀바위...

 

 

 

 

 

 

 

 

 

 

 

36) 대견봉-팔각정으로 가는 길...

 

 

 

37)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월광봉(위).. 조화봉(가운데).. 조화봉(아래) 방향의 진달래군락지...

 

 

 

 

38) 비슬산 대견봉(1035m)...

      예전에 바로 이 정상석이 정상에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으로 옮겨놓은 듯 하다.

 

 

39) 대견봉에서 바라본 관기봉-비실봉(위).. 유가면 일대(아래)...

 

 

 

40) 대견사지에 중창복원 중인 대견사...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때인 810년에 창건 되었는데,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머문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이 곳 대견사가 일본 대마도를 향하고 있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꺽는다는 속설때문에 1917년 일제에 강제 폐사되었다. 약 100년만인 2011년 부터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대견사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연면적 56평 규모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선당, 산신각, 요사채 등 4개동이 중창.복원 공사중에 있다. 

 

 

 

 

41) 대견사 삼층석탑...

 

 

 

42) 대견사 마애불...

 

 

 

43) 대견사지에서 바라본 조화봉(1059m)...

      조화봉은 불가에서 가섭불의 법화를 비추는 봉우리란 뜻이다.

      이 곳에는 석검봉이 오묘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 아쉽다. 

 

 

 

44) 대견사지에서 989봉-관기봉(992m)...

 

 

 

45) 대견사에서 비슬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

 

 

 

 

 

46) 비슬산 암괴류(천연기념물 435호)...

 

 

 

 

47)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대견사지, 관기봉 갈림길...

 

 

48) 비슬산자연휴양림의 여러 시설들... 

 

 

 

 

 

49) 비슬산 소재사 입구...

 

 

50) 소재사에서 공용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

 

 

 

 

51) 달성 유가면 음리부락에서 바라본 비슬산...